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피캇(Magnificat) 248

‘테텔레스타이(tetelestai)’라는 이름의 ‘파사드Facade’ 를 지나

‘테텔레스타이(tetelestai)’라는 이름의 ‘파사드Facade’ 를 지나 -‘어떤’ 형이상학적 착각이 집착과 고통을 낳는다(나가르주나) [사 순 제 3 주 일 (나 해) 2021. 3. 7. Jean. 2,13-25] 1. 공간에서 ‘파사드Facade’는 무엇인가? 2. 마음, 스킬라와 카리브디스 사이(Between Scylla and Charybdis) 3. ‘다 이루었다(테텔레스타이tetelestai)’라는 이름의 성전 파사드 1. 공간에서 ‘파사드Facade’는 무엇인가? 아름다운 공간이나 장소에 '있어야 할 것'과 '있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이며, 우리 마음에서 '무엇을 내려놓고' '무엇을 채워야' 하는지, 이 주제를 성찰해 보기 위해서, 먼저 건축 하면 떠오르는 이들의 건축철학을 살펴보기..

희망의 원리; 미망(迷妄)에서 여백(餘白), 전이(轉移)에서 배치(配置)로

희망의 원리; 미망(迷妄)에서 여백(餘白), 전이(轉移)에서 배치(配置)로 [사순 제2주일 (나해) 2021. 2. 28. Marc. 9,2-10] 1. 희망은 제2의 혼(괴테) 2. 아직 아닌 존재(das Noch-Nicht-Sein) 3. 희망은 미장센(mise-en-scene)이 아니다(마르코 9,2-10) 1. 희망은 제2의 혼(괴테) ‘희망’에 대해서 생각해보기 위해 몇 편의 글을 읽어본다. ①내 몸의 통점을 이어놓고 나면/나의 형상이 되리라// 그렇듯 나무는 나무의 통점의 총합이다/ 아픔이 사라진 나무는 장작에 지나지 않는다//세상에, 생이 아픔과 동의어라니//아프지 않으면 노래가 떠오르지 않듯이/다리가 아프지 않을 땐 다리가 있는지도 모른다//나무의 통점에서 꺼낸 잎이 푸르다/꽃은 통증의 역..

'테사라코스테'(Τεσσαρακοστή), '영원'을 여는 암호

'테사라코스테'(40일, Τεσσαρακοστή), '영원'을 여는 암호 - 사 순 제 1 주 일 (나 해) 2021. 2. 21. Marc. 1,12-15 1.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2. 유혹자의 이름은 무엇인가?(Quel est le nom du séducteur?) 3. 옷이 아니라 너희 마음을 찢어라: 마르코 1,12-15/마태 4,1-11/루카 4,1-13 1.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어떠한 처지에서도 실망하거나 절망하지 않는 것’, 그런 사람으로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를 실망하게 하거나 희망하게 하는 존재는 누구인가? 우리를 주저앉히거나 계속 걸어가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 주제를 생각해보기 위해, 알프레드 디 수자의 시 과 을 읽어본다. 춤추라...

지각의 전환, 치료와 치유의 해석학

지각의 전환, 치료와 치유의 해석학(1) The Transformation of Perception, Therapeutics and Hermeneutics of Healing 1. 소비되는 ‘몸’과 텍스트의 풍요로움 2. ‘사이세계’와 ‘접합점’으로서의 ‘몸’ 3. 치유되는 ‘몸’과 부서지는 ‘몸’: 마르코1,29-39/마르코1,40-45/2고린토12,7 1. 소비되는 ‘몸’과 텍스트의 풍요로움 2004년 빌게이츠의 마이크로소프트사가 몸을 이용해 전력과 자료를 송신하는 방법과 기술에 대한 특허를 얻었다. 손끝에서 발끝까지 혈관을 타고 흐르는 인간 혈액은 21세기 혈액이라 할 수 있는 정보를 실어나를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데 착안한 특허였다. 이 기술은 피부의 전도적 속성을 신체 주변의 전기장치..

‘다마스커스’는 무엇에 대한 이름인가 What is Damascus' name for?

‘다마스커스’는 무엇에 대한 이름인가 What is Damascus' name for? -사랑은 스스로를 사유하지 않는다(알랭바디우) 1, 왜 DNA는 나선형 구조인가? 2. 사랑은 스스로를 사유하지 않는다(알랭바디우) 3.‘다마스커스’는 무엇에 대한 이름인가 What is Damascus' name for? 마르코1,21ㄴ-28/사도행전 9장 1~30 1. 왜 DNA는 나선형 구조인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계단으로 불리는 바티칸의 브라만테가 지은 나선형 계단과 오스트리아 멜크 수도원(10만여권의 장서와 1,800권의 필사본이 보관되어 있는 이 도서관은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의 모티브가 된 곳)의 나선형 계단은 모두 달팽이처럼 나선형 구조를 하고 있다.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홍영..

