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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만찬 성목요일]2024년 3월 28일

[1]“인생은 서로 도울 때 아름답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성목요일 주님 만찬 미사 프란치스코 교종은 4월6일 로마 시내 카살 델 마르모 소년원에서 주님 만찬 미사를 집전하고 이곳에 수용 중인 12명 젊은이의 발을 씻는 전통 세족례를 거행했다. 12명 젊은이들은 14살에서 25살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남성 10명과 여성 2명 그리고 다양한 신앙 전통을 대표하는 크로아티아, 세네갈, 루마니아, 러시아 출신들이다. 교종은 이날 미사에서 주님께서 당신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면서 고귀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겸손과 봉사의 중요성을 어떻게 우리에게 가르치셨는지를 상기시켜 주었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즉위 직후인 2013년 카살 델 마르모 기관을 방문해 ‘주님 만찬’ 성목요일 전례를 거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날 교종..

백서(帛書) 2024.03.23

[주님 수난 성지 주일]2024년 3월 24일

[1] 성주간 전례 Q&A - 가장 거룩한 시기…특별한 예식과 전례로 파스카 신비 드러내 박효주 기자 phj@catimes.kr 이형준 기자 mosse6@catimes.kr 성주간(聖週間)은 교회 전례력 중 가장 거룩한 시기다. 신자들은 부활의 기쁨이라는 절정을 위해 회개와 보속으로 사순 시기를 지낸 뒤 성주간을 맞이한다. 성주간은 특별한 예식과 전례가 많아 일반 신자들도 매년 새로울 수 있다. 성주간을 처음 보내는 신자들에게는 더욱 생소할 것이다. 지난해 주님 성탄 대축일에 세례를 받은 새 신자 효주 아녜스씨와 본당 전례단장 모세씨의 대화를 통해 성주간의 의미를 짚어본다. ■ 주님 수난 성지 주일 - 환호와 비난 대비시켜 그리스도 수난과 죽음 선포 Q. 효주 아녜스: 다들 나뭇가지를 들고 무엇을 하는 ..

백서(帛書) 2024.03.23

희생양 메커니즘, 나는 사탄이 번개처럼 떨어지는 것을 본다(르네 지라르)

희생양 메커니즘, 나는 사탄이 번개처럼 떨어지는 것을 본다(르네 지라르) -주님수난성지주일, “정말로 이 사람은 하느님의 아들이었다”를 중심으로 1. 토마스 머튼의 「침묵」 & 막스 피카르트의 『침묵』 마음이 상했지만 답변하지 않을 때, 내 마음, 내 명예에 대한 방어를 하느님께 온전히 맡길 때, 침묵은 ‘양선함’입니다.// 형제들의 탓을 드러내지 않을 때, 지난 과거를 들추지 않고 용서할 때, 판단하지 않고 마음속 깊이 용서해 줄 때, 침묵은 ‘자비’입니다.// 불평없이 고통을 당할 때, 인간의 위로를 찾지 않을 때, 서두르지 않고 씨가 천천히 싹트는 것을 기다릴 때, 침묵은 ‘인내’입니다.// 형제들이 유명해지도록 입을 다물고, 하느님의 능력의 선물이 감춰졌을 때도, 내 행동이 나쁘게 평가되더라도, ..

‘이중권력-디바이드 거버먼트(Divided Goverment)’시대에, 신의 초월은 그 초월을 목도하는 인간의 자기-초월을 소환한다

‘이중권력-디바이드 거버먼트(Divided Goverment)’시대에, 신의 초월은 그 초월을 목도하는 인간의 자기-초월을 소환한다 -사순5주,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를 중심으로 1. 복효근, 「틈, 사이」 복효근의 「틈, 사이」를 다시 읽어본다. 잘 빚어진 찻잔을 들여다본다/수없이 실금이 가 있다/마르면서 굳어지면서 스스로 제 살을 조금씩 벌려/그 사이에 뜨거운 불김을 불어넣었으리라//얽히고설킨 그 틈 사이에 바람이 드나들고/비로소 찻잔은 그 숨결로 살아 있어/그 틈, 사이들이 실뿌리처럼 찻잔의 형상을 붙잡고 있는 게다//틈 사이가 고울수록 깨어져도 찻잔은 날을 세우지 않는다/생겨나면서 미리 제 몸에 새겨놓은 돌아갈 길,/그 보이지 않는 작은 틈, 사이가/찻물을 새지 ..

