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환원, 주는 자의 괄호침, 받는 자의 괄호침, 표징에 대한 괄호침 -사순3주, “이 성전을 허물어라. 내가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를 중심으로 1. 이장희, 「봄은 고양이로다」 & 이성부, 「봄」 꽃가루와 같이 부드러운 고양이의 털에/고운 봄의 香氣(향기)가 어리우도다./금방울과 같이 호동그란 고양이의 눈에/미친 봄의 불길이 흐르도다/고요히 다물은 고양이의 입술에/포근한 봄 졸음이 떠돌아라/날카롭게 쭉 뻗은 고양이의 수염에/푸른 봄의 生氣(생기)가 뛰놀아라.(이장희, 「봄은 고양이로다」,1924)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너는 온다./어디 뻘 밭 구석이거나 썩은 물웅덩이 같은 데를 기웃거리다가/한눈 좀 팔고 싸움도 한 판 하고,/지쳐 나자빠져 있다가/다급한 사연 들고 달려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