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두율군이 탱큐! 성체성사적인 삶, 시간적 존재인 우리가 어떻게 영원을 살 수 있을까?-연중20주일,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를 중심으로 1. 이향지의 ⸀소금의 행로」 이향지의 「소금의 행로」를 다시 읽어본다. 바다로 곧장 떨어지는 빗방울은/소금이 되지 못한다 //고기의 내장을 들락거리지 않는 물은/거름이 되지 못한다 //어제도 나는 산을 노래했다/산은 나를 노래하지 않았다 //먼 것이 먼 것을 가리는 날/혓바닥에 얹히는 소금 이향지 시인의 「소금의 행로」는 소금에도, 거름에도 어떤 길이 있다고 말한다. 한 톨의 소금은 어떻게 바다와 염전과 저잣거리를 거쳐 내 식탁에 놓이는가? 이는 소금의 행로를 통해 나의 행로는 무엇인가를 묻는, 경험하지 않은 것들에 대해 함부로 이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