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사 홍매화 사랑은 죽음‘처럼’ 강하고,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다 -주님부활대축일, “예수님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 1. 이상, 「절벽」 꽃이보이지않는다. 꽃이향기롭다. 향기가만발하다. 나는거기묘혈을 판다. 묘혈도보이지않는다. 보이지않는묘혈속에나는들어가앉는다. 나는눕는다. 또꽃이향기롭다. 꽃은보이지않는다. 향기가 만개한다. 나는잊어버리고 재차거기에묘혈을판다. 묘혈은보이지않는다. 보이지않는묘혈로나는들어가꽃을깜빡잊어버리고들어간다.나는정말눕는다.아아, 꽃이또형기롭다. 보이지않는꽃이-보이지도않는꽃이 이상의 「절벽」은 꽃으로 상징되는 생과 사랑의 본능과 묘혈로 상징되는 죽음과 파괴의 본능 사이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화자를 절벽에 서 있는 사람으로 비유한다. 꽃도 보이지 않고 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