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思惟) 975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뛰어난 유머 감각을 자랑하던 하디는 만큼 사람의 애를 태우는 일이 또 어떤 게 있을까 생각해 보았다. 평소 배 타는 것을 무서워하던 그는 결국 다음과 같은 가상의 상태를 만들어냈다. 내가 반드시 배를 타고 여행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온다면 나는 맨 먼저 내 친구에게 다음과 같은 전보를 칠 것이다. 나는 방금 리만Riemann의 가설을 풀었다네. 여행에서 돌아오면 자세한 내용을 들려주지. 리만의 가설은 19세기 수학자들을 끔찍하게 괴롭혔던 수학 문제이다. 이렇게 전보를 친 하디는 이제 마음 놓고 항해를 할 수 있다. 왜 그럴까? 만일 하디가 물에 빠져 죽는다면 수학자들은 이외에 또 하나의 괴물한테 시달려야 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순진한 수학자들에게는 너무나도 가혹한 형벌이어서, 자비로운 신이 하디의 목숨을..

사유(思惟) 2009.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