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의 철학과 동양철학 : 초인의 동양적 조명 박이문 지난 이십년 이래 세계를 휩쓴 포스트모더니즘과 아울러 니체의 사상이 새롭게 조명되고, 환경과 생태계 파괴를 야기한 과학기술 문명이 위기에 직면하면서 불교와 노장사상으로 대표되는 전통적인 동양사상에 관한 관심이 확산되어 왔다. 이러한 두 가지 현상이 우연한 것일까? 아니면 니체와 동양사상은 그것들간의 시간적 및 공간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어떤 유사성을 갖고 있으며, 다같이 사상과 문명사적 위기 극복의 어떤 지침이 될 수 있기 때문인가? 언뜻 보기에 니체의 철학만큼 비동양적, 아니 반동양적인 사유체계도 찾아보기 어렵다. 니체의 "권력에의 의지"와 "초인" 철학은 부처의 "자비"와 "보살" 사상과 노장 사상의 "도"와 "무위" 사상과 공통점은 커녕 정면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