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와 詩魂

못다 한 사랑이 너무 많아서/황인숙

나뭇잎숨결 2021. 8. 31. 04:00

못다 한 사랑이 너무 많아서/황인숙

 

 

하얗게

하얗게

눈이 시리게

심장이 시리게

하얗게

네 밥그릇처럼 내 머릿속

 

아, 잔인한, 돌이킬 수 없는 하양!

외로운 하양, 고통스런 하양,

불가항력의 하양을 들여다보며

 

미안하고, 미안하고,

그립고 또 그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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