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서(帛書)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 “나는 세상의 빛이다(Lux Mundi)”

나뭇잎숨결 2022. 8. 28. 07:41

 

 

 

유흥식 추기경의 문장





유흥식 추기경의 문장. /제공: 천주교 대전교구대전교구에 따르면 유 추기경의 새로운 문장 맨 위와 양쪽에는 붉은 색 예모(禮帽)와 5단 술이 그려져 있다. 추기경을 상징한다. 추기경의 복장에는 붉은 색이 주로 쓰인다. 하느님 백성과 교회를 위해 용기 있게 행동하고 때로는 피를 흘릴 준비도 돼있다는 의미다.

문장 중심에 있는 방패는 '하느님 백성과 교회의 가르침을 수호하는 주교의 사명'을 상징한다. 방패의 파란색은 '세속적 가치에 마음을 두지 않고, 오로지 하느님과 그 나라를 먼저 구하고자 하는 염원'을 드러낸다.
 
한국 순교자 희생 기려
 
방패 중심의 십자가는 “신앙 안에서 우리의 아버지시고 어머니”(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1984년 강론 중에서)이신 한국 순교자들의 희생을 나타낸다.
 
 
 "방패 뒤에 수직으로 배치된 황금색 목장(牧杖·지팡이)은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을 찌른 ‘창’으로 형상화돼 있다"며 "목장은 그리스도의 양떼를 구원으로 인도하는 목자적 소명을 드러낸다"고 설명했다. 목장 위쪽에는 다섯 개의 붉은 보석을 배치했다. 예수의 오상(五傷·두 손과 두 발, 옆구리에 못 박힌 다섯 상처)을 표시했다.
방패 왼쪽 상단과 오른쪽 하단의 황금색 태양은 각각 “세상의 빛”(요한복음 8장 12절)이신 예수와 자신의 죽음을 통해 “사람들 앞을 비추는 빛”(마태복음 5장 14절)이 되고 싶은 소망을 표현한다.

'한반도 평화' 소망 담아
 
방패 오른쪽 상단의 은색 소문자 'm'은 동정 성모 마리아, 그리고 마리아의 삶을 본받는 작은 마리아가 되고자 하는 갈망을 나타낸다. 방패 왼쪽 하단의 은색 올리브 가지는 인류 공통의 염원인 세계 평화, 특히 분단된 한반도의 평화를 상징한다는 게 대전교구 측의 설명이다.
문장 하단에는 유흥식 추기경의 사목 표어인 “세상의 빛(Lux mundi)”이 교회 전통에 따라 검은색 라틴어로 적혀 있다.


 

 

 

 

 

 

韓 네번째 추기경 탄생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서 서임식

 

 

 
 
유흥식 추기경이 8월 27일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 추기경 서임식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으로부터 사제 각모(비레타)를 수여 받고 있다.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라자로) 추기경 서임식이 8월 27일 오후 4시(로마 현지 시각)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주례로 거행됐다.

유흥식 추기경을 포함해 지난 5월 29일 임명된 20명의 추기경들은 이날 서임식을 통해 추기경단의 일원이 됐다.

서임식에는 전 서울대교구장 염수정(안드레아) 추기경, 서울대교구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대전교구장 김종수(아우구스티노) 주교와 한국에서 온 신자들 및 로마 현지 한인 신자 등이 참례했다.

서임식은 성가대의 입당송, 복음 봉독과 교황의 훈화, 추기경 서임 선포, 새 추기경들의 신앙 선서와 충성 서약, 비레타(사제 각모)와 추기경 반지, 명의 본당 지정 칙서 수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유 추기경은 로마 착한 목자 예수(Gesu Buon Pastore) 본당 명의 부제 직함을 받았다.

서임식 후에는 교황청 사도궁에서 새 추기경의 서임을 축하하는 만남의 시간이 마련됐다.

 
 
프란치스코 교황 주례로 8월 27일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추기경 서임식이 열리고 있다.

 

 
 
유흥식 추기경(오른쪽)이 8월 27일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 추기경 서임식 후 교황청 사도궁에서 대전교구장 김종수 주교를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8월 27일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 추기경 서임식 후 교황청 사도궁에서 성직자부 소속 성직자들과 직원들이 유흥식 추기경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유흥식 추기경(오른쪽)이 8월 27일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 추기경 서임식 후 교황청 사도궁에서 대전교구 여성연합회 회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유흥식 추기경(오른쪽)이 8월 27일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 추기경 서임식에서 수여받은 추기경 반지.
 
