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보다 더 네 것이 무엇이며, 너보다 덜 네 것이 무엇이냐?(Quid tam tuun quam tu, quid tam non tuum quam tu-아우구스티누스)- 삼위일체대측일,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가졌다” 를 중심으로 1. 피천득, 「5월은」 오월은 /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 스물한 살 청신한 얼굴이다. / 하얀 손가락에 끼여 있는 / 비취가락지다.// 오월은 /앵두와 어린 딸기의 달이요,/오월은 모란의 달이다./그러나 오월은 무엇보다도/신록의 달이다./전나무의 바늘잎도/연한 살결같이 보드랍다.//신록을 바라다보면/내가 살아 있다는 사실이/참으로 즐겁다./내 나이를 세어 무엇하리./나는 5월 속에 있다.//연한 녹색은 나날이/번져가고 있다./어느덧 짙어지고 말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