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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시시즘과 멜랑콜리아를 넘어 창조의 아침으로

용담호, 한국관광공사 김지영 나르시시즘과 멜랑콜리아를 넘어 창조의 아침으로연중32주, “저 가난한 과부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를 중심으로      1. 박정대, 「어떤 저항의 멜랑콜리」  ​참 무모한 꿈을 꾸었구나 / 그러나 아름다웠던 꿈/꿈에서 깨어나 물 한 잔 마시고/고요히 담배를 피우는 새벽에는 홀로 생각한다/ 참 무섭도록 아름다운 꿈을 꾸었구나/꿈의 곁에는 아무도 없었으나/꿈의 바깥도 늘 스산한 바람이 불고/날씨는 엉망이었으나/가져가야 할, 내가 꾸려가야 할/생의 낱낱의 조각들 속에서/그래도 끝까지 챙길 것은 그대의 이름/ 참 무모해서 무섭도록 아름다운 꿈을 꾸었구나/꿈에서 깨어나 다시 먼 꿈을 바라보나니/생은 급류에 휩쓸려와/세월의 강변에 버려진 작은 돌멩이 하나/단단하고 외로웠..

“있다”라는 존재의 거룩한 질량, 마음, 목숨, 정신, 힘을 다하여, 나 자신처럼!

“있다”라는 존재의 거룩한 질량, 마음, 목숨, 정신, 힘을 다하여, 나 자신처럼!-연중31주일,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를 중심으로       1. 도연명의 『귀거래사』   돌아가자!/전원이 잡초가 무성해지려고 하니 어찌 돌아가지 않겠는가/이미 스스로 마음은 몸이 시키는 일을 하고 있으니/ 어찌 실심하여 홀로 슬퍼하기만 하겠는가/ 이미 지나간 낳은 따질 수 없음을 깨닫고/앞으로 올날은 바른 길로 따를 수 있음을 알았노라/ 진실로 길을 잃었으나 멀리 가지 않았으니/ 지금이 옳고 어제는 잘못이었음을 알았노라/배는 한들한들 가벼이 떠 가고/바람은 살랑살랑 옷자락에 불도다/ 길가는 나그네에게 앞 길을 물으니/세벽빛이 희미함이 한스럽도다/ 마침내 조그마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