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思惟)

'1만 시간'은 위대함을 낳는 매직넘버, 아읏라이어

나뭇잎숨결 2009. 2. 25. 00:05

 

 

 

 이 책은 과학자들이 <아웃라이어>라고 부르는, 다시 말해 보통사람의 범위를 뛰어넘는 이들에 대한 얘기다. 행동과 사고방식이 평범한 수준을 넘어서는 그런 사람들 말이다. 책의 내용이 전개될수록 여러분은 아웃라이어들을 종류별로 만나보게 될 것이다. 천재를 비롯해 로버 배론(Robber Barons: 헨리 포드, 앤드루 카네기, 존 록펠러처럼 경제를 일궈낸 역사의 주역이자 한 시대를 풍미한 거부들), 록 스타, 컴퓨터 해커들이 화려하게 지면을 장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름난 변호사의 비밀을 파헤치고 비행기를 추락시키는 조종사와 최고의 파일럿의 차이, 그리고 왜 아시아인들이 수학을 잘하는지도 살펴볼 것이다. 결론적으로 우리 주변에 사는 기술 좋고 재능이 뛰어나며 추진력 있는 특별한 사람들을 검토하면서 나는 한 가지 간단한 주장을 내놓을 계획이다. "우리가 성공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전부 틀렸다!"(30~31쪽)

복잡한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탁월성을 얻으려면, 최소한의 연습량을 확보하는 것이 결정적이라는 사실은 수많은 연구를 통해 거듭 확인되고 있다. 사실 연구자들은 진정한 전문가가 되기 위해 필요한 ' 매직넘버'에 수긍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1만 시간이다. 신경과학자인 다니엘 레비틴(Daniel Levitin)은 어느 분야에서든 세계 수준의 전문가, 마스터가 되려면 1만 시간의 연습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작곡가, 야구선수, 소설가, 스케이트선수, 피아니스트, 체스선수, 숙달된 범죄자, 그밖에 어떤 분야에서든 연구를 거듭하면 할수록 이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 1만 시간은 대략 하루 세 시간, 일주일에 스무 시간씩 10년간 연습한 것과 같다. 물론 이 수치는 '왜 어떤 사람은 연습을 통해 남보다 더 많은 것을 얻어내는가'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설명해주지 못한다. 그러나 어느 분야에서든 이보다 적은 시간을 연습해 세계 수준의 전문가가 탄생한 경우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어쩌면 두뇌는 진정한 숙련자의 경지에 접어들기까지 그 정도의 시간을 요구하는지도 모른다."(56쪽)

물론 실리콘밸리의 모든 소프트웨어 제왕이 1955년에 태어난 것은 아니다. 미국 산업계의 모든 거물이 1830년대 중반에 태어나지 않은 것처럼 일부는 그렇지 않다. 하지만 여기에는 분명한 패턴이 있고 놀라운 것은 우리가 그것에 관해 그다지 알려고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우리는 성공을 개인적인 요소에 따른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가 살펴본 모든 사례는 어떤 것도 그렇게 간단하지 않았다. 우리가 발견한 것은 열심히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꽉 움켜쥔 후, 그 특별한 노력이 사회 전체로부터 보상받을 수 있는 시대를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그들의 성공은 그들만의 작품이 아니다. 그것은 그들이 자라난 세계의 산물이다.(84쪽)

심리학자 로버트 스턴버그(Robert Sternberg)는 폭력적인 랩 음악을 통해 자신의 인생관을 표현하거나 교수에게 수업을 오전에서 오후로 옮겨달라고 설득하는 데 쓰이는 특정한 기술을 '실용 지능(practical intelligence)'이라고 부른다. 스턴버그에 따르면 실용 지능은 '뭔가를 누구에게 말해야 할지, 언제 말해야 할지, 어떻게 말해야 최대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등을 아는 것'을 포함한다. 이것은 방법적이다. 뭔가를 어떻게 할 줄 아는가와 관련되어 있을 뿐, 자신이 그것을 알거나 설명할 줄 아는 것과는 무관하다. 이것은 본질적으로 실천적이다. 또한 이것은 상황을 올바르게 파악하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는 데 필요한 지식이다. 결정적으로 이것은 IQ로 측정되는 분석 능력과 분리되는 다른 종류의 지적 능력이다.(124쪽)

