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 26

희생양 메커니즘, 나는 사탄이 번개처럼 떨어지는 것을 본다(르네 지라르)

희생양 메커니즘, 나는 사탄이 번개처럼 떨어지는 것을 본다(르네 지라르) -주님수난성지주일, “정말로 이 사람은 하느님의 아들이었다”를 중심으로 1. 토마스 머튼의 「침묵」 & 막스 피카르트의 『침묵』 마음이 상했지만 답변하지 않을 때, 내 마음, 내 명예에 대한 방어를 하느님께 온전히 맡길 때, 침묵은 ‘양선함’입니다.// 형제들의 탓을 드러내지 않을 때, 지난 과거를 들추지 않고 용서할 때, 판단하지 않고 마음속 깊이 용서해 줄 때, 침묵은 ‘자비’입니다.// 불평없이 고통을 당할 때, 인간의 위로를 찾지 않을 때, 서두르지 않고 씨가 천천히 싹트는 것을 기다릴 때, 침묵은 ‘인내’입니다.// 형제들이 유명해지도록 입을 다물고, 하느님의 능력의 선물이 감춰졌을 때도, 내 행동이 나쁘게 평가되더라도, ..

‘이중권력-디바이드 거버먼트(Divided Goverment)’시대에, 신의 초월은 그 초월을 목도하는 인간의 자기-초월을 소환한다

‘이중권력-디바이드 거버먼트(Divided Goverment)’시대에, 신의 초월은 그 초월을 목도하는 인간의 자기-초월을 소환한다 -사순5주,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를 중심으로 1. 복효근, 「틈, 사이」 복효근의 「틈, 사이」를 다시 읽어본다. 잘 빚어진 찻잔을 들여다본다/수없이 실금이 가 있다/마르면서 굳어지면서 스스로 제 살을 조금씩 벌려/그 사이에 뜨거운 불김을 불어넣었으리라//얽히고설킨 그 틈 사이에 바람이 드나들고/비로소 찻잔은 그 숨결로 살아 있어/그 틈, 사이들이 실뿌리처럼 찻잔의 형상을 붙잡고 있는 게다//틈 사이가 고울수록 깨어져도 찻잔은 날을 세우지 않는다/생겨나면서 미리 제 몸에 새겨놓은 돌아갈 길,/그 보이지 않는 작은 틈, 사이가/찻물을 새지 ..

서울대교구 손희송 주교, 의정부교구장에 임명

서울대교구 손희송 주교, 의정부교구장에 임명 △ 천주교 의정부교구장에 임명된 서울대교구 손희송 주교 프란치스코 교황은 13일 낮 12시(로마 현지시간) 천주교 서울대교구 손희송 주교(세례명 베네딕토)를 의정부교구장으로 임명했다. 이에 손 주교는 현 의정부교구장인 이기헌 주교에 이어 제3대 의정부교구장으로 착좌할 예정이다. 손희송 주교는 1957년 경기도 연천 출생으로 1986년 사제서품을 받았다. 교의신학으로 1986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1996년 가톨릭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첫 임지는 용산본당이다. 이후 1994년부터 2015년까지 20여 년간 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에서 교수로 재임하며 후학을 양성했다. 또한 2012년부터는 교구 사목국장으로서 서울대교구의 사목 방향성..

백서(帛書) 2024.03.15

에토스(Ethos), 파토스(Pathos), 로고스(Logos), 사랑에 미치지 않고서도 사랑이 될 수 있을까?

수양황금매화 매화나무 접목묘(충북농원) 에토스(Ethos), 파토스(Pathos), 로고스(Logos), 사랑에 미치지 않고서도 사랑이 될 수 있을까? -사순4주,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를 중심으로 1. 박용하, 「입」 & 「심장이 올라와 있다」 뒤는 절벽이고/앞은 낭떠러지다//돌이킬 수 없는 허공에서/너는 뛰어내린다/너는 그처럼 위험하고/너는 그처럼 아슬아슬하다//돌이킬 수 없는 생처럼/한 번 가버리는 생처럼/뒤돌아봐도 그만인 사람처럼/너는 절대 난간에서 뛰어내린다//아마도 너의 뿌리는/너도 대부분 모를 것이고/너의 착지도 너의 얼굴은 영영 모를 것이다 (박용하, 「입」) 눈에서 빛이 반짝거리는 사람이 있다/그것은 번쩍이지 않고 반짝..

믿음의 환원, 주는 자의 괄호침, 받는 자의 괄호침, 표징에 대한 괄호침

믿음의 환원, 주는 자의 괄호침, 받는 자의 괄호침, 표징에 대한 괄호침 -사순3주, “이 성전을 허물어라. 내가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를 중심으로 1. 이장희, 「봄은 고양이로다」 & 이성부, 「봄」 꽃가루와 같이 부드러운 고양이의 털에/고운 봄의 香氣(향기)가 어리우도다./금방울과 같이 호동그란 고양이의 눈에/미친 봄의 불길이 흐르도다/고요히 다물은 고양이의 입술에/포근한 봄 졸음이 떠돌아라/날카롭게 쭉 뻗은 고양이의 수염에/푸른 봄의 生氣(생기)가 뛰놀아라.(이장희, 「봄은 고양이로다」,1924)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너는 온다./어디 뻘 밭 구석이거나 썩은 물웅덩이 같은 데를 기웃거리다가/한눈 좀 팔고 싸움도 한 판 하고,/지쳐 나자빠져 있다가/다급한 사연 들고 달려간..

[3월은 교회의 주보 성요셉 성월] 아버지의 마음으로(Patris Corde)

[1]성 요셉에게 바치는 기도 & 자녀를 위한 기도 [2]교황 교서: 요셉 성인의 보편 교회의 수호자 선포 150주년 기념 「아버지의 마음으로」(Patris Corde) ○ 우리 주 예수님을 기르신 아버지시요 정결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이시며 임종하는 이의 수호자이신 성 요셉께 간절히 청하오니 ● 하느님께 빌어주시어 저희가 예수님을 사랑하며 충실히 따르게 하소서. 또한 죽을 때에 저희를 지켜주소서. ◎ 아멘. ------------------- 자녀의 회개를 위한 기도- 아빠의 기도 세상 만물과 저희를 당신께로 초대하시는 주님, 저의 자녀들을 당신 품에 안으소서. 세속이 주는 행복보다 당신을 만나는 행복이 더 크다는 것을 깨닫게 하소서. 세상의 지혜보다 당신을 아는 지혜가 더 크다는 것을 알게 하소서. ..

백서(帛書) 2024.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