서울대교구 손희송 주교, 의정부교구장에 임명

서울대교구 손희송 주교, 의정부교구장에 임명 △ 천주교 의정부교구장에 임명된 서울대교구 손희송 주교 프란치스코 교황은 13일 낮 12시(로마 현지시간) 천주교 서울대교구 손희송 주교(세례명 베네딕토)를 의정부교구장으로 임명했다. 이에 손 주교는 현 의정부교구장인 이기헌 주교에 이어 제3대 의정부교구장으로 착좌할 예정이다. 손희송 주교는 1957년 경기도 연천 출생으로 1986년 사제서품을 받았다. 교의신학으로 1986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1996년 가톨릭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첫 임지는 용산본당이다. 이후 1994년부터 2015년까지 20여 년간 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에서 교수로 재임하며 후학을 양성했다. 또한 2012년부터는 교구 사목국장으로서 서울대교구의 사목 방향성..

백서(帛書) 2024.03.15

에토스(Ethos), 파토스(Pathos), 로고스(Logos), 사랑에 미치지 않고서도 사랑이 될 수 있을까?

수양황금매화 매화나무 접목묘(충북농원) 에토스(Ethos), 파토스(Pathos), 로고스(Logos), 사랑에 미치지 않고서도 사랑이 될 수 있을까? -사순4주,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를 중심으로 1. 박용하, 「입」 & 「심장이 올라와 있다」 뒤는 절벽이고/앞은 낭떠러지다//돌이킬 수 없는 허공에서/너는 뛰어내린다/너는 그처럼 위험하고/너는 그처럼 아슬아슬하다//돌이킬 수 없는 생처럼/한 번 가버리는 생처럼/뒤돌아봐도 그만인 사람처럼/너는 절대 난간에서 뛰어내린다//아마도 너의 뿌리는/너도 대부분 모를 것이고/너의 착지도 너의 얼굴은 영영 모를 것이다 (박용하, 「입」) 눈에서 빛이 반짝거리는 사람이 있다/그것은 번쩍이지 않고 반짝..

믿음의 환원, 주는 자의 괄호침, 받는 자의 괄호침, 표징에 대한 괄호침

믿음의 환원, 주는 자의 괄호침, 받는 자의 괄호침, 표징에 대한 괄호침 -사순3주, “이 성전을 허물어라. 내가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를 중심으로 1. 이장희, 「봄은 고양이로다」 & 이성부, 「봄」 꽃가루와 같이 부드러운 고양이의 털에/고운 봄의 香氣(향기)가 어리우도다./금방울과 같이 호동그란 고양이의 눈에/미친 봄의 불길이 흐르도다/고요히 다물은 고양이의 입술에/포근한 봄 졸음이 떠돌아라/날카롭게 쭉 뻗은 고양이의 수염에/푸른 봄의 生氣(생기)가 뛰놀아라.(이장희, 「봄은 고양이로다」,1924)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너는 온다./어디 뻘 밭 구석이거나 썩은 물웅덩이 같은 데를 기웃거리다가/한눈 좀 팔고 싸움도 한 판 하고,/지쳐 나자빠져 있다가/다급한 사연 들고 달려간..

[3월은 교회의 주보 성요셉 성월] 아버지의 마음으로(Patris Corde)

[1]성 요셉에게 바치는 기도 & 자녀를 위한 기도 [2]교황 교서: 요셉 성인의 보편 교회의 수호자 선포 150주년 기념 「아버지의 마음으로」(Patris Corde) ○ 우리 주 예수님을 기르신 아버지시요 정결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이시며 임종하는 이의 수호자이신 성 요셉께 간절히 청하오니 ● 하느님께 빌어주시어 저희가 예수님을 사랑하며 충실히 따르게 하소서. 또한 죽을 때에 저희를 지켜주소서. ◎ 아멘. ------------------- 자녀의 회개를 위한 기도- 아빠의 기도 세상 만물과 저희를 당신께로 초대하시는 주님, 저의 자녀들을 당신 품에 안으소서. 세속이 주는 행복보다 당신을 만나는 행복이 더 크다는 것을 깨닫게 하소서. 세상의 지혜보다 당신을 아는 지혜가 더 크다는 것을 알게 하소서. ..