영어의 숫자체계는 대단히 불규칙하지만 한국, 중국, 일본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다. 그들 나라의 숫자체계는 매우 논리적이다. 11은 '십일'이고 12는 '십이'이다. 24는 '이십사'이며 계속 이런 식으로 이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아시아 어린이들은 미국의 어린이들보다 숫자 세는 법을 훨씬 빨리 배울 수 있다. 중국에서는 네 살만 되어도 보통 40까지 헤아린다. 그 나이의 미국 어린이들은 고작 15까지밖에 세지 못하며 대부분 다섯 살이 되도록 40까지 세지 못한다. 이에 따라 다섯 살짜리 미국 어린이는 같은 나이의 아시아 어린이에 비해 기초적인 수학 훈련에서 1년이나 뒤처지게 된다.(264~265쪽)

  

 

“타고난 지능, 탁월한 재능, 끊임없는 열정과 노력이 정말 성공을 보장하는가?"<블링크>, <티핑포인트> 저자 말콤 글래드웰 최신작! 출간 즉시 전 세계에 “아웃라이어” 돌풍을 불러일으킨 혁신적 저서다.  인문학과 경제학, 심리학과 문화인류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세계적 경영사상가의 역작으로 성공한 사람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숨겨진 이점과 특별한 기회요소, 그리고 문화적 유산과 역사적 공동체의 혜택을 누려왔다는 것이다. 재능과 지능, 놀라운 성공신화는 존재하지 않는다. 인류의 영원한 관심사 ‘상위 1%의 성공과 부’의 비밀을 밝힌다.

왜 캐나다 하키선수들은 1월생이 많은가? 세계 역사상 가장 부유한 75인 중 14인이 같은 나라에서 같은 시기에 태어난 이유는? 비틀즈와 빌 게이츠의 공통점은? 유대인 이민자들이 미국 법조계를 장악한 이유는 무엇이며, 왜 아시아 어린이들이 세계에서 가장 수학을 잘하는가? 모차르트는 위대한 클래식 신동인가? 타고난 지능, 탁월한 재능, 끊임없는 열정과 노력이 정말 성공을 보장하는가? 천재는 정말 타고나는 것인가?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사례분석을 통해 도출한 법칙! 누구나 궁금해 했던 성공의 비밀에 대한 창조적 해답!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차별화된 시각과 명석한 논리를 통해 파헤친 성공의 새로운 철칙!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 뉴욕의 전설적인 인수 합병 변호사 조셉 플롬, 세계 최고의 부자 워런 버핏, 컴퓨터 선구자 빌 조이. 이들이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결정적 요인은 무엇일까? 그리고 그들의 성공에는 어떠한 일관적인 법칙이 있는 것은 아닐까?

그 동안 우리는 보통 사람들의 범주를 뛰어넘는 탁월한 성공을 거둔 사람들을 보며, “저 사람은 똑똑하니까” “그는 재능이 타고났으니까” “그 사람의 열정에 하늘도 감복했으니까”라며 지극히 개인적인 특성을 나열해 왔다. 이러한 ‘성공의 요인에 대한 고정관념과 기존의 철칙’에 반기를 드는 책이 출간되었다. 그 동안 단 두 권의 책으로 <월스트리트저널>지 선정 ‘21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사상가(2008년)’와 <타임>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2005년)’ 반열에 오른 세계적 저널리스트 ‘말콤 글래드웰’의 신작 『아웃라이어(김영사 刊)』가 그것이다. 『아웃라이어』를 통해 그는 성공은 개인적인 특성뿐 아니라 주변 환경과 문화적 유산, 시·공간적 기회에 큰 영향을 받는다고 주장한다. 이번 신간을 통해 그는 유행이 발생하는 과정을 심리학적인 근거로 파헤친 책 『티핑포인트』와 깊은 생각보다 찰나의 직관이 더 나을 수도 있다는 점을 이론적으로 증명한 『블링크』 이후 5년만의 공백을 깨고 ‘성공의 예외적 비밀’을 파헤치며 우리 곁을 다시 찾았다.

