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는 형이상학적 ‘망설임’은 왜 시간으로 나타나 공간으로 수렴될까?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요한 21,1-19) [부활 제3주일 (다 해) 2022. 5. 1, 요한20,19-31] 1. 마야 안젤루, 「나는 배웠다」 ①나는 배웠다/어떤 일이 일어나도/그것이 오늘 아무리 안 좋아 보여도/삶은 계속된다는 것을/내일이면 더 나아진다는 것을/②나는 배웠다//궂은 날과 잃어버린 가방과 엉킨 크리스마스트리 전구/이 세 가지에 대처하는 방식을 보면/그 사람에 대해 많은 걸 알 수 있다는 것을/③나는 배웠다//당신과 부모와의 관계가 어떠하든/그들이 당신 삶에서 떠나갔을 때/그들을 그리워하게 되리라는 것을/④나는 배웠다// 생계를 유지하는 것과/삶을 살아가는 것은 같지 않다는 것을/⑤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