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思惟)

도올 김용옥, ‘사랑하지 말자’

나뭇잎숨결 2012. 8. 23. 06:50
 
 
 

 

 



 
 
철학이란 무엇인가? 사상이란 무엇인가? 사상이란 정교한 언어의 결구가 아니다. 반드시 그 언어가 위치한 그 시대, 그 사람들과 교감될 때만이 그것은 사상으로 역사에 남는다. 우리가 철학사에서 읽는 사상서적 이외로도 더 우아하지만 우리에게 잊혀진 책들은 얼마든지 있다. 우주의 궁극적 실재가 무엇인가? 과연 이런 질문이 현재 한국인의 철학이 될 수 있을까? 도올은 그것은 “오치된 질문의 오류”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의 철학적 관심은 무엇일까?

올 대선에서 누가 이길까? 박근혜는 과연 누구인가? 박 후보는 아버지 박정희를 과연 이해하고 있는가? 안철수는 누구인가? 안철수현상은 누가 일으킨 것인가? 손학규, 문재인, 김두관 후보 이들 캐릭터는 과연 우리 역사가 당면한 고난의 역경을 어떻게 극복해나갈 것인가? 이러한 등등의 문제야말로 현재 한국인들의 진정한 철학적 과제상황이라고 도올은 말한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를 우주 · 천지, 그리고 종교 · 역사의 제 문제로부터 근원적으로 파헤쳐 들어가지 않으면 전혀 그 총상 바른 인식에 도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책은 도올이 『맹자, 사람의 길』을 탈고한 후에 좀 쉬는 틈에 우연히 집필케 되었다. 낙산에서 산보하는 데 어느 젊은이가 다가와 도무지 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고, 어떻게 살아갈지가 막막하다고 한탄하면서, 도올에게 고전번역만 하지 마시고 선생님 자신의 언어로 쉽게 아주 기초적인 문제를 일깨우는, 방황하는 젊은이들을 위한 책을 써주셨으면 좋겠다고 간청했다고 한다. 그 호소에 공감한 나머지 불과 한 달 만에 1,422매의 방대한 원고를 완성하였다. 당초의 기획보다 너무 분량이 많아지고 결코 쉽게 읽힌다고만은 말할 수 없는 책이 되고 말았으나, 편집부는 쉽게 읽힐 수 있는 후미의 4개의 장, 청춘 · 역사 · 조국 · 대선을 앞으로 옮겨 편집하여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책으로 만들었다.

이 책은 읽어보지 않으면 운운하기 어렵다.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분야가 망라되어 있으며, 매크로하고도 마이크로한 모든 인간상황이 제기되어 있으며, 이 모든 상황에 대하여 철저히 우리의 통념을 뒤엎어 버린다. 도올은 말한다: “한국어로 한국인에 의하여 한국인을 위하여 쓰여진 가장 래디칼한 책. 니체의 래디칼리즘을 몇만 배 뛰어 넘는다.”

여기 “사랑”이라는 말은 서구적 가치의 총화이다. “사랑”은 조선시대 언어에 없었던 단어는 아니지만, 조선말기에나 유행한 말로써 기독교경전이 유입되면서 크게 의미가 왜곡되었다. 이 책은 한자문명권에서 성립한 “천지코스몰로지”(춘추말기에서 진한지제에 걸쳐 성립)를 소개하면서, 그 틀에 따라 청춘의 의미, 그리고 섹스, 사랑, 일상적 삶의 방식, 음식에 관하여 매우 자상하게 그 처방을 소개해 준다. 인간이 웅혼한 생명의 존엄성을 깨달아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원리를 터득케 해 준다. 그리고 한민족의 역사를 그 뿌리로부터 가르쳐준다. 우리 역사가 어떻게 기록되었으며 어떻게 왜곡되어 왔는지 그 히스토리오그라피의 충격적 실상을 드러내어 역사의 근원적 문제점을 반추하게 만든다. 그리고 ??도올이 본 한국독립운동사?? 10부작 다큐멘터리를 연출, 출연한 그의 안목으로 현대사의 세부적인 뒷골목들을 샅샅이 분석해 들어간다. 오늘 한국의 청춘이라면 누구든지 뜨거운 가슴으로 이 책을 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본 서는 우리의 절박한 역사가 도올의 머리에서 쥐어짜낸 다이어몬드라고 말해야 할 것이다.

