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보다(서정주)- 연중27주일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를 중심으로 1. 서정주의 「국화옆에서」 한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세는 /그렇게 울었나보다// 한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천둥은 먹구름 속에서/또 그렇게 울었나보다// 그리고 아쉬움에 가슴조이던 / 머언 먼 젊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보다 서정주의 「국화 옆에서」는 거의 국민애송시라고 할 수 있다. 국화꽃이 필 무렵이 되면 누구나 한번쯤 암송해보는 이유가 무엇일까? 서정주의 「국화옆에서」에는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