 
 
유흥식 추기경 서임 "교회 위해 목숨 바칠 각오로 살 것”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라자로) 추기경 서임식이 8월 27일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주례로 거행됐다.

유흥식 추기경을 포함해 지난 5월 29일 임명된 20명의 추기경들은 이날 서임식을 통해 추기경단의 일원이 됐다. 서임된 추기경 20명 중 교황 선거권을 지닌 만 80세 이하는 유 추기경 등 16명, 교황 선거권이 없는 원로 성직자는 4명이다.

이날 서임식에는 한국교회에서 전 서울대교구장 염수정(안드레아) 추기경,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 대전교구장 김종수(아우구스티노) 주교,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도회 고성수도원 유덕현(야고보) 아빠스, 서임 축하를 위해 한국에서 온 신자들 및 로마 현지 한인 신자 등이 참석했다.

서임식은 성가대의 입당송, 복음 봉독과 교황의 훈화, 추기경 서임 선포, 새 추기경들의 신앙 선서와 충성 서약, 비레타(사제 각모)와 추기경 반지 수여, 명의 본당 지정 칙서 수여 등 순서로 진행됐다. 유 추기경은 로마 몬타뇰라(Montagnola)에 위치한 착한 목자 예수(Gesu Buon Pastore) 본당 명의 부제 직함을 받았다.

교황은 서임식에서 유 추기경에게 비레타를 씌워 주며 “우리 함께 나아가자”고 말했고 유 추기경은 “교회를 위해 목숨을 바칠 각오가 돼 있다”고 답했다.

28일에는 교황청립 로마 한인신학원성당에서 한국 주교단과 성직자들, 수도자와 평신도, 한국 국회의원들과 정부 대표단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 추기경 서임 감사미사와 축하식이 열렸다. 유 추기경은 미사 강론에서 “지난 5월 29일 추기경에 임명됐을 때 순교자의 삶을 본받겠다고 다짐했다”며 “잘 죽는 삶을 살겠다”고 말했다.

염수정 추기경은 축하식 축사에서 “유흥식 추기경님이 세계교회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크게 기여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또한 30일에는 교황이 유 추기경 등 서임된 추기경들과 함께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했다.

유 추기경은 한국 성직자로서는 교황청 부서 첫 장관이면서, 1969년 고(故) 김수환(스테파노) 추기경, 2006년 고(故) 정진석(니콜라오) 추기경, 2014년 염수정 추기경에 이어 네 번째로 추기경에 서임됐다.


이탈리아 로마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

 

 

 
 
 
프란치스코 교황이 27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거행된 추기경 서임식에서 유흥식 신임 추기경에게 '비레토'를 씌워준 뒤 포옹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유흥식 신임 추기경이 27일 공식 서임됐다.

이날 현지 시각 오후 4시(한국 시각 밤 11시)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유 추기경을 비롯한 신임 추기경 20명의 서임식이 열렸다. 추기경은 가톨릭교회에서 교황 다음의 권위와 명예를 가진 자리다. 유 추기경은 한국 가톨릭 역사상 네 번째 추기경이다.
 
 
추기경 임명으로 새 문장 정해천주교 대전교구에 따르면 추기경 임명을 계기로 최근 유 추기경의 문장(紋章)이 새로 정해졌다.
 
가톨릭 교회의 주교들은 각자를 상징하는 문장을 갖고 있다. 각자의 신앙와 철학을 담아낸 표식이다. 문장은 본래 중세 시대 유럽의 귀족들이 자신의 가문을 드러내기 위해 사용했는데, 주교들도 이 전통을 이어 받았다.
 