백서(帛書) 2024.03.01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에서의 통각 이론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에서의 통각 이론 김 정 주(서울대 ) 머리말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하면서 존재한다”는 것(das Ich denke und bin)이 지적 직관을 통해서 발견된 최초의 직접적 명증적 확실성이라고 생각하면서, 이 자아의 현존을 종래의 존재론적 개념규정에 따라 사유하는 것(res cogitans), 즉 사유하는 실체로 규정했다. 그 이후 근대 철학은 주관성에 관한 여러 형태의 이론을 낳았다. 순수주관성을 철학의 참된 원리로 받아들인 칸트는 자기의 고유한 선험적 인식론의 체계 내에서 데카르트에 있어서의 사유하는 자아의 자기 존재에 대한 확신을 순수주관의 자기의식과 경험적 주관의 내적인 지각으로 구분했다. 말하자면 데카르트에 있어서 자기 자신의 고유한 현존에 대한 자아의 지적 인식은 칸트에게는..

사유(思惟) 2024.03.01

칸트의 초월논리학에서 헤겔의 사변논리학으로

칸트의 초월논리학에서 헤겔의 사변논리학으로* ―칸트 초기 저작에 나타난 변증법적 사유의 단초를 중심으로 박 진 전남대 1.머리말 칸트는 󰡔순수이성비판󰡕의 체계를 크게 인식의 요소들(직관, 개념, 이념)을 다루는 ‘초월적 요소론(transzendentale Elemen- tarlehre)’과 사유의 훈련, 규준, 건축술, 역사 등을 다루는 ‘초월적 방법론(transzendentale Methodenlehre)’으로 나누고, 요소론을 다시 크게 ‘초월적 감성론(transzendentale Ästhetik)’과 ‘초월논리학(transzendentale Logik)’으로 구분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 요소론의 2부의 표제를 이루는 바, ‘초월논리학(trans- zendentale Logik)’이란 도대체 무엇이..

사유(思惟) 2024.03.01

칸트 도덕신앙의 윤리적․종교적 의미

칸트 도덕신앙의 윤리적․종교적 의미 - 박 찬 구 외대 철학 I. 머리말 II. 칸트 윤리학의 근본 성격 1. 이론 이성과 실천 이성 2. 도덕의 정언적 성격 3. 도덕의 보편적 성격 4. 도덕의 자율적 성격 III. 도덕에서 종교로 - 최고선을 통한 신 존재 요청 1. 최고선 - 도덕성과 행복 2. 실천 이성의 요청으로서의 신의 현존 IV. 도덕 종교의 이념 1. 선한 인격의 이념 2. 윤리적 공동체로서의 교회의 이념 3. 순수한 이성 신앙의 이념 V. 맺음말 I. 머리말 서양 근대철학의 중심에 놓여 있는 칸트의 철학은 자연과학적 인식의 가능성을 확보하고자 한 제 1 비판서(?순수이성비판?)로부터 시작하여 제 2 비판서(?실천이성비판?)와 제 3 비판서(?판단력비판?)를 통해 도덕, 예술, 종교라는 全..

사유(思惟) 2024.03.01

칸트에 있어서 미적판단력

Kant에 있어서 美的 判斷力 이 재 심 한 신 대 Ⅰ. 머리말 아름다움을 사랑할 수 있고 이러한 감정을 자신의 고유한 축복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은 인간만의 특권이다. 美學은 -18세기에 이르러서야 이렇게 불리워지기 시작했지만- 기원전 5세기부터 현재에 이르는 긴 역사를 갖고 있다. 이러한 美學史에 있어서 가장 근본적인 논의의 대상이 되어온 문제는 '美란 무엇인가?', 즉 미의 정의의 문제와 '우리는 美를 어떻게 인식할 수 있는가?'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후자의 문제와 관련하여 미를 판정하는 능력으로서의 趣味(Geschmack)론이 17, 8세기에 미학의 중요한 논쟁적인 개념으로 등장하였다. 플라톤이래 서구 사상사에 있어서 미적 가치는 일반적으로 도덕적 善, 또는 과학적 眞理의 가치와 동일시..

