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 24

쇼펜하우어와 토마스 베른하르트 I

쇼펜하우어와 토마스 베른하르트 I 조 현 천 (부산대) Ⅰ. 들어가는 말 21세기 예술작품 내지는 예술이론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는 철학자 중의 하나가 바로 쇼펜하우어(1788-1860)이다. 흔히들 세기말이라고 하는 19세기 말은 “방향감각을 상실한 세계 (혹은 방향감각 상실 현상을 피하고자 노력하는 세계)”1)였다. 방향상실은 한편으론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희망이 되기도 하지만 또 다른 한편으론 절망감이 팽배하기 마련이다. 방향상실감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으로서 데카당스와 몰락의 분위기가 지배하던 19세기말에 유럽의 지성인들 사이에서는 쇼펜하우어의 철학이 유행처럼 퍼져나갔다. 이 시기에 청년시절을 보낸 토마스 만(1875-1955) 역시 쇼펜하우어의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Die Welt als..

사유(思惟) 2023.12.31

셸러의 가치윤리학에 나타난 가치감정에 관한 연구

셸러(M. Scheler)의 가치윤리학에 나타난 가치감정에 관한 연구 (A Study on Wertf hlen in M. Scheler's Wertethik) 이 인 재 (광주교육대학교 윤리교육과 교수) 1. 서 론 인간은 보고, 듣고, 생각하고, 느끼며, 의지하고, 원하고, 행위하는 존재이다. 인간의 정신작용은 보고, 듣고, 사고하는 지성적인 것과 쾌·불쾌, 선·악 및 미·추를 느끼는 감정적인 것, 그리고 추구하고, 원하고, 의지하며, 행위하는 의지적인 것으로 분류할 수 있다. 정신의 3대 작용이라고 할 수 있는 이성(지성), 감정, 그리고 의지의 각각의 단계는 뚜렷하고 명료한 의식적인 것뿐만 아니라 애매모호하고 아직 형태가 뚜렷하지 않은 비의식적, 무의식적인 것도 있다. 그러나 정신을 통상 이분법적으..

사유(思惟) 2023.12.31

A.N.Whitehead의 유기체철학 내에서의 미적 경험에 대한 연구

A.N.Whitehead의 유기체철학 내에서의 미적 경험에 대한 연구 - 尹 自 貞(서울大) 이 논문에서 자주 인용되는 화이트헤드 저작들의 약칭은 다음과 같다. Adventures of Ideas (New York: The Macmillan Co., 1952) Science and the Modern World (New York: The Macmillan Co., 1925) Religion in the Making (New York: The Macmillan Co., 1926) Symbolism: Its Meaning and Effect (New York: The Macmillan Co., 1927) Modes of Thought (New York: The Macmillan Co., 1938) Proce..

사유(思惟) 2023.12.31

화이트헤드의 상대성 원리와 범주도식

안형관*·이태호** 이 논문은 화이트헤드의 상대성 원리가 어떻게 그의 범주도식에서 한 원리로 정착되었으며, 또한 이 원리가 그의 범주도식에 어떻게 적용되는지에 대해 고찰한 것이다. 그런데 상대성 원리의 핵심 용어인 상대성의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기는 힘들다. 왜냐하면 인류의 인식 근저에 절대성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논자는 이 절대성이 인류의 인식 속에서 어떻게 타파되어 왔는가를 먼저 고찰한다. 첫째, 고대 희랍인들이 갖고 있던 공간방향 절대성을 타파한 아리스토텔레스의 공간방향 상대성을 고찰한다. 둘째, 아리스토텔레스의 인식 근저에 있었던 공간위치 절대성을 타파한 코페르니쿠스, 갈릴레오, 뉴턴 등의 공간위치 상대성을 고찰한다. 셋째, 뉴턴 등의 인식을 지배했던 시간과 공간에 대한 절대성을 타파한..

사유(思惟) 2023.12.31

화이트헤드의 유기체 철학과 사회생물학적 논쟁

화이트헤드의 유기체 철학과 사회생물학적 논쟁 정 연 홍·최 상 균(충남대) [한글요약] 이 연구에서 논자들은 사회생물학의 생물학적 결정론을 화이트헤드의 유기체의 철학의 입장에서 면밀하게 분석하였다. 화이트헤드는 그의 주저 {과정과 실재}(Process and Reality)에서 현실적 계기(actual occasion)는 어떠한 미결정성도 지니지 않는 완전히 결정된 사태라고 지적하였다. 이것이 사회생물학 논쟁의 중요한 쟁점이 되고 있는 유전자 결정론에 커다란 시사를 할 수 있는 문제이다. 화이트헤드는 현실적 존재자의 결정적 통일성이 짜여지게 되는 것은 여건의 여러 결정 및 미결정에 점진적으로 관계함으로써 한정된 어떤 이상을 향해 점진적으로 나아가는 목적인에 의해서라고 하였다. 목적은 만족(satisfac..

