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와 詩魂

풀잎/박성룡

나뭇잎숨결 2021. 4. 14. 15:22

 

 

 

 

풀잎

 

- 박성룡

 

1. 너의 이름이부드러워서 너를 불러 일으키는나의 성대가 부드러워서 어디에 비겨볼의미도 없이 그냥 바람 속에피어 서 있는 너의 그 푸른 눈길이부드러워서 너에게서 피어오른푸우런 향기가 너에게서 일어나는드높은 음향이 발길에 어깨 위에언덕길에 바위 틈에 그냥 저렇게 피어 서 있는너의 양자(樣姿)가 부드러워서 아 너의 온갖지상의 어지러운 사상(事象)에 관한 싱싱한 추리가부드러워서.....  2. 꽃보다밝은 이름 물방울 보다맑은 이름 흙보다가까운 이름 칼끝보다날카로운 이름 풀잎이여,아 너 홀로 어디에고 살아 있는 이름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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