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思惟) 975

아리스토텔레스의 쾌락 개념

아리스토텔레스의 쾌락 개념 박 성 호 [한글 요약] 본고에서 필자는 아리스토텔레스가 기존의 윤리설에 대한 비판을 통하여 쾌락에 관한 논증을 어떻게 구성하는지 요약하고 거기에서 야기되는 문제들에 관하여 논의하고자 한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덕론은 기존의 쾌락설에 대한 비판을 통하여 구성된다. 특히 행복과 쾌락에 관하여 일반적으로 널리 수용되는 여러 견해들이 지니고 있는 난점들의 비판에 의해 윤리적 원리들이 밝혀진다. 이런 논의 방법에 의해서 도덕적 덕은 쾌락과 관련하여 설명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쾌락을 과정이 아니라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즉 활동과 삶에는 쾌락이 수반된다. 그리고 쾌락은 완전한 활동의 징표이다. 쾌락 자체는 선의 원리와 무관하지만 유덕한 활동의 부수적 현상이다. 유덕한 활동에서 기쁨을 느끼는 ..

사유(思惟) 2022.02.12

아리스토텔레스의 유한주의 내에서‘가능태적 무한’ 개념의 수용 가능성*

아리스토텔레스의 유한주의 내에서 ‘가능태적 무한’ 개념의 수용 가능성* -조 명 동 목 차 Ⅰ. 아리스토텔레스의 유한주의 Ⅱ. 무한 개념의 필요성 Ⅲ. 가능태적 무한 Ⅳ. 맺는 말 “아리스토텔레스의 가능태적 무한(to apeiron dynamei)에 대한 논의는 결코 기대만큼 그렇게 분명하거나 체계적이지는 않다.”1) 아리스토텔레스의 ‘가능태(he- dynamis)’에 대한 논의는 그의 체계 속에서 매우 독특하면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그의 형이상학적 저술들(「형이상학」, 「자연학」 등등)에서 ‘가능태’ 개념은 그 중요성이 크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특히 변화(he- metabole-) 또는 운동(he- kine-sis)2)과 관련하여 이 개념을 매우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그는 ‘가능태(..

사유(思惟) 2022.02.12

아리스토텔레스의 윤리학적 논의 방법

아리스토텔레스의 윤리학적 논의 방법 박 성 호*창원대 철학 요약문 아리스토텔레스는 「니코마코스 윤리학」 제1권 제3장과 제2권 제2장에서 자신이 추구한 윤리학 연구의 방법에 관한 많은 중요한 점을 제안한다. 그는 우리에게 윤리적 문제들에 관한 논의에서 정밀성을 기대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윤리학에서 정밀성이 기대될 수 없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로 일반적 설명은 환경의 다양성에서 발생하는 도덕 의식을 모호하게 말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둘째로 특수한 설명은 그 자신이 정밀성의 특징이라고 간주하는 단순성을 불가피하게 결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가 추구한 방법에 의해서 그리고 그 자신이 말하듯이 개연적인 전제로부터 도출된 개연적 결론은 어떻게 윤리적 원리로서 수용될 수..

사유(思惟) 2022.02.12

아리스토텔레스의 교환정의론

아리스토텔레스의 교환정의론 (A theory of catallactic justice) 박 전 규 Ⅰ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 5권 5장에서는 공정한 교환이론이 논술된다. ‘건축가와 제화공, 여러 켤레의 신발 대 집 한채’ (1133 a 23-5)에 대한 교환논술은 Scott Meikle에 의하면, ‘아리스토텔레스의 경제사상’ (Ari- stotle’s Economic Thought, Clarendon, 1995)에 관련되어 경제적 가치에 대해서 논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왜 정치학에서 보다 윤리학에서 논술되고 있는 지에 대해서는 많은 논의가 있다. 5권은 정치적 정의에 관한 것인데, 정치가 인치일 때에는 실천적 지혜 (phronesis)가 중심적으로 연구되지만, 법치일 때는 정의론 (di..

사유(思惟) 2022.02.12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에 나타나는 유물론적인 요소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에 나타나는 유물론적인 요소 강 대 석 1. 그리스철학과 유물론 이미 알려져 있는 것처럼 서양철학은 기원전 500년경에 그리스에서 시작되었다. 인간과 세계와 자연을 상상에 의거하는 신화적인 해석으로부터 경험과 과학에 의존하는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해석으로 옮겨가는 과정이 바로 철학의 출발이었다. 그것을 사람들은 신화(Mythos)에서 논리(Logos)로 옮겨간다고 표현하였다. 그리스철학에서 나타난 최초의 철학적인 물음은 “arche(만물의 근원)는 무엇인가?”이었으며 이러한 물음에 최초로 철학적인 해답을 한 사람이 탈레스(Thales)였다. “arche는 물이다”라 대답한 탈레스를 그러므로 사람들은 서양철학의 아버지라 부른다. 탈레스가 말하는 물에는 다소간의 물활론적인 요소가 포함되어있..

