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의 10대 기본원리
경제학은 사회가 희소한 자원을 어떻게 관리하는가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이런 경제학은 다양한 문제에 적용하는 학문이면서 기본적으로 몇 가지 기본원리에 근거한 학문이다.
●사람들은 어떻게 결정을 내리는가
한 경제의 움직임은 그 경제를 구성하는 사람들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경제학을 이해하기 위해서 먼저 각 개인들의 의사결정 과정에 관련된 네 가지 기본원리가 있다.
기본원리 1 : 모든 선택에는 대가가 있다.
우리가 무엇을 얻고자 하면, 대개 그 대가로 무엇인가를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의사결정도 마찬가지로 하나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다른 어떤 목표를 대신 포기해야 한다.
예를 들어 어느 부모가 가계수입을 어떻게 써야 할지를 생각하고 있다고 하자. 음식,옷,대학학비 중에 어느 한곳에 돈을 더 쓴다면, 그만큼 다른 용도에 쓸 수 있는 돈이 줄어 들게 된다.
사회적으로 부딪치게 되는 다른 선택은 효율성과 공평성의 상충관계이다. 효율성은 떡의 크기를 나타내는 개념이라면 공평성은 떡을 어떻게 나누는가에 관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종종 정부정책이 수립되는 과정에서 이 두 가지 목표가 상충되기도 한다.
기본원리 2 : 선택의 대가는 그것을 얻기 위해 포기한 그 무엇이다.
어떤 의사결정을 할 때 올바른 올바른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각각의 모든 가능한 선택에 대한 기회비용을 정확하게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미 그렇게 행동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대학갈 나이가 된 운동선수중 프로구단에 들어가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선수들은 이미 대학진학의 기회비용이 매우 크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그들이 대학진학의 비용이 이득에 비해 크다고 느끼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기본원리 3 : 합리적 판단은 한계적으로 이루어진다.
우리 생활의 많은 결정들은 현재의 계획이나 행동을 조금씩 바꾸어 적응하려는 것이다. 경제학자들은 이러한 적응을 한계적 변화(marginal changes)라고 부른다. 많은 경우에 사람들은 한계적으로 생각함으로써 최선의 결정을 내린다. 합리적은 사람은 어떤 선택의 한계이득이 한계비용보다 큰 경우에만 그러한 선택을 하게 될 것이다.
기본원리 4:사람들은 경제적 유인에 반응한다.
사람들은 이득과 비용을 비교해서 결정을 내리기 때문에, 이득이나 비용의 크기가 변화하면 사람들의 행동도 변화하게 된다. 즉 사람들은 경제적 유인에 반응하는 것이다. 만약 사과가격이 상승하면 사람들은 사과 대신 배를 더 사먹을 것이다. 동시에 사과생산의 수익성이 증가했기 때문에 사과과수원 주인들은 인부들을 더 고용해서 사과수확을 늘리고자 할 것이다.
●사람들은 서로 어떻게 상호작용 하는가
일상생활을 통해 우리의 의사결정은 우리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다음의 세가지 원리들은 사람들이 어떻게 상호작용 하는가에 관한 것이다.
기본원리 5: 자유거래는 모든 사람을 이롭게 한다.
우리의 가족들은 다른 가족들과 거래함으써 분명히 많은 이득을 얻고 있다.사람들끼리 서로거래를 할 수 있다는 것 때문에 농사일이든, 바느질이든, 집짓기든 모든 사람들은 각자가 가장 잘 하는 일에 특화할 수 있다. 사람들은 서로 거래를 함으로써 보다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가장 낮은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기본원리 6 : 일반적으로 시장이 경제활동을 조직하는 중요한 수단이다.
시장경제 내에서 기업은 누구를 고용하고 무엇을 생산할 것인가를 스스로 결정한다. 가계는 어느 기업에서 일을 할지, 어느 제품을 구입할지를 자유롭게 결정한다. 기업과 가계는 시장을 통해 상호작용하며, 시장에서는 가격과 사적이윤이 그들의 의사결정을 좌우하는 것이다.
기본원리 7 : 경우에 따라 정부가 시장성과를 개선할 수 있다.
