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 19

플라톤의 PAIDEIA 이념*

플라톤의 PAIDEIA 이념* ― ?국가?와 ?법률?을 중심으로 ― 李 康 瑞**전남대 철학 요약문 인간은 존재하면서부터 교육해 왔고 교육에 대해 생각해 왔다. 기원전 5세기 이래로 서양에서 교육에 대한 총괄적인 명칭으로 쓰인 개념이 paideia이다. 파이데이아는 그 라틴어 번역어인 humanitas와 함께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서양 교육 이념의 근간을 이루어 왔다. 플라톤에 있어서 바람직한 공동체를 건설하는 문제는 교육의 문제와 연결된다. 왜냐하면 그는 정치 문제의 핵심이 장래의 통치자와 시민들로 하여금 폴리스의 일원으로서 제대로 기능하게끔 교육하는 일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플라톤과 이소크라테스가 서로 다른 교육 프로그램을 내걸고 경쟁했던 것은 그리스의 도시 국가가 민주정에로 이행한 것과 연관된다. 플..

사유(思惟) 2023.11.26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수학적 대상의 존재 방식에 관한 연구*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수학적 대상의 존재 방식에 관한 연구* 김 완 수**서강대 철학 서 론 제1장 문제제기와 연구방법과 연구현황 1. 본문의 주요핵심 문제는 현재에도 문제되고 있는 바,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수학 적 대상들(수와 기하학적 도형들)의 존재방식에 관한 것이며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론들이 서로 거리가 멀다거나 혹은 정반대된다고 하는 주장들에 대하여 반론을 펴는 것이 이 논문의 테마이다. 이런 연구를 왜 해야 하는가 하는 필연성은 수학적 대상에 대한 아리스토텔레스의 비판과 플라톤과 같은 존재론적인 것이 아니고 논리적이라는 이론을 아리스토텔레스가 왜 형성하고 있느냐 하는 이유이다. 수학적 대상이 존재적이라는 것인데, 아리스토텔레스는 형이상학 제13권 1076a 36-37에서 특히 다..

사유(思惟) 2023.11.26

플라톤의 [티마이오스]에 나타난 시간개념

[시간개념 최초 설정: 플라톤의 ?티마이오스? 37c-37e.] 시간관념의 역사(Histoire de l’idée de temps) - 벩송의 꼴레쥬 드 프랑스 강의(Cours au Collège de France 1902-1903) - 리끼에(Camille Riquier, 1974-) 편집, PUF, 2016, pp. 103-117(P. 395). 벩송이 보기에 철학사적으로 또는 문헌 적으로 시간을 설명한 최초의 문헌은 플라톤의 ?티마이오스?편이라고 한다. 정확하게 37c-37e에 있다. 사실상 인간이 필요에 의해 시각을 측정한 것은 이집트의 해시계에서 유적들을 보아 오랜 역사를 거쳐 왔을 것이다. (54ULA) 시간은 세는 것일까? 재는 것일까? - DI 2장 시작에서 단위의 설정을 제시하고, 그 설..

사유(思惟) 2023.11.26

플라톤 철학으로 본 몸

플라톤 철학으로 본 몸 철학아카데미(http://www.acaphilo.co.kr/)의 강의록 플라톤 철학으로 본 몸 미셀 푸코가 "혼은 몸의 감옥이다."라고 했을 때, 그 대척점에 있는 인물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철학자는 플라톤입니다. 흔히 플라톤이 "몸은 혼의 감옥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때 우리에게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는 것은 플라톤이 과연 이 말을 어떤 대목에서 한 것일까 하는 것입니다. 나아가 무슨 까닭으로 이 말을 했을까, 그리고 도대체 이 말을 할 수밖에 없었던 그의 형이상학적인 배경이 무엇일까 하는 것입니다. 플라톤이 서양 철학사를 방향짓는 거대하고 막강한 사유의 틀로서 특히 근대의 철학을 '저 멀리서' 기초짓는 것이라는 점을 인정할 때, 그리고 20세기 후반에 ..

사유(思惟) 2023.11.26

플라톤의 티마이오스(Timée, Τίμαιος)?와 ?크리티아스(Critias, Κριτίας)

?티마이오스(Timée, Τίμαιος)?(Sur la nature, Τimaios ē Peri phusis)와 ?크리티아스(Critias, Κριτίας)?(Sur l’Atlantide, Kritiás ē Peri Atlantikós) 브리송(Brisson), in Les Oeuvres I, Dictionnaire, PUF, 1992, pp. 269-270.(P.2190.) -브리송(Luc Brisson, 1946-), 퀘벡 철학자. ?플라톤의 “티마이오스”편의 존재론적 구조에서 동일자와 타자: 플라톤 티마이오스편의 체계적 주석(Le même et l'autre dans la structure ontologique du Timée de Platon. Un commentaire systématique d..

