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편자와 개별자의 만남, 하나의 문이 닫히면 또 다른 문이 열린다(Alexander G. Bell) - 연중30주일,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를 중심으로 1. 김현승의 「견고한 고독」 , 「절대 고독」 껍질을 더 벗길 수도 없이/단단하게 마른/흰 얼굴. //그늘에 빚지지 않고/어느 햇볕에도 기대지 않는/단 하나의 손발. //모든 신들의 거대한 정의 앞엔/ 이 가느다란 창끝으로 거슬리고,//생각하던 사람들 굶주려 돌아오면/이 마른 떡을 하룻밤/네 살과 같이 떼어 주며 //결정(結晶)된 빛의 눈물,/그 이슬과 사랑에도 녹슬지 않는/견고한 칼날 - 발 딛지 않는 피와 살. //뜨거운 햇빛 오랜 시간의 회유에도/더 휘지 않는/마를 대로 마른 목관악기의 가을/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