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思惟) 975

드림위버, 소설로 읽는 유쾌 발랄한 교양 철학

소설로 읽는 유쾌 발랄한 교양 철학 지식이 객관화 할 수 있는 정보의 소유로 본다면, 사유는 오로지 한 주체의 실존적 경험에 기초한 경이에 대한 그 자신의 자율적 행위로 규정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철학과 문학과의 깊은 관계가 설명된다. 경우에 따라 철학적 경이는 철학개론서보다 소설이나 시와 같은 문학작품을 통해서 더 쉽게 경험되고 살아있는 철학적 사유를 배울 수 있다. 특히 철학 입문자의 경우는 그렇다. 가령 도스토예프스키의 장편 『카라마조프의 형제들』이나 보들레르의 시집 『악의 꽃』이 데카르트의 『방법론 서설』이나 칸트의 『순수이성비판』보다 더 강렬하고 절실한 우리의 철학적 사유의 교육장이 될 수 있다. 이 책은 바로 위와 같은 범주에 속하는 철학적 소설인 동시에 소설형식을 갖춘 철학 교양서이다. ..

사유(思惟) 2007.02.24

차이와 반복, 사유하는 방법에 대한 사유(noology)

- 질 들뢰즈, 김상환 역, 『차이와 반복』, 민음사, 2004 "천 갈래로 길이 나 있는 모든 다양체들에 대해 단 하나의 똑 같은 목소리가 있다. 모든 물방울들에 대해 단 하나의 똑같은 바다가 있고, 모든 존재자들에 대해 존재의 단일한 아우성이 있다. 하지만 이를 위해 먼저 각각의 존재자와 각각의 물방을은 각각의 길에서 과잉의 상태를 도달했어야 했고, 다시 말해서 자신의 변동하는 정점 위를 맴돌면서 자신을 전치, 위장, 복귀시키는 바로 그 차이에 도달했어야 했다." 들뢰즈의 저서들은 가속력이 붙지 않는다. 앞문장과 뒷문장의 연결이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것 뿐 아니라, 그가 주목한 흄, 스피노자, 칸트, 니체, 베르그송 등에 대한 이해가 전제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가지뻗기를 많이 해야 하는 들뢰즈 읽..

사유(思惟) 2007.02.14

Eckhart Tolle’s findhorn Retreat

Eckhart Tolle’s findhorn Retreat Stillness amidst the world 이 강의는 지식, 흥미를 끄는 새로운 사실 및 정보들에 바탕을 두고 있지 않습니다. 세상은 이미 그러한 것들로 가득 차있지요. 여러분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많은 기계들의 버튼을 눌러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수많은 정보 속에서 이미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This teaching isn't based on knowledge, on new interesting facts, new information. The world is full of that already. You can push any button on the many devices you have and get informatio..

사유(思惟) 2007.02.13

큰 바위 얼굴/나다니엘 호손

큰 바위 얼굴 (The Great Stone Face) -Nathaniel Hawthorne 어느 날 오후, 해가 지고 있을 때 한 어머니와 그녀의 어린 아들이 문가에 앉아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멀리 계곡 안쪽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수마일이나 떨어진 거기에는 큰 바위가 있었습니다. 그 바위는 가까이에서 보면 큰 바위에 불과했지만 멀리서 보면 기품 있고 온화한 표정을 한 사람의 얼굴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 계곡에는 오랜 옛날부터 인디언들에게서 전해 내려오는 전설이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에게 이 전설을 전해주고 있었습니다. “이 계곡에는 언젠가 저 얼굴과 똑같은 얼굴을 한 위대한 사람이 나타날 거란 전설이 있단다.” 어머니로부터 큰 바위 얼굴(The Great Stone Face)에 관한 이야..

사유(思惟) 2007.02.12

들뢰즈의 예술 현상학 : 살, 집, 우주/김상민

들뢰즈의 예술 현상학 : 살, 집, 우주 - 김상민 1. 예술 현상학 인간은 세상과 사물을 어떻게 지각하고 감각하는가? 인간이 세계-내-존재로써 다른 존재들을 바라보고 만나며 소통하는 방식은 어떻게 특별한가? 무엇보다도 인간이 예술 작품을 또는 미적 대상을 지각하는 것은 다른 존재와 사물들을 지각하는 것과 어떻게 구별되는가? 이러한 질문들을 전통적인 형이상학의 관점인 주관주의와 객관주의 또는 관념론과 유물론의 대위항 속에서 바라 본다면, 그들 중 한가지를 선택하는 문제로 환원되어 버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한 대위항들의 변증법적 관계에 대해 ― 말하자면, 헤겔적인 의미에서의 변증법적 지양에 대해 ― 프랑스의 현대 철학은 계승과 극복을 시도했다고 볼 수 있겠다. 그러한 시도들 중에서 무엇보다 돋보이는 현..

사유(思惟) 2007.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