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思惟) 975

현상학과 해석학 - Husserl, Heidegger, Gadamer

현상학과 해석학 - Husserl, Heidegger, Gadamer 이 남 인 (서울대 철학과 교수) 목차 1. 들어가는 말 2. Husserl의 정적 현상학의 이념과 방법 3. Heidegger의 Husserl 비판과 해석학적 현상학 1) Heidegger의 Husserl 비판의 성격 2) 지향성 개념에 대한 비판과 ぢ심려っ(Sorge) 구조의 발견 3) 현상학적 해석의 방법 4) 해석학적 현상학의 특성 5) Husserl과 Heidegger의 관계: 양자 사이의 대화의 필요성 4. Husserl, Heidegger와 Gadamer의 해석학 1) Husserl과 Heidegger의 영향과 Gadamer의 해석학의 과제 2) Gadamer의 해석학의 출발점 3) 해석학적 현상의 근본 구조 4) Gada..

사유(思惟) 2022.12.18

역사-비판적 관점에서 해명된 폴 리쾨르의 주체성 복원의 전략

역사-비판적 관점에서 해명된 폴 리쾨르의 주체성 복원의 전략 문 장 수 경북대 철학 I. 서 론 리쾨르의 모든 철학은 주체 개념의 정립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주체 개념은 리쾨르의 해석학의 출발점의 동기이고 내용이고 도달점이다. 그러나 리쾨르의 텍스트를 읽은 본 자라면, 대부분의 철학 텍스트들이 그렇지만, 그 엄청난 역사적 지식의 박식함과 또한 난해함에 혀를 내두를 것이다. 말하자면, 리쾨르의 해석학적 주체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주체 개념에 대한 선행하는 연구들의 내용에 대해 최소한의 기본적인 사전적 지식 없이는 접근 불가능하다고 사료된다. 이에 논자는 리쾨르의 주체 개념에 접근하기 위한 사전적 조건으로 주체 개념의 역사적 변형들을 우선 간략하게 살펴보고자 한다. 이러한 의..

사유(思惟) 2022.12.18

후기 메를로-뽕띠 철학에서 살의 키아즘에 대하여

후기 메를로-뽕띠 철학에서 살의 키아즘에 대하여 장 문 정*고대 철학 메를로-뽕띠가 죽기 전 9년 간의 철학적 여정은 그의 체계적인 저작들의 부재로 상대적으로 침묵 속에 남아 있다. 그의 파편적인 작업 노트를 통해서 우리가 그나마 분명하게 알 수 있는 것은 그가 현상학적 체계에서 존재론적 체계로의 전환을 꾀하려 했다는 것인데, 본고는 이러한 그의 존재론적 전환을 살의 키아즘을 통해서 모색하는 하나의 존재론적 퍼스펙티브이다. 전기에 그는 익명적 신체를 근원으로 하는 현상학적 체계를 전개시켰던 반면, 후기에 그는 신체의 코기토적 성격을 거세하기 위해 신체라는 용어와 더불어 살이라고 하는 존재론적 상징을 사용하게 된다. 고대 자연 철학의 원소들과 유사한 상징인 살은 다양한 형태와 구조들로 변형될 수 있는 근원..

사유(思惟) 2022.12.18

메를로-뽕띠 현상학에서 세계의 축으로서의 신체에 대한 연구

메를로-뽕띠 현상학에서 세계의 축으로서의 신체에 대한 연구 김 병 환*부산대 철학 이 글은 나의 것인 나의 신체가 세계의 열기와 가역성의 존재이고 세계의 축과 원초적 표현으로서 세계 표현의 축임을 밝히는 데에 있다. 현상학적 존재론의 길을 위한 메를로-뽕띠의 철학적 탐구는 과학적 인식과 이론적 작업이 그 활동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그것들의 기원을 망각한다는 사실에 대한 비판을 나타내고, 그러한 탐구는 신체의 인식에 관한 지성주의적 인식에 대한 비판이다. 메를로-뽕띠에 있어서 나의 실제적 신체는 항상 나의 행동들에 나타나지 않는 심층적인 실존의 양상을 가리키고 있다. 나의 행동들의 실재성은 나의 경험과 분리될 수 없다. 나의 신체적 운동은 객관적 영역 속에 위치지워지는 것이 아니라, 현상적인 것의 질서 속에..

사유(思惟) 2022.12.18

현상학의 잠정성과 지속성

현상학의 잠정성과 지속성 - 하이데거와 메를로 뽕띠 論 - 송 석 랑*충남대 하이데거와 메를로 뽕띠의 현상학은 예술처럼 언어의 이중성을 갖지만, 예술과 달리 언어의 본질에 대한 '위반'과 '순응'의 숙명을 동시에 갖는다. 따라서 그들은 형이상학의 언어를 변형시켜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예술가와는 달리 형이상학의 땅을 벗어날 수 없게 된다. 오히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형이상학속에 거주하면서도 그것에 속박당하지 않고, 더이상 형이상학적인 것이 아닌 무엇을 말해야 한다는 데에 있다. 그들의 철학, 즉 현상학은 형이상학의 전통속에 있으면서 동시에 형이상학을 벗어나고 있다는 '이중의 관계'를 형이상학과 맺고 있게 된다. 그러나 이 이중관계의 외적인 유사성은, 예술과의 관계에서 나타나는 그들 철학의 유사성이 그러한 ..