사유(思惟) 2024.03.01

칸트의 비합동적 등가물과 공간에 대한 형이상학 이론

칸트의 비합동적 등가물과 공간에 대한 형이상학 이론 임 일 환 외대 철학 교수 목 차 Ⅰ. 문제의 설정 : 절대주의와 관계주의 Ⅱ. 공간, 실체, 관계 Ⅲ. 칸트의 1768년의 논증 Ⅳ. 반론들 Ⅴ. 널릭의 칸트 옹호 논증과 절대주의의 딜레마. Ⅵ. 딜레마의 해소 : 좌우의 차이는 무엇에 수반하는가? 공간에 대한 현금의 형이상학적 이론은 크게 보아 두 가지 종류의 이론의 대립이 지배적이라 할 수 있다. 이른바 절대적 공간 이론과 관계주의적 이론이 그것이다. 한 가지 매우 흥미로운 역사적 사실은, 칸트는 자신의 철학적 생애 중에서 이 두 가지 이론을 한때 신봉했을 뿐만 아니라, 그의 주저 에서는 자신의 독특한 이론을 발전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보다 흥미로운 사실은 칸트가 이처럼 다양한 이론들을 편력하는 중..

사유(思惟) 2024.03.01

칸트의 생물철학과 비판적 목적론

칸트의 생물철학과 비판적 목적론 맹 주 만(중앙대) 1. 선험철학과 생물학 생명이란 무엇인가? 생명 현상을 설명하는 것은 과학적 탐구의 대상이다. 그러나 생명이 무엇인지를 묻는 것은 그 자체가 이미 철학적 물음이다. 하지만 생명의 본성을 규명하는 작업이 생물학과 철학 각각에 어느 정도까지 어떻게 관련을 맺고 있는지는 또 다른 문제이다. 분명한 것은 생명의 문제는 과학자(생물학자)와 철학자 모두에 의해서 탐구되어 왔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생물철학과 이론생물학을 구별하고 실제로 그 경계선을 긋기란 쉽지 않다.” 역사적 사실을 미루어 보더라도 우선 근대과학의 시기에도, 특히 16세기 이래로 생명현상과 생명과정에 대한 설명과 이해의 문제는 과학과 철학이 현재와 같이 분업화되지는 않았지만 양 진영 모두에서 ..

사유(思惟) 2024.03.01

칸트 윤리학에 있어서 형식과 실질

칸트 윤리학에 있어서 형식과 실질 문 성 학(경북대) [한글 요약] 본고에서 필자는 형식주의 윤리학의 정형으로 간주되고 있는 칸트 윤리학이 두 개의 치명적인 모순을 갖고 있음을 보이고자 한다. 첫 번째 모순은 그의 윤리적 형식주의와 연관이 있으며, 두 번째 모순은 그의 실천적 형이상학과 연관이 있다. 칸트는 세 개의 정언명법을 제시하고 있다. 즉, 보편적 법칙의 법식, 목적 그 자체의 법식, 자율성의 법식이 그것이다. 그러나 심각한 문제점이 발생한다. 목적 자체의 법식은 실질적 요소를 갔고 있기 때문에, 그것은 칸트의 윤리적 형식주의와 양립할 수가 없다. 만약, 칸트가 자신의 형식주의를 일관되게 밀고 나가기 위해 보편적 법칙의 법식만을 받아들인다면 그는 도덕성의 필요 충분조건을 확립하지 못하게 된다. 만..

사유(思惟) 2024.03.01

칸트의 보편 법칙의 정식

칸트의 보편 법칙의 정식 정 진 우* [한글 요약] 칸트는 『도덕 형이상학 정초』에서 도덕의 최고 원리가 정언명법이라 하였다. 따라서 도덕의 최고 원리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결정적이라 할 수 있다. 페이튼에 따르면, 도덕의 최고 원리인 칸트의 정언명법의 정식에는 세 개의 기본적인 정식인 (정식Ⅰ) 보편 법칙의 정식, (정식Ⅱ) 목적 자체의 정식, (정식Ⅲ) 자율의 정식과 두 개의 의존적 정식들인 (정식Ⅰa) 자연법칙의 정식, (정식Ⅲa) 목적의 왕국 정식들이 있다. 나는 여기서 단지 정식Ⅰ과 정식Ⅰa에 관심을 가질 것이다. 정식Ⅰ: 너는 준칙이 보편 법칙이 되도록 동시에 의지할 수 있는 오직 그러한 준칙에 따라서 행위하라. 정식Ⅰa : 마치 너의 행위의 준칙이 너의 의지를 통하여 자연의 보편 법칙이 ..

