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쁜 소식을 전하는 이들의 발이 얼마나 아름다운가!”(이사야52,7)-연중 29주일, 를 중심으로 1. 힌용훈의 「정천한해(情天恨海)」 가을 하늘이 높다기로/정(情) 하늘을 따를쏘냐./봄 바다가 깊다기로/한(恨) 바다만 못 하리라.//높고 높은 정(情) 하늘이/싫은 것만 아니지만/손이 낮아서/오르지 못하고,/깊고 깊은 한(恨) 바다가/병될 것은 없지마는/다리가 짧아서/건너지 못한다.//손이 자라서 오를 수만 있으면/정(情) 하늘은 높을수록 아름답고/다리가 길어서 건널 수만 있으면/한(恨) 바다는 깊을수록 묘하니라.//만일 정(情) 하늘이 무너지고 한(恨) 바다가 마른다면/차라리 정천(情天)에 떨어지고 한해(恨海)에 빠지리라.//아아, 정(情) 하늘이 높은 줄만 알았더니/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