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분이가 대천에서, 탱큐! 생명의 길, 바이오스(Bios)-> 프쉬게(psyche)-> 조에(Zoe)-연중18주,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를 중심으로 1. 박정대, 「그 무엇이 속삭이고 있었다」 다들 돌아가버린 한적한 오후의 도서관에서/내가 생애처럼 긴 담배를 피워물 때/어디서 작은 새들이 날아와/처음 보는 이름으로 움직이고, 꽃들은/낡은 외투에 손을 꿰는 아이들의 손끝마냥/불쑥 피어오르고 있었다, 외상값/정리되지 않은 외상값에 대한 생각처럼/나는, 그 어떤, 나를 붙들고 놓아주지 않는/집요한 상념에 잠기어 있었는데, 비가 내려/내 생각의 한가운데로 비가 내려, 그 무엇이/속삭이고 있었다, 하늘 한구석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