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 2

주체가 될 수 있다는 생각 자체를 희생해야만 주체가 될 수 있다(Frank Ruda)

남마리안나 수녀님께서, 감사합니다.    주체가 될 수 있다는 생각 자체를 희생해야만 주체가 될 수 있다(Frank Ruda)-연중24주일,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를 중심으로       1.  황지우, 「뼈아픈 후회」    슬프다/ 내가 사랑했던 자리마다/모두 폐허다/완전히 망가지면서/완전히 망가뜨려 놓고가는것; 그 징표없이는 진실로 사랑했다 말할 수 없는 건지/나에게 왔던 모든 사람들,/어딘가 몇 군데는 부서진 채/모두 떠났다.//내 가슴속에 언제나 부우옇게/바람 이동하의 그둥이 세운 내실에까지 모래가 몰려와 있고/ 뿌리째 굴러가고 있는 갈퀴나무, 그리고/말라 가는 죽은 짐승 귀에 모래 서걱거린다//어떤 연애로도 어떤 광기로도/이 무시무시한 곳에까지 함께 들어오지는/못했다, 내 꿈..

에파타(Εφφαθα)! 예수님의 직접적인 육성(ipsissimavox Jesus )을 어떻게 들을 수 있나?

에파타(Εφφαθα)! 예수님의 직접적인 육성(ipsissimavox Jesus )을 어떻게 들을 수 있나?(2)- 연중23주, “예수님께서는 귀먹은 이들을 듣게 하시고 말못하는 이들을 말하게 하신다”를 중심으로           1. 하인리히 하이네, 「고백」     땅거미 앞세우고 저녁은 찾아오고/ 물결은 더욱 거세게 날뛰었다/바닷가에 앉아 하얗게 부서지는/파도의 춤을 바라보고 있지나/ 내 가슴은 바다처럼 부풀어올랐다/그때 너를 향한 사무치는 그리움이/나를 사로잡았다, 너의 아름다움 모습/그 모습 내 주위 곳곳에서 떠돌고/어디에서나 나를 부른다/어디에서나 어디에서나/세찬바람소리 속에서나, 거친파도 속에서나/내 가슴의 한숨 속에서도/나는 가벼운 갈대를 꺾어 모래위에 썼다/“아그네스, 나는 너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