천 한 번째 '들음', 트리플 큐브 넘버(Triple Cube Number)

천 한 번째 '들음', 트리플 큐브 넘버(Triple Cube Number) -실재는 위협받을 수 없고, 비실재는 존재하지 않는다 1. 견자(見者)와 착란(錯亂) 그 어디쯤(랭보) 2. ‘인생은 B와 D 사이의 C다’(사르트르) 3. 실재는 위협받을 수 없고, 비실재는 존재하지 않는다(헬렌 슈크만) 4. 베드로의 물고기, 트리플 큐브 넘버(Triple Cube Number) -마르코 1,14-20/요한21, 1-19 1. 견자(見者)와 착란(錯亂)그 어디쯤(랭보) 랭보는 “시인은 모든 감각의 오랜, 엄청난 그리고 추리해낸 ‘착란’에 의해서 자신을 의식적으로 ‘견자見者'-'보는 사람’으로 만든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들은 범인이 보지 못한 현상 너머를 볼 수 있고, 천 번의 이별 후에 천 한 번째 만남의 ..

코나투스Conatus, ‘amor naturalis 자기보존의 본성적인 사랑’

코나투스Conatus, ‘amor naturalis 자기보존의 본성적인 사랑’ -우연과 운명의 갈림길 위의 순례를 위하여 1. 더 잃을 것이 없는 오후에 바라보게 되는 것들 2. 사물들에게도 자연본성적 사랑인 ‘운명’이 있을까? 3. 사도 요한과 안드레아에게 ‘오후 4시쯤’은 어떤 시간인가?(요한 1,35-42) 1. 더 잃을 것이 없는 오후에 바라보게 되는 것들 우연과 운명의 갈림길에서 어떻게 운명을 알아볼 수 있을까? 이 주제를 바라보기 위해 먼저, 네편의 시를 읽어본다. 박용하의 「견자見者」 누가 자꾸 삶을 뛰어내리는가/누가 자꾸 초읽기 하듯 심장을 뛰어내리고 있는가//그렇다면 네 영혼은?/네 손목은? 네 발목은?//누가 자꾸 지구를 뛰어내리는가/누가 자꾸 햇빛과 달빛을 뛰어내리는가/눈물도 심장에서..

홀로그래피(Holography), 굽이치는 바다와 백합의 골짜기를 지나

홀로그래피(Holography), 굽이치는 바다와 백합의 골짜기를 지나 - 새벽의 삼종에서 저녁의 삼종까지(프랑시스 잠) 1. 엔트로피의 증가(에너지 고갈)가 왜 데카르트(철학)의 책임인가? 2. 홀로그램, 우주의 감추어진 질서와 드러난 질서는 무엇인가? 3. 인간적 현실과 로고스적 현실 사이의 초월은 가능한가? 4. 세례의 완성은 무엇이고,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1. 엔트로피의 증가(에너지의 고갈)가 왜 데카르트(철학)의 책임인가? 먼저, 울라부 하우게의 시 「어린 나무의 눈을 털어주다」를 읽어본다. 눈이 내린다/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춤추며 내리는 눈송이에/서투른 창이라도 겨눌 것인가/아니면 어린 나무를 감싸 안고/내가 대신 눈을 맞을 것인가/저녁 정원을/막대를 들고 다닌다/도우려고/그저/막대로..

타불라 라사(tabula rasa, 백지, 빈서판)에 쓴 청춘의 문장들

타불라 라사(tabula rasa, 백지, 빈서판)에 쓴 청춘의 문장들 -사람아, 너의 신비와 품위를 생각하라(발터 카스퍼 추기경) 참고 1. 마태오 2,1-12 2. 아리스토텔레스, 『에티카-영혼에 관하여』 3. 에릭 프롬, 『자유로부터의 도피』, 강영계 역, 박영사, 1985 4. 이븐 투파일, 『하이 이븐 야크잔Ḥayy ibn yaqzan』(1175년경) 5. 존 로크, 『인간 지성론Essay Concerning Human Understanding』 6. 스티븐 핑커, 『빈 서판:The Blank Slate』 , 2002 7. 질 들뢰즈 & 펠릭스 가타리, 『천개의 고원』(1980) 8. 윌리엄 제임스, 『심리학의 원리』, 정명진, 부글북스. 2018 9. 토머스 홉스, 『리바이어던』, 진석용 역,..

하데비치를 위한 사랑의 가능성(불가능성)에 대한 시론(試論)

하데비치를 위한 사랑의 가능성(불가능성)에 대한 시론(試論) -우리의 생물학적 사회학적 정신분석학적 삶을 위해(최승자) 1. 마태오 1, 19/ 마태오 2. 22-23/ 루카 1장 2장/요한 19, 26-27 2. F.L 핍립스 『성 요셉 공경의 본질과 역사적 전개』 & 『의로운 요셉』 3. 시에나의 성 베르나르디노 사제의 강론에서 (Sermo 2, de S. Ioseph: Opera 7,16.27-30) 4. 라이너 마리아 릴케, 『소유하지 않는 사랑』 5. 안트베르프 하데비치, 「모든 것들」 6. 로이스부르크, 『영혼의 결혼』 & 『선집』 7. 라 로슈푸코, 『Reflections』 , 8. S. 스탕달, 『아르망스』 임미경 역, 시공사, 2018 9. 롤랑 바르트, 『사랑의 단상』, 김희영 역,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