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마리안나 수녀님께서 감사합니다! 운명처럼 반드시 '나'와 대면케 될지니, 하여 '나'란 나의 생명이란(유치환)-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내가 임금이라고 네가 말하고 있다.”를 중심으로 1. 유치환의 「생명의 서」 나의 지식이 독한 회의(懷疑)를 구(救)하지 못하고 / 내 또한 삶의 애증(愛憎)을 다 짐지지 못하여/병든 나무처럼 생명이 부대낄 때/저 머나먼 아라비아의 사막으로 나는 가자.//거기는 한 번 뜬 백일(白日)이 불사신같이 작열(灼熱)하고/일체가 모래 속에 사멸한 영겁(永劫)의 허적(虛寂)에 / 오직 알라의 신(神)만이 / 밤마다 고민하고 방황하는 열사(熱沙)의 끝.//그 열렬한 고독(孤獨) 가운데/ 옷자락을 나부끼고 호올로 서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