사유(思惟) 2022.12.18

후설의 '자아' 개념의 선험적 성격*

후설의 '자아' 개념의 선험적 성격* 이 성 환(경상대) [한글 요약] 이 논문은 이후 뚜렷하게 나타나는 선험적 현상학을 선험적 관념론으로 해석하고, 선험적 관념론으로 후설의 '자아' 개념을 해명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방법적으로 데카르트의 사유의 결과가 내포하고 있는 인식론적 난제를 문제 상황으로 설정하였다. 특히 물자체와 주관-객관의 이원성 위에 설정된 자아, 그리고 세계의 추상성을 문제로 파악하였다. 데카르트의 철학은 정신과 물체의 이원성을 낳고, 이 이원성은 자아와 세계 사이의 건너 뛸 수 없는 인식론적 아포리아를 형성하였다. 이에 후설은 판단중지로 의식 밖에 존재하는 사물 자체라는 데카르트 이래의 독단론적 믿음을 버린다. 이러한 태도 변경은 대상을 의식의 대상으로 확보하고, 의식의 대상은..

사유(思惟) 2022.12.18

현상학적 의미와 진리문제

현상학적 의미와 진리문제 조 주 환(대구가톨릭대학교) [한글 요약] 이 논문은 현상학적 의미론을 진리론을 통해 해명하는데 주 목적이 있다. 형식논리학이란 이름으로 불리는 전통적 진리관이 단지 명제와 명제간의 일관성이나 무모순성 혹은 명제와 그 명제에 의해 지칭되는 대상 사이의 일치성만을 주제로 다루는 데 반해, 현상학적 진리론은 근본적으로는 전통적 일치설을 따르지만, 이 '일치'가 실질로 가능하게 되는 지향적 연관성을 해명하는 것을 주제로 삼는다. 만약 진리의 문제가 명제와 명제 혹은 명제와 대상 사이의 형식적 일치성만을 문제삼는다면, 지극히 소박한 차원에 머무르고 만다. 후설의 의미론과 진리론의 특성은 바로 이 형식적 일치를 가능하게 하는 실질적 연관, 즉 명제를 통해 지향된 의미가 대상에 관한 직관을..

사유(思惟) 2022.12.18

후설의 {수학의 철학}에 있어서 수개념에 대한 심리학적 분석

후설의 {수학의 철학}에 있어서 수개념에 대한 심리학적 분석 김 경 훈* 이 논문은 후설의 첫 저술인 {수학의 철학}에 나타난 수 개념의 기원에 대한 심리학적인 분석을 고찰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후설 당시의 주된 수학계의 상황은 다양한 수개념 중에서 가장 기본적인 수의 개념이 무엇인가 하는 점이다. 후설의 입장은 기수를 가장 기본적인 수로 간주하여 수학의 근본적인 개념의 존재를 기술한다. 후설은 수개념의 기원을 심리학적 작용에 두고 분석한다. 그는 총체로 결합된 모든 내용을 통일하는 심리적 작용을 반성함으로써 집합적 결합의 추상적 표상에 도달하고, 또 이 집합적 결합을 매개로 하여 다 개념을 전체의 개념으로 구성한다. 집합된 전체 내용에 대하여 구체적인 하나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특수한 심리적 작용..

사유(思惟) 2022.12.18

해석학에 대한 몇 가지 의문점

해석학에 대한 몇 가지 의문점 박치완(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주제분류】 해석학 【주요어】 해석(재해적)/ 해체/ 텍스트/ 해석-하기/ 해석-쓰기/ 딜타이 【요약문】 해석학 관련 논문들, 이론서들은 부지기수지만 대개가 ‘해석 가능성’이란 이상적 전제를 받아들인 상태로 논의를 전개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를 받아들이면 슐라이어마허에서처럼 ‘해석학의 보편성 요구’나 일반 해석학 등이 가능해야 할 것이다. 딜타이가 “자연과학에 비견할 만한 과학성”을 해석학의 기준으로 제시했던 것도 동일한 맥락에서였을 것이고, 하이데거의 해석학의 ‘존재론화’도 이와 같은 전제로 출발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그러나 필자가 보기에 ‘해석 가능성’내지 ‘보편적 해석’은 해석학의 이데올로기 내지 함정이지, 결코 해석학의 이론적․..

사유(思惟) 2022.12.18

후설의 순수자아와 인격적 자아에 대하여*

후설의 순수자아와 인격적 자아에 대하여* 홍 성 하(우석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1. 들어가는 말 일반적으로 후설 현상학과 관련된 논의는 의식의 지향적 구조라는 특징을 통해 다루어지며, 이 구조를 해명할 때 언급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 자아다. 왜냐하면 지향성이라는 구조는 자아의 의식작용이나 체험작용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자아개념은 고대나 중세철학에서는 직접 다루어지지 않고 영혼, 신체 또는 의식과 같은 개념을 통해 해명된다. 비로소 근대철학에서 자아문제가 철학의 중심 주제로 부각되기 시작한다. 데카르트는 자아를 사유하는 것(res cogitans)으로, 라이프니츠는 사유작용의 주체를 존재하는 실체로 규정하고 있는 점들이 좋은 예가 된다. 특히 로크는 자아를 자기(Self)와 동일한 개념으..

사유(思惟) 2022.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