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의 아름다움, 거울을 보고 외로움과 두려움을 리셋(reset)하라! - 대림1주, “집주인이 언제 돌아올지 모르니 깨어 있어라”를 중심으로 1. 유치환, 「생명의 서(書)」 나의 지식이 독한 회의(懷疑)를 구(救)하지 못하여/내 또한 삶의 애증(愛憎)을 다 짐지지 못하여/병든 나무처럼 생명이 부대낄 때/저 머나먼 아라비아의 사막(沙漠)으로 나는 가자//거기는 한 번 뜬 백일(白日)이 불사신같이 작열(灼熱)하고/일체가 모래 속에 사멸(死滅)한 영겁(永劫)의 허적(虛寂)에/오직 알라의 신(神)만이/밤마다 고민하고 방황하는 열사(熱沙)의 끝//그 열렬한 고독(孤獨) 가운데/옷자락을 나부끼고 호올로 서면/운명처럼 반드시 ‘나’와 대면(對面)케 될지니/하여 ‘나’란 나의 생명이란/그 원시의 본연한 자태를 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