도올은 말한다: “이 책에 담긴 생각은 메이드 인 코리아

 

 

 

 
 
[서울포스트 이연석 기자=] 도올 김용옥 원광대 석좌교수가 <사랑하지 말자>라는 에세이를 내놨다. 이 시대를 함께 호흡하고 있는 철학자이자 교육자이며 의사인 김 교수가 펴낸 책에는 대선을 4개월 앞둔 현 정국과 주요 대선 주자들에 대해 직설적인 발언을 해 화제다.

▲ <사랑하지 말자>(도올 김용옥 지음, 통나무 펴냄) ⓒ통나무
에세이집은 총 9개 장으로 ‘청춘’, ‘역사’, ‘조국’, ‘대선’, ‘우주’, ‘천지’, ‘종교’, ‘사랑’, ‘음식’ 등으로 구성됐다. ‘맹자’, ‘사람의 길’을 탈고한 후에 좀 쉬는 틈을 타 집필한 이 책은, 낙산에서 산보하는 데 어느 젊은이가 다가와, 방황하는 젊은이들을 위한 책을 써주셨으면 좋겠다고 간청한데서 책을 쓰게 된 동기가 되었다고 한다.

배움을 구하는 젊은 ‘학동’과의 문답으로 이뤄진 이 책에서 김 교수는 지금 우리가 직면한 현실문제를 깊이 파헤쳤다. 올 연말 대선 등 시국을 진단했고, 서구적 가치에 편향된 현 정부의 실정을 비판했으며, 상생의 의미를 저버린 대기업의 무분별한 사업 확장을 잘못된 것이라 꼬집었다.

대선부분에서는 올해 누가 이길까? 박근혜는 과연 누구인가? 박 후보는 아버지 박정희를 과연 이해하고 있는가? 안철수는 누구인가? 안철수현상은 누가 일으킨 것인가? 손학규, 문재인, 김두관 후보 이들 캐릭터는 과연 우리 역사가 당면한 고난의 역경을 어떻게 극복해나갈 것인가?, 이러한 등등의 문제야말로 현재 한국인들의 진정한 철학적 과제상황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를 우주 · 천지, 그리고 종교 · 역사의 제 문제로부터 근원적으로 파헤쳐 들어가지 않으면 그 총체적 현상을 인식할 수 없다고 충고한다.

이 책은 철저히 우리의 통념을 뒤집는다. 도올은 말한다, “한국어로 한국인에 의하여 한국인을 위하여 쓰여진 가장 래디칼한 책. 니체의 래디칼리즘을 몇만 배 뛰어 넘는다.” 니체는 ‘신은 죽었다’는 명제를 선보이며, 신을 중심으로 서구사회가 추구해온 모든 가치를 부정했다.

책 속에서 김 교수는 “사랑”이라는 말을 서구적 가치의 총화라고 규정한다. “사랑”은 조선시대 언어에 없었던 단어는 아니지만, 조선말기에나 유행한 말로써 기독교경전이 유입되면서 크게 의미가 왜곡되었다. 그는 “사랑이라는 말은 개화기 기독교와 더불어 한국인의 심령을 갉아먹기 시작한 매우 이질적인 말”이라며 그 외래적 용어가 우리의 일상적 가치를 왜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책은 한자문명권에서 성립한 “천지코스몰로지”를 소개하면서, 그 틀에 따라 청춘의 의미, 그리고 섹스, 사랑, 일상적 삶의 방식, 음식에 관한 저자의 생각을 들려준다. 인간이 생명의 존엄성을 깨달아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원리를 터득케 해준다.