비록 대부분의 경우 시장이 경제활동을 조직하는 좋은 수단이기도 해도, 효율적이지 못한 자원배분 상태가 초래되는 경우가 있다. 이를 시장실패라 하는데 이는 외부효과, 시장지배력, 경제적 풍요에 기인된다. 이를 개선 즉 효율성과 공평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시장에 개입한다.
●나라경제는 어떻게 작동하는가.
개별적인 의사결정과 상호작용이 모두 모여 하나의 나라경제를 이루는 것이다. 다음의 세가지 기본 원리들은 나라경제가 어떻게 움직이는가에 관한 것이다.
기본원리 8 : 한 나라의 생활수준은 그 나라의 생산능력에 달려 있다.
국민생활수준의 변화는 거의 모든 경우 국가간의 생산성(productivity)차이에 기인한다. 즉 한 사람이 한시간 일해서 만들어낼 재화와 서비스 양의 차이에 달려있다. 단위 시간당 근로자가 생산해낼 수 있는 재화와 서비스의 양이 많은 나라에서는 대부분의 국민들이 높은 생활수준을 누리고, 근로자의 생산성 낮은 나라의 국민들은 궁핍한 생활을 견뎌야 한다. 마찬가지로 한 나라의 생산성 증가율이 그 나라 국민의 평균소득 증가율을 결정한다.
기본원리 9 : 통화량이 지나치게 늘면 물가가 상승한다.
높은 물가상승율, 지속되는 물가상승 즉 인플레이션 유발의 그 근저에는 통화량의 증가라는 원인이 깔려 있다. 정부가 통화량을 크게 늘리면 통화의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1920년도 초 독일에서는 매월 평균 물가가 세배씩 상승하였고, 통화량도 매월 세배씩 증가하였다. 70년대 미국의 경우도 높은 물가상승률은 통화량의 급격한 증가 때문이었다.
기본원리 10 : 단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과 실업사이에 상충관계가 있다.
인플레이션이 이렇게 알기 쉬운 것이라면, 왜 쉽사리 없애지 못하는가? 그 한가지 이유는 물가를 안정시키려는 시도가 실업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인플레이션과 실업간의 상충관계를 처음으로 관찰한 이를 따서 필립스곡선(Phillips curve)관계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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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희소성(scarcity) : 한 사회가 가지고 있는 자원의 유한성
ㅇ 효율성(efficiency):가지고 있는 희소자원으로부터 한 사회가 최대의 효과를 얻고자 하는 속성
ㅇ 공평성(equity) : 희소자원 활용의 혜택이 사회 구성원에게 공정하게 분배되는 속성
ㅇ 기회비용(opportunity cost) : 무엇을 얻기 위해 포기한 다른 어떤 것
ㅇ 시장경제(market economy) : 수많은 기업과 가계가 시장에서 상호작용하면서 분산된 의사결정에 의해 자원배분이 이루어지는 경제체제
ㅇ 시장실패(market failure) : 시장이 자유롭게 기능 하는데도 효율적이지 못한 자원배분상태를 초래하는 경우
ㅇ 외부효과(externality) : 한 사람의 행위가 제 삼자의 경제력 후생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
ㅇ 시장지배력(market power) : 한 사람 또는 소수의 사람들이 시장가격에 대해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능력
ㅇ 생산성(productivity) : 한 사람의 근로자가 한 시간동안 일해서 만들어낼 수 있는 재화와 서비스 수량
자료 : 맨큐의 경제학, N. Gregory Mankiw지음, 김경환, 김종석 옮김 3~17쪽
맨큐교수는 하버드대학교 경제학과에 재직하고 있다. 그는 프린스턴 대학교를 졸업하고 MIT에서 공부했으며, 거시경제학, 미시경제학, 통계학, 경제학 원론 등 많은 과목을 강의했다. 맨큐 교수는 많은 저술과 학술 토론, 정책 토론에도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그의 논문들은 주요 학술지에 게재 되었으며 맨큐 교수가 쓴『Macroeconomics』는 거시경제학 교과서의 베스트셀러다. 그는 강의, 연구, 저술 활동뿐만 아니라 미국의 싱크 탱크인 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의 금융경제학 프로그램을 맡고 있으며, 보스턴 연방준비은행과 의회예산처(Congressional Budget Office)의 자문교수다. 또 ETS의 경제학 시험문제 개발위원회 위원이기도 하다. 2003년부터 2005년까지 미국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 의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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