사유(思惟) 2023.11.26

존재의 거룩한 질량, 고독의 물질성을 너머 타자윤리학으로

존재의 거룩한 질량,고독의 물질성을 너머 타자윤리학으로 -그리스도왕 대축일, “사람의 아들이 자기의 영광스러운 옥좌에 앉아 모든 민족들을 가를 것이다”를 중심으로 1. 프랑시스 잠, 『새벽의 삼종에서 저녁의 삼종까지-위대한 것은 인간의 일들이니』 위대한 것은 인간의 일들이니/ 나무병에/ 우유를 담는 일/ 꼿꼿하게 살갗을 찌르는 / 밀 이삭을 따는 일/ 암소들을 신선한 오리나무들 옆에서/떠나지 않게 하는 일/ 숲의 자작나무들을 /베는 일/ 경쾌하게 흘러가는 시내 옆에서/ 버들가지를 꼬는 일/ 어두운 벽난로와. 옴 오른 /늙은 고양이와, 잠든 티티새와/ 즐겁게 노는 어린 아이들 옆에서/ 늙은 구두를 수선하는 일/ 한밤중 귀뚜라미들이 날카롭게/ 울 때 처지는 소리를 내며/베틀을 짜는 일/ 빵을 만들고/포도주를..

멈추어라! 너 정말 아름답구나!Verweile doch! Du bist so schön!(2)

멈추어라! 너 정말 아름답구나!Verweile doch! Du bist so schön!(2) - 연중33주,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를 중심으로 1. 김승희, 「너에게」 너는 산이 되어라 / 산이 되어 달아나지 마라 / 산이 되어 다가오지 마라 / 너는 / 너는 //산이 되어 / 산이 되어 / 달아나지 마라 / 다가오지 마라 / 산이 되어 그렇게 그렇게(1999년) 김승희 시인의 「너에게」는 “산이 되어 달아나지 마라 / 산이 되어 다가오지 마라”로 수렴된다. 언뜻 견고한 단절을 말하는 듯하지만, 너라는 대상에 대한 지고의 갈망과 동시에, 그런 너가 적어도 이 지구상에 한명쯤은 있으리라 상정하고 싶은 자신에 대한 만만치 않은 자부심을 내장하고 있는 구절이라..

불멸의 사랑, 네가 나를 모르는데 난들 너를 알겠느냐(양인자)

월악산에서 순애가, 탱큐! 불멸의 사랑, 네가 나를 모르는데 난들 너를 알겠느냐(양인자) -연중32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너희를 알지 못한다.’를 중심으로 1. 박정대, 「그때까지 사랑이여, 내가 불멸이 아니어서 미안하다」 ⑴그날 불멸이 나를 찾아왔다/ 나는 낡은 태양의 오후를 지나, 또 무수한 상점들을 지나 거기에 갔으므로 너무나 지쳐 있었는지도 모른다/ 내 등 뒤로는 음악 같은 나뭇잎들이 뚝뚝 떨어지고, 서러운 풍경의 저녁이 짐승처럼 다가오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나는 주머니 속에서 성냥을 꺼내어 한 점의 불꽃을 피워 올렸다, 영원은 그렇게 본질적인 불꽃 속에 숨어 있다가 어느 한순간 타오르기도 한다/⑵그날 불멸이 나를 찾아왔다, 아니 그날 내가 불멸을 찾아 나섰는지도 모른다, 뿌연..

코페르니쿠스적 대전환, 추락하는 날개 위로 비상하는 날개

분이가 탱큐! 코페르니쿠스적 대전환, 추락하는 날개 위로 비상하는 날개 -연중31주, “그들이 하는 일이란 모두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다”를 중심으로 1. 이문재, 「손의 백서白書」 ①기도할 때/두 손을 모으는 까닭은/두 손을 모으지 않고서는/나를 모을 수 없기 때문이다. 두 손을 모으지 않고서는/가슴이 있는 곳을 찾지 못하기 때문이다,/두 손을 모으지 않고서는/머리를 조아리기가 어렵기 때문이다./두 손을 가슴 앞에 가지런히 모으지 않고서는/신이 있는 곳을 짐작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기도할 때/두 손을 모으는 까닭은/두 손을 모아야 고요해지기 때문이다.//②손이 손을 잡으면 영혼의 입술이 붉어진다./손이 손을 잡으면 가슴이 환하게 열린다./손이 손을 잡으면 피돌기가 빨라진다./손이 손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