사유(思惟) 2023.12.31

화이트헤드(A.N Whitehead)의 유기체 철학에 있어서 궁극자

화이트헤드(A.N Whitehead)의 유기체 철학에 있어서 궁극자 - 최 상 균 [한글요약] 본 논문은 우주(cosmos)가 어떻게 생성되었으며 어떻게 우주가 연속적인 과정(pro- cess)으로 존재하는가에 대한 화이트헤드의 해명을 밝힌 글이다. 화이트헤드는 우주가 현실적 존재자(actual entity)로 구성되어 있다고 생각하였다. 물론 우주는 현실적 존재자의 단순한 집합이 아니다. 우주는 현실적 존재자의 연대(solidarity)이다. 유기체 철학(Philosopy of Organism)의 원리는 이미 주어진 존재자(entity) 들과 다른 하나의 새로운 존재자를 만들어내는 과정이다. 전통적인 철학에서는 존재자를 만들고 그 존재자를 주재하는 존재를 절대자, 신, 실체(substance) 등으로 ..

사유(思惟) 2023.12.31

화이트헤드의 <현실적 존재>에 대한 고찰

화이트헤드의 에 대한 고찰 The Understanding of Actual entity in Alfred North Whitehead 문창옥 박사의 이해를 중심으로 전 철 1. 들어가며 연속의 자연과 유동하는 우주를 만나기 위해서 우리는 연속을 볼 수 있어야 하고, 시간을 사유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한량없이 연속적인 우주를 불연속적인 인간 사유로 포착하는 것 자체가 이미 불가능한 시도인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어떤 의미에서 지성은 분절화와 공간화의 기관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우리는 하나님이 열어놓으신 이 우주의 깊이를 유한한 지성을 가지고 온전히 헤아릴 수 없음을 뼈저리게 직시하지 않을 수 없다. 만약 화이트헤드의 논의가 참으로 어렵다는 세간의 평가에 대한 정당한 근거를 추적해 본다면, 우리는 그 ..

사유(思惟) 2023.12.31

화이트헤드 철학의 궁극자의 범주

화이트헤드 철학의 궁극자의 범주 김 영 진 (대가대) 한글요약 서구 철학에서 시간의 요소와 결부해서 실재를 이해하기 시작한 것은 20세기에 접어들면서 시작된다. 대표적인 사상가로 베르그송, 하이데거 등의 철학이 있다. 그러나 이들의 철학은 범주의 형태로 주어진 것은 아니다. 화이트헤드의 과정철학은 체계적인 형태로 과정범주를 구성한다. 이것은 화이트헤드의 궁극자 범주를 통해서 잘 드러난다. 화이트헤드의 유기체 철학에서 궁극자의 범주는 창조성, 다자, 일자로 구성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서양철학은 정태적인 동일자를 궁극자로 간주하였다. 즉 영속하고 불변하는 실체를 통해서 변화를 설명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화이트헤드는 우리의 경험의 가장 구체적인 요인은 과정으로 보았으며, 그것은 다자가 일자로 통합되는 형식으로..

사유(思惟) 2023.12.31

즉자적 존재이자 대자적 존재로서 사랑의 현상학

즉자(卽自, gr. kath`hauto, lat. in se, ipse in re, d. an Sichsein, e. in-itself)적 존재이자 대자(對自, d. Fürsichsein, e. for-the-itself)적 존재로서 사랑의 현상학 -예수마리아요셉의 성가정 축일, “아기는 자라면서 지혜가 충만해졌다”를 중심으로 1. 김승희의 「 장미와 가시」 눈먼 손으로/ 나는 삶을 만져보았네./ 그건 가시 투성이였어//가시투성이의 온몸을 만지며/나는 미소 지었지/ 이토록 가시가 많으니/ 곧 장미꽃이 피겠구나 하고// 장미꽃이 피어난다 해도/어찌 가시의 고통을 잊을 수 있을까?/해도/장미꽃이 피기만 한다면/ 어찌 가시의 고통을 버리지 못하리오//눈먼 손으로/삶을 어루만지며/나는 가시투성이를 지나/장미꽃을..

[주님성탄대축일]2023년 전국 교구 교구장 성탄 메시지

사진. 서영필 안젤로 신부님 2023년 전국 교구 교구장 성탄 메시지 서울대교구 광주대교구 대구대교구 대전교구 마산교구 부산교구 수원교구 안동교구 원주교구 의정부교구 인천교구 전주교구 제주교구 청주교구 춘천교구 군종교구 [서울대교구] 우리 안의 선함을 이끌어내시고자 연약한 아기의 모습으로 예수님이 오십니다! “(동방 박사들은)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있는 아기를 보고 땅에 엎드려 경배하였다.” (마태 2,11) 친애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아기 예수님의 거룩한 탄생을 함께 기뻐하며 축하드립니다. 성탄의 기쁨이 온 누리에 가득하기를, 특별히 전쟁으로 죽음의 공포와 위협 속에 놓여 있는 나라의 국민들과 북녘의 동포들을 포함하여, 가난하고 소외된 분들과 위로가 필요한 우리 사회의 모든 분들에게 예수님의 탄생이 큰..

백서(帛書) 2023.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