그리고 한민족의 역사를 그 뿌리부터 일러준다. 우리 역사가 어떻게 기록되었으며 어떻게 왜곡되어 왔는지 그 히스토리오그라피의 충격적 실상을 드러내어 역사의 근원적 문제점을 반추하게 만든다. 그리고 EBS에서 반영했던 ?도올이 본 한국독립운동사 ? 10부작 다큐멘터리를 연출한 그의 안목으로 현대사의 세부적인 뒷골목들을 샅샅이 분석해 들어간다. 오늘 한국의 청춘이라면 누구든지 뜨거운 가슴으로 이 책을 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저자는 말한다: “이 책에 담긴 생각은 메이드 인 코리아.”, 지금 한국에서 사람들이 짚어 고민해야할 문제를 담았단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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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안철수에 편지보냈는데… 기분 더럽게 나빠”
새 책 ‘사랑하지 말자’에서 “손학규는 뜨거운 가슴이 부족, 김두관은 공부 더해야”
이정환 기자 | black@mediatoday.co.kr  
 
   
 
철학자 도올 김용옥 선생의 새 책, ‘사랑하지 말자’가 화제가 되고 있다. 도올의 표현에 따르면 이 책은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분야가 망라돼 있으며 매크로하고 마이크로한 모든 인간상황이 제기돼 있으며 이 모든 상황에 대해 철저히 우리의 통념의 뒤엎는 책”이다. “한국어로 한국인에 의해 한국인을 위해 쓰여진 가장 래디컬한 책, 니체의 래디칼리즘을 몇만배 뛰어넘는 책”이다.

이 책에 도올의 대권 주자들에 대한 적나라한 평가가 담겨있다.

먼저 도올은 “2012년 대선은 이미 승자가 결정돼 있다”고 단언한다. 도올이 보는 승자는 박근혜다. 다만 “내가 박근혜였다면 지난 총선에 그토록 많은 의석을 독식하는 전략을 쓰지 않았을 것”이라며 “지난 총선에서 이명박의 실정에 대한 심판이 이뤄졌어야 했지만 심판이 대선으로 미뤄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니까 박근혜은 이명박 정권의 모든 죄악을 떠안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결국 민주통합당이나 통합진보당이 잘하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 할지라도 국민들이 그들에게 책임을 묻지는 않을 것이고 박근혜가 내리막길을 걷는 가운데, 야당 후보들이 참신한 흥행에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도올의 전망이다. 도올은 “중요한 것은 누가 더 위대하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확실하게 박근혜를 저지시키느냐 하는 문제에 달려있다“면서 ”아집을 버리고 대의를 위해 뭉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철학자 도올 김용옥 선생의 새 책, ‘사랑하지 말자’가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EBS로부터의 '강제 하차' 통보에 항의, 1인시위에 나선 모습.
이치열 기자 truth710@

도올의 야권 주자들에 대한 평가를 보자.

“손학규는 경기지사 시절에 기적 같은 경제발전을 이룩했다. 그것도 아주 민주적인 지략과 설득에 의해 달성한 것이다. 손학규만 해도 학력과 경륜과 정책 콘텐츠를 누구보다도 풍요롭게 소유한 새 시대의 인물이라는 것이다.”

“김두관은 공과 사가 분명하고 자기 삶에 부정의 요소라고는 한 오라기도 없을 만큼 치열한 공직생활을 사는 건실한 인물이다. 젊고 겸손하며 배움에 대한 향심이 있다. 그리고 결단력도 있고 카리스마도 있고 외관이 출중하다. 그리고 인품이 신비로울 정도로 듬직하다.”

“문재인은 해맑기가 그지 없는 아름다운 사람이다. 사심이 없고 대의에 대한 헌신이 있으며 어떠한 경우에도 자사의 이익보다는 공익을 우선시하는 매우 훌륭한 인격구조를 갖고 있다. 성품이 선량하며 사물의 정도를 학습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각각의 한계도 지적했다.

