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우두망찰님! '보다' 아름답고, '보다' 완전하고, '보다' 훌륭하고, '보다' 복스러운 연역적인 선택의지(Prohairesis) -연중3주, “때가 차서- 버리고- 따르다”를 중심으로 1. 백석, 「나와 나타샤와 휜 당나귀」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나타샤를 사랑은 하고/눈은 푹푹 날리고/나는 혼자 쓸쓸히 앉아 소주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쌓이는 밤 흰 당나귀를 타고/산골로 가자 출출히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눈은 푹푹 나리고/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나타샤가 아니 올리 없다/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한다/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서 버리는 것이다//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