사유(思惟) 2022.02.12

대타 존재(l’ être pour autre)와 아리스토텔레스의 필리아(philia)

대타 존재(l’ être pour autre)와 아리스토텔레스의 필리아(philia) 김 요 한(전북대 철학과) 1. 들어가는 말 우리 사회는 자본주의 체제에 편승하면서 어느 순간부터 1등, 특정대학 출신자, 자본가, 정규직 노동자들이 모든 것을 독식하는 체계로 급속도로 전환되었다. 그 이면에는 자유경쟁이라는 약육강식의 신자유주의 이념이 도사리고 있다. 신자유주의란 시장원리 준수, 자유경쟁 촉진, 정부규제 철폐, 기업구조 조정, 공공재 폐지 등을 주장하는 새로운 경제사상을 일컫는다. IMF 이후에 우리 사회에 드러난 신자유주의의 특징으로 자유경쟁의 촉진, 극대의 효율성 추구, 이윤의 극대화, 시장경제원리의 준수, 규제 철폐, 기업의 경쟁적 우위 확보, 공기업의 민영화, 노동시장의 유연성 촉진, 실질임금의..

사유(思惟) 2022.02.12

아리스토텔레스의 「질료형상론」 소고

아리스토텔레스의 「질료형상론」 소고 김 성 수 (외대 철학) “질료는 형상을 끊임없이 그리워하고, 형상과 같아지려 한다.” -아리스토텔레스 Ⅰ. 학(學)적인 위치 ‘형이상학(Metaphysic)’ [숨은설명:시작] [숨은설명:끝] 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여러 가지 학문(철학)의 영역 중에서 자연학과 연계되어 영혼, 신 개념을 모두 포괄하고 있는 철학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자신의 형이상학(제일철학)을 “존재(자)로서의 존재(자)를 연구하며, 그리고 그것의 본성에 의해서 존재(자)로서의 존재(자)에 속하는 속성들을 연구하는 학문이다.”{Mt.4 1003a21}라 정의한다. 이렇게 아리스토텔레스는 자신의 형이상학의 시작을 존재론이라 명시한다. 물론, 아리스토텔레스 형이상학의 시작은 ?형이상학?..

사유(思惟) 2022.02.12

아리스토텔레스 인식론

아리스토텔레스 인식론 장영란(이대 강사) 인간은 다른 사람이나 대상과의 관계를 통해 인간과 세계에 대해 철학적 반성을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도 사랑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왜냐하면 사랑은 자칫하면 피상적일 수밖에 없는 인간 관계를 심층적으로 다변화시키기 때문이다. [변화의 정의와 가능태 개념] - 모든 것은 변화한다?- 인간은 이 세계를 바라보면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몇 가지 아주 일반적 개념들을 발견해 냈다. 가령 우리는 존재하는 것과 존재하지 않는 것,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변화하는 것과 변화하지 않는 것, 비슷한 것과 비슷하지 않은 것 등을 구별한다. 그러나 이러한 개념들 가운데 가장 일차적인 것이라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아마도 이 세계에 존재하는 것들 가운데 변화하는 것..

사유(思惟) 2022.02.12

들뢰즈의 주름, 라이프니츠와 바로크(Le Pli, Leibniz et baroque)

주름, 라이프니츠와 바로크(Le Pli, Leibniz et baroque, 1988)? - 질 들뢰즈, 이찬웅, 문학과 지성사, 2004(원P.192, 번272) 라이프니츠: 주름들 안의 지각, in 들뢰즈 "주름" 제7장 주름들 안의 지각 (VII. La perception dans les plis) ?주름, 라이프니츠와 바로크(Le Pli, Leibniz et baroque, 1988)? 들뢰즈, 이찬웅, 문학과 지성사, 2004(원P.192, 번272) * 라이프니츠는 플라톤의 선분의 비유에서 에피스테메(진상)와 독사(허상)라는 두 영역을 긍정하고 싶은 것이다. 먼저 에피스테메로서 수학적 물리적 연역체계의 완전성 또는 완결성을 긍정하고 싶었고, 그리고 독사라고 여겼던 현실의 세계를 부정할 수 없기..

사유(思惟) 2022.02.12

이미지의 정치학 - 리오타르의 형상/담론 이분법에 대한 고찰

이미지의 정치학 - 리오타르의 형상/담론 이분법에 대한 고찰 박영욱(고려대) 1. 들어가는 말 리오타르 자신의 진술에 따르자면 그에게 미학은 정치 활동가였던 자신에게 안락한 도피처나 알리바이가 아닌 정치적 무대의 밑바닥(le sous-sol de la sc ne politique)으로 향하는 틈새이며, 정치적 무대가 뒤집히고 전복되는 광경을 담고 있는 실천의 장소였다. 흔히들 미학 혹은 예술 작품이 정치적 성격을 갖는 경우는 그 작품이 정치적인 내용을 가지고 있는 경우라고 생각할 것이다. 이른 바 사르트르의 참여문학이 이에 대한 가장 단순하고 분명한 입장일 것이다. 하지만 리오타르는 사르트르식의 참여예술을 전면적으로 거부한다. 그는 예술의 정치적 의미는 내용이 아닌 형식에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령..

사유(思惟) 2022.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