“손학규는 매사에 바른 판단을 내리고 사귐성이 좋은데 뜨거운 가슴이 부족하다.”

“김두관은 사람이 착실해서 극적이고 선동적인 멋있는 언변이 부족하다. 거대 담론을 소화해낼 수 있는 집약적 학습이 더 필요하다. 그러나 그는 이미 중국에서도 공부했을 정도로 학구열이 왕성하다.”

“문재인은 노무현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극복해야 한다. 그리고 생각이 너무 단순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으나 실상 그것이 그의 매력이다. 깊이와 지도력을 갖춘 담론을 개발해야 한다.”


도올은 안철수에 대해서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안철수 현상은 도무지 인류사에 유례가 없는 기현상이었다. … 안철수는 이 시점에 한민족에게 내려주신 하느님의 축복이다. 안철수는 우리 민중의 진실표출의 상징이다. 안철수는 하늘이다.…안철수의 등장은 개인의 노력에 의한 것이라기 보다는 시운(時運)과 천기(天機)가 우리 민족에게 선사한 천의(天意)라고 봐야 한다.”


   
 

도올은 직접 안철수에게 편지를 썼던 사연도 소개했다. 정중하게 만나고 싶다는 편지를 썼고 자신의 책 맹자에 정성스럽게 사인을 해서 인편으로 보냈는데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기분이 나빴느냐는 질문에 도올은 “더럽게 기분 나빴다”며 “내 인생에 처음 당한 모독과도 같은 느낌이었다”고 답변했다. 도올은 “우리 사회에서 인격을 가진 사람은 누구든지 내가 사신을 보냈을 때 안철수처럼 행동하지는 않았다”고 서운함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도올은 “박근혜는 대통령이 돼야만 한다는 집념을 버리지 못한다”면서 “안철수든 야당 후보든 그런 집념에 구애되면 대사를 그르친다”고 조언했다. “올해만은 야당 정치인들이 완벽하게 무아를 실천해야 한다”면서 “안철수로 합치는 게 승리에 유리하면 안철수로 합쳐야 하고 야당 단일후보로 합치는 것이 승리에 유리하면 당으로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인의 욕망을 조금이라도 개입시키면 순간에 폭락”할 것이며 “그것은 개인의 폭락이 아니라 민족의 폭락”이라는 경고도 빠뜨리지 않았다.
         
 
 
         
 
   
 
철학자 도올 김용옥 선생의 새 책, ‘사랑하지 말자’가 화제가 되고 있다. 도올의 표현에 따르면 이 책은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분야가 망라돼 있으며 매크로하고 마이크로한 모든 인간상황이 제기돼 있으며 이 모든 상황에 대해 철저히 우리의 통념의 뒤엎는 책”이다. “한국어로 한국인에 의해 한국인을 위해 쓰여진 가장 래디컬한 책, 니체의 래디칼리즘을 몇만배 뛰어넘는 책”이다.

이 책에 도올의 대권 주자들에 대한 적나라한 평가가 담겨있다.

먼저 도올은 “2012년 대선은 이미 승자가 결정돼 있다”고 단언한다. 도올이 보는 승자는 박근혜다. 다만 “내가 박근혜였다면 지난 총선에 그토록 많은 의석을 독식하는 전략을 쓰지 않았을 것”이라며 “지난 총선에서 이명박의 실정에 대한 심판이 이뤄졌어야 했지만 심판이 대선으로 미뤄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니까 박근혜은 이명박 정권의 모든 죄악을 떠안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결국 민주통합당이나 통합진보당이 잘하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 할지라도 국민들이 그들에게 책임을 묻지는 않을 것이고 박근혜가 내리막길을 걷는 가운데, 야당 후보들이 참신한 흥행에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도올의 전망이다. 도올은 “중요한 것은 누가 더 위대하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확실하게 박근혜를 저지시키느냐 하는 문제에 달려있다“면서 ”아집을 버리고 대의를 위해 뭉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철학자 도올 김용옥 선생의 새 책, ‘사랑하지 말자’가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EBS로부터의 '강제 하차' 통보에 항의, 1인시위에 나선 모습.
이치열 기자 truth710@

도올의 야권 주자들에 대한 평가를 보자.

