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 (Gaudete) , 실존적인 질문의 단초, 두 겹의 의지를 넘어 현존으로금을 쌓아두는 것보다 자선을 베푸는 것이 더 낫다(토빗12,6)-대림3주, “저희는 또 어떻게 해야 합니까?”를 중심으로 1. 서정주의 「동천」 내 마음 속 우리 님의 고운 눈썹을/ 즈믄 밤의 꿈으로 맑게 씻어서/ 하늘에다 옮기어 심어놨더니/동지 섣달 나는 매서운 새가/그걸 알고 시늉하며 비끼어 가네 서정주의 「동천」은 님의 고운 눈썹과 동지 섣달 초승달 주위를 날아가는 매서운 새와 화자의 관계를 고도의 유미주의로 표현한 시로 평가한다. 서정주의 「동천」은 “그걸 알고 시늉하며 비끼어 가네,”를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따라 그 해석이 사뭇 달라진다. 겨울 하늘에 떠 있는 초승달과 그 결을 지나가는 겨울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