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마리안나 수녀님께서, 감사합니다! 낮은 낮에게 말을 건네고, 밤은 밤에게 앎을 전하네(시편19)연중25주일,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모든 이의 종이 되어야 한다”를 중심으로 1. 이수명, 「창문이 비추고 있는 것」 ①창을 바라본다 창문이 비추고 있는 것//이것이 누군가의 생각이라면 나는 그 생각이 무엇인지 모르는 채 누군가의 생각 속에 붙들려 있는 것이다.//내가 누군가의 생각이라면 나는 누군가의 생각을 질료화한다. 나는 그의 생각을 열고 나갈 수가 없다.//나는 한순간,/누군가의 꿈을 뚫고 들어선 것이다.//② 나는 그를 멈춘다.//커튼이 날아가버린다. 나는 내가 가까워서 놀란다. 나는 그의 생각을 돌려보려 하지만 동시에 그의 생각을 잠그고 있다. 나의 움직임 하나하나로/ 창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