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억개의 목숨과 81억개의 유혹, 그리고 단 하나의 상황! -사순1주, “예수님께서는 사탄에게 유혹을 받으셨다. 천사들이 그분의 시중을 들었다”를 중심으로 1. 안민영 「매화사」 빙자옥질이여 눈 속에 네로구나/ 가만히 향기 놓아 황혼월을 기약하니/아마도 아치고절이 너뿐인가 하노라(제6수) 안민영의 「매화사」에서 빙자옥질이며 아치고절이라고 예찬하는 매화는 꽃이 필 수 없는 2월에 핀 꽃이라 예로부터 매난국죽과 함께 사군자라 불렸다. 사실 겨울 꽃 하면 동백도 있다. 그런데 굳이 매화만 사군자로 일컬은 것은 동백은 남해안 일대의 비교적 기온이 따뜻한 군락지에서 피지만 매화는 그 어떤 지방도 가리지 않고 개별자로 눈 속에 피기 때문일 것이다. 매화는 겨울이라는 상황, 눈이라는 상황, 그 어떤 상황에도 ‘불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