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서(帛書)

성 토마스의 성체 찬미가

나뭇잎숨결 2022. 4. 6. 18:49

 

 

 

 

성 토마스의 성체 찬미가

 

엎디어 절하나이다.
눈으로 보아 알 수 없는 하느님.
두 가지 형상안에 분명히 계시오나 
우러러 뵈올수록 전혀 알길 없삽기에
제 마음은 오직 믿을 뿐이옵니다.


보고 맛보고 만져봐도 알 길 없고 
다만 들음으로써 믿음 든든해지오니
믿나이다, 천주성자 말씀하신 모든것을,
주님의 말씀보다 더 참된 진리는 없나이다.


십자가 위에서는 신성을 감추시고 
여기서는 인성마저 아니 보이시나
저는 신성, 인성을 둘다 믿어 고백하며
뉘우치던 저 강도의 기도를  올리나이다.


토마스처럼 그 상처를 보지는 못하여도
저의 하느님이심을 믿어 의심 않사오니
언제나 주님을 더욱  믿고 
바라고 사랑하게 하소서.


주님의 죽음을 기념하는 성사여, 
사람에게 생명주는 살아있는 빵이여.
제 영혼 당신으로 살아가고.
언제나 그 단맛을 느끼게 하소서.


사랑 깊은 펠리칸 주 예수님.
더러운 저 당신 피로 씻어주소서.
그 한 방울만으로도 온 세상을 
모든 죄악에서 구해 내시리이다.


예수님. 지금은 가려져 계시오나
이렇듯 애타게 간구하오니
언젠가 드러내실 주님 얼굴 마주 뵙고 
주님 영광 바라보며. 기뻐하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