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마리안나 수녀님께서! 감사합니다! 실존의 배고픔을 넘고, 질투의 심리학을 건너, 빛의 존재론으로 - 연중4주“예수님께서는 권위를 가지고 가르치셨다”를 중심으로 1. 기형도, 「질투는 나의 힘」 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 / 힘없는 책갈피는 이 종이를 떨어뜨리리 /그때 내 마음은 너무나 많은 공장을 세웠으니/ 어리석게도 그토록 기록할 것이 많았구나/ 구름 밑을 천천히 쏘다니는 개처럼 / 지칠 줄 모르고 공중에서 머뭇거렸구나/ 나 가진 것 탄식 밖에 없어/ 저녁거리마다 물끄러미 청춘을 세워 두고/살아온 날들을 신기하게 세어보았으니/ 그 누구도 나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니/내 희망의 내용은 질투뿐이었구나/ 그리하여 나는 우선 여기에 짧은 글을 남겨둔다/ 나의 생은 미친 듯이 사랑을 찾아 헤매었으나/단 한 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