 

 

 

 

 

 

 

 

[뉴스1 PICK]유흥식 라자로 추기경, 공식 서임..한국인 네번째 추기경 탄생

임세영 기자입력 2022.08.28. 07:03수정 2022.08.28. 07:06
 

교황청 27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서 추기경 서임식 개최
尹대통령 "전 세계 천주교인들과 기쁨을 함께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현지 시각으로 27일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열린 서임식에서 유흥식 라자로(70)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에게 추기경의 상징인 빨간색 사제 각모(비레타)를 씌우고 있다. (로마교황청 유투브 캡쳐) 2022.8.28/뉴스1

 

 

 

 

현지 시각으로 27일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열린 서임식이 열렸다. 유흥식 라자로(70)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은 한국천주교 역사상 네번째로 추기경의 상징인 빨간색 사제 각모(비레타)를 썼다.(로마교황청 유투브 캡쳐) 2022.8.28/뉴스1

 

 

 

 

현지 시각으로 27일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열린 서임식이 열렸다. 유흥식 라자로(70)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은 한국천주교 역사상 네번째로 추기경의 상징인 빨간색 사제 각모(비레타)를 썼다.(로마교황청 유투브 캡쳐) 2022.8.28/뉴스1

 

 

 

 

프란치스코 교황이 현지 시각으로 27일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열린 서임식에서 참석하고 있다. (로마교황청 유투브 캡쳐) 2022.8.28/뉴스1

 

 

 

 

현지 시각으로 27일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열린 서임식이 열렸다. 유흥식 라자로(70)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은 한국천주교 역사상 네번째로 추기경의 상징인 빨간색 사제 각모(비레타)를 썼다.(로마교황청 유투브 갈무리) ⓒ Dicasterium pro Communicatione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현지 시각으로 27일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열린 신임 추기경 서임식에서 유흥식 라자로(70)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에게 빨간색 사제 각모(비레타)를 씌웠다.

유흥식(71) 라자로 성직자부 장관은 이날 신임 추기경 가운데 두번째로 비레타와 함께 추기경 반지를 받았다. 앞서 그는 현지시각으로 지난 5월29일 한국천주교 역사상 네번째로 추기경에 임명됐다.

 

교황청은 유흥식(71) 라자로 성직자부 장관을 비롯해 신임 추기경 20명의 서임식을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개최했다. 교황 선출권을 지닌 추기경은 이번 서임식을 통해 총 132명으로 늘었다.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은 이날 서임식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기준으로 오른편의 좌측 1열에 착석했다. 교황은 유흥식 추기경을 신임 추기경 20명 가운데 아서 로시(영국) 추기경에 이어 두 번째로 호명했다. 유 추기경은 아서 로시 추기경에 이어 두번째로 교황으로부터 직접 빨간색 비레타와 추기경 반지를 받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추기경 서임식에 참석하는 전병극 문체부 1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정부대표단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축하서한을 보냈다. 윤 대통령은 축하 서한에서 "내년 한-교황청 수교 60주년을 계기로 양국이 보다 긴밀하게 협력하는 관계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며 "교황님의 충실한 협력자로 대한민국의 유흥식 추기경을 비롯한 20명의 추기경을 새롭게 세우심을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새롭게 임명된 추기경들이 교황님을 보좌하며 하느님의 뜻을 전하는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해 주실 것이라 믿는다"며 "작년 유흥식 추기경을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으로 임명하신 데 이어 이번에 대한민국 역사상 네 번째 추기경으로 서임하시니 전 세계 천주교인들과 기쁨을 함께한다"고도 말했다.

 

유흥식 라자로(70) 추기경 서임식 관련 윤석열 대통령 축하 서한문(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2.8.28/뉴스1

 

 

 

 

현지 시각으로 27일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열린 서임식이 열렸다. 유흥식 라자로(70)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은 한국천주교 역사상 네번째로 추기경의 상징인 빨간색 사제 각모(비레타)를 썼다.(로마교황청 유투브 캡쳐) 2022.8.28/뉴스1

 

 

 

 

현지 시각으로 27일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열린 서임식이 열렸다. 유흥식 라자로(70)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은 한국천주교 역사상 네번째로 추기경의 상징인 빨간색 사제 각모(비레타)를 썼다.(로마교황청 유투브 캡쳐) 2022.8.28/뉴스1

 

 

 

 

현지 시각으로 27일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열린 서임식이 열렸다. 유흥식 라자로(70)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은 한국천주교 역사상 네번째로 추기경의 상징인 빨간색 사제 각모(비레타)를 썼다.(로마교황청 유투브 갈무리) ⓒ Dicasterium pro Communicatione

seiy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