연민(憐憫·憐愍)의 길항(拮抗), 거룩한 이별은 종교보다 강하다 - Antagonism of compassion, holy separation is stronger than religion [연 중 제 15 주 일 (다 해) 2022. 7. 10. Luc. 10,25-37] 1. 사랑은 크고 말은 작다(이영광 시인) 고정희, 「지울 수 없는 얼굴」을 읽어본다 냉정한 당신이라 썼다가 지우고/ 얼음같은 당신이라 썼다가 지우고/불같은 당신이라 썼다가 지우고/무심한 당신이라 썼다가 지우고/ 징그러운 당신이라 썼다가 지우고/ 아니야 부드러운 당신이라 썼다가 지우고/ 그윽한 당신이라 썼다가 지우고/ 따뜻한 당신이라 썼다가 지우고/ 내 영혼의 요람같은 당신이라 썼다가 지우고/ 샘솟는 기쁨같은 당신이라 썼다가 지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