사유(思惟) 2024.03.01

칸트 윤리학의 정언명법론

칸트 윤리학의 정언명법론 문 성 학(경북대) 사람들은 흔히 칸트가 정언명법론에서 말하는 보편화 가능성을 논리적 보편화 가능성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다. 다시 말해서 칸트가 정언명법론을 통해 말하고자 한 것은 어떤 행위 규칙이 논리적으로 보편화 가능하면, 그 규칙은 도덕법칙이 된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말한다면 규칙의 논리적 보편화 가능성은 도덕법칙의 필요충분조건을 구성한다는 것이다. 이런 통속적인 이해에 근거해서 혹자는 논리적으로 보편화 가능한 것들 중에서 도저히 도덕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사례들을 찾아낸 뒤에, 칸트의 정언명법론에 대해 비판하였다. 다시 말해서 칸트가 도덕법의 필요충분조건으로 간주했던 보편화 가능성은 도덕법의 필요조건일 뿐, 충분조건은 아니라는 비판을 해 왔다. 예컨대 '..

사유(思惟) 2024.03.01

칸트의 자기의식에서 하이데거의 현존재로:

칸트의 자기의식에서 하이데거의 현존재로: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에 대한 하이데거의 해석과 관련해서 김 정 주**** 호남신학대 교수 【주제분류】존재론, 인식론 【주 요 어】자기의식, 현존재, 형이상학, 초월, 주관성, 시간, 구상력, 자기촉발 【요 약 문】 칸트의 자기의식(통각)은 논리적 판단형식들과 존재론적 범주들의 궁극적 근거이며 인식의 근원적 원칙이다. 그것은 주어진 표상들에 대한 동반 의식으로서, 언제나 경험적 객관들의 객관성에 대한 구성적 의식에 있어서 자기 자신에 관계할 수 있는 유한한 사유의 능력이다. 이것은 칸트가 주관과 객관의 분리를 원칙적으로 전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초기 하이데거는 새로운 주관성 이론을 전개하여 그 자신 세계-내-존재로서 칸트에게는 자기의식이라 불린 현존재의..

사유(思惟) 2024.03.01

칸트와 초기 피히테에 있어서 구상력의 문제

칸트와 초기 피히테에 있어서 구상력의 문제 배 우 순* 이 소론이 시도하는 바는 칸트와 초기 피히테의 구상력의 개념을 그들이 각기 갖고 있는 인식론적인 체계, 즉 [순수 이성 비판]과 [인식론](Wissenschaftslehre, 1794/95)을 배경으로 서로 비교하는 관점에서 논의하는 것이다. 칸트에 있어서 구상력 개념의 특징은 그의 선험 철학 - 경험의 조건 가능성을 묻는 - 의 기초 위에 있다는 점이다. 이런 체계 위에서 이 개념은 먼저 개별적으로 이해되는데, 구상력이란 주관이 대상을 인식하는 세 능력 - 감각, 구상력과 통각 - 중에 하나인 바, 대상 인식의 한 원천이 된다. 이 경우 구상력의 의미는 '대상의 현존함이 없이 그것을 표상으로 떠올리는' 능력이다. 그런데, 동시에 다른 한편에서는 -..

사유(思惟) 2024.03.01

칸트와 스트로슨의 행위의미론에 대한 리쾨르의 고찰

행위에서 행위주체로 : 칸트와 스트로슨의 행위의미론에 대한 리쾨르의 고찰 김선하(경북대 ) 1. 스트로슨의 행위의미론과 행위주체 ?타자로서 자기자신?에서 리쾨르는 주체의 복원을 기획한다. 근대적 주체인 코기토의 위상은 니체의 공격으로 이미 실추된 지 오래이다. 현대 니체의 그림자를 밟고 있는 학자들에 의해서도 그 사실은 계속 다짐되어왔다. 우리는 해석학의 관점에서 과거의 코기토의 복원이 아닌 그러면서도 언어의 파편 속에서 해체되지 않는 겸허한 주체의 복원을 기획하는 리쾨르의 대안에 주목하고자 한다. 리쾨르가 주체를 다시 이야기하기 위해 처음 단계로 삼은 것은 스트로슨의 행위의미론에서 논의되는 주체에 대한 분석이다. 의미가 사용이라는 비트겐슈타인의 표어에 따라 스트로슨에게 있어서도 의미는 언어를 사용하면서..

사유(思惟) 2024.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