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물머리, BY 石蘭 면형무아(麵形無我), 하나(oneness)라는 영원의 예형론(豫型論.typology)(2)- 성체성혈대축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를 중심으로 1. 이수정, 「달이 뜨고 진다고」 달이 뜨고 진다고 너는 말했다. 수천 개의 달이 뜨고 질 것이다. 네게서 뜬 달이 차고 맑은 호수로 져서 은빛 지느러미의 물고기가 될 것이다. 수면에 어른거리는 달 지느러미들 일제히 물을 차고 올라 잘게 부서질 것이다. 이 지느러미의 분수가 공중에서 반짝일 때 지구 반대쪽에서 손을 놓고 떠난 바다가 내게로 밀려오고 있을 것이다. 사랑의 담론으로 ‘태양’에 대한 것보다 압도적으로 ‘달’이나 ‘별’에 대한 글이 많은 이유가 무엇인가? 달은, 부재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