“손학규는 경기지사 시절에 기적 같은 경제발전을 이룩했다. 그것도 아주 민주적인 지략과 설득에 의해 달성한 것이다. 손학규만 해도 학력과 경륜과 정책 콘텐츠를 누구보다도 풍요롭게 소유한 새 시대의 인물이라는 것이다.”

“김두관은 공과 사가 분명하고 자기 삶에 부정의 요소라고는 한 오라기도 없을 만큼 치열한 공직생활을 사는 건실한 인물이다. 젊고 겸손하며 배움에 대한 향심이 있다. 그리고 결단력도 있고 카리스마도 있고 외관이 출중하다. 그리고 인품이 신비로울 정도로 듬직하다.”

“문재인은 해맑기가 그지 없는 아름다운 사람이다. 사심이 없고 대의에 대한 헌신이 있으며 어떠한 경우에도 자사의 이익보다는 공익을 우선시하는 매우 훌륭한 인격구조를 갖고 있다. 성품이 선량하며 사물의 정도를 학습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각각의 한계도 지적했다.

“손학규는 매사에 바른 판단을 내리고 사귐성이 좋은데 뜨거운 가슴이 부족하다.”

“김두관은 사람이 착실해서 극적이고 선동적인 멋있는 언변이 부족하다. 거대 담론을 소화해낼 수 있는 집약적 학습이 더 필요하다. 그러나 그는 이미 중국에서도 공부했을 정도로 학구열이 왕성하다.”

“문재인은 노무현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극복해야 한다. 그리고 생각이 너무 단순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으나 실상 그것이 그의 매력이다. 깊이와 지도력을 갖춘 담론을 개발해야 한다.”


도올은 안철수에 대해서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안철수 현상은 도무지 인류사에 유례가 없는 기현상이었다. … 안철수는 이 시점에 한민족에게 내려주신 하느님의 축복이다. 안철수는 우리 민중의 진실표출의 상징이다. 안철수는 하늘이다.…안철수의 등장은 개인의 노력에 의한 것이라기 보다는 시운(時運)과 천기(天機)가 우리 민족에게 선사한 천의(天意)라고 봐야 한다.”


   
 

도올은 직접 안철수에게 편지를 썼던 사연도 소개했다. 정중하게 만나고 싶다는 편지를 썼고 자신의 책 맹자에 정성스럽게 사인을 해서 인편으로 보냈는데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기분이 나빴느냐는 질문에 도올은 “더럽게 기분 나빴다”며 “내 인생에 처음 당한 모독과도 같은 느낌이었다”고 답변했다. 도올은 “우리 사회에서 인격을 가진 사람은 누구든지 내가 사신을 보냈을 때 안철수처럼 행동하지는 않았다”고 서운함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도올은 “박근혜는 대통령이 돼야만 한다는 집념을 버리지 못한다”면서 “안철수든 야당 후보든 그런 집념에 구애되면 대사를 그르친다”고 조언했다. “올해만은 야당 정치인들이 완벽하게 무아를 실천해야 한다”면서 “안철수로 합치는 게 승리에 유리하면 안철수로 합쳐야 하고 야당 단일후보로 합치는 것이 승리에 유리하면 당으로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인의 욕망을 조금이라도 개입시키면 순간에 폭락”할 것이며 “그것은 개인의 폭락이 아니라 민족의 폭락”이라는 경고도 빠뜨리지 않았다.
        입력 : 2012-08-23  15:48:29   노출 : 2012.08.23  15:5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