‘아웃라이어’란 사전적 의미로 ‘본체에서 분리되거나 따로 분류되어 있는 물건’ ‘표본 중 다른 대상들과 확연히 구분되는 통계적 관측치’를 뜻한다. 그런데 말콤 글래드웰의 ‘아웃라이어’는 조금 의미가 다르다. 그는 ‘보통 사람의 범주를 넘어선 성공을 거둔 사람’ ‘성공의 기회를 발견해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든 사람’을 아웃라이어로 통칭한다. 전작을 통해 이미 시도했던 대로, 기존의 언어에 글래드웰식의 사회문화적 근거를 덧붙여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외연을 확장한 것이다.

그 스스로가 이미 한 사람의 아웃라이어로서, 글래드웰은 일반적인 통념을 뒤바꿔놓는다. 앞서 이야기했듯 우리는 성공을 지극히 개인적인 특성에 의한 것으로 생각해왔다. 타고난 지능과 재능, 개인적인 열정이나 노력, 생물학적인 유전 등을 그 이유로 인용하는 시대에 살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아웃라이어』를 통해 그 동안의 성공 요소 이외의 것을 밝혀낸다. 크게 ‘특별한 기회’와 ‘문화적 유산’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성공의 비밀을 해부하고, 성공에 대한 새로운 역할모델과 개념을 제시한다.

그는 책에서 선천적 자질과 후천적 학습 사이의 관계를 재정의하면서 개인이나 집단에게 허용된 시간, 장소, 가용 자원이 그들의 성공이나 실패를 가름하는 결정적 요인이 된다는 논의에 힘을 실어준다. 개인, 혹은 작고 쉽게 정의될 수 있는 집단에 대해 논의할 때 글래드웰의 논의는 가장 설득력이 있다. 그는 캐나다의 스타 하키선수들이 대부분 1월, 2월, 3월생인 이유를 밝혀낸다. (1장) 미국에서 컴퓨터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발전시킨 선구자들이 왜 대부분 1950년대 생인지에 대해서도 밝혀낸다. (81쪽~85쪽) 그리고, 가장 놀라운 것은, 역사상 가장 부유했던 75인중 14명이 한 나라(미국)의 10년(1831년에서 1840년) 사이에 태어났는가를 밝히는 대목이다. (2장) 1860년대와 1870년대에 미국 경제는 역사상 가장 큰 변화를 겪었다. 그 시기에 철도가 건설되기 시작했고, 월스트리트가 태어났다. 공업생산방식으로 혁명적 변화가 일어나는 동시에 전통적인 경제를 지배하던 규칙이 부서지고, 새로운 규칙이 탄생한 것이다. 10년 사이에 미국에서 태어난 사람들이 1860~1870년대에 몇 살이었는지가 관건임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개인의 재능, 지능, 노력, 열정을 뛰어넘는 것은 바로 사회가 주는 ‘특별한 기회’와 ‘역사·문화적 유산’

천재가 탄생하기를 기다리지만 말고, 스스로가 천재적 사회로 거듭나야 한다는 메시지를 제시


타고난 능력이 있으면 좋기는 하지만, 성공의 조건으로 충분하지는 않다. 1830년대에 태어난 사람 중에 부자가 많고, 컴퓨터 산업의 선구자가 되려는 이가 1950년대에 태어난 사람 중에 컴퓨터 산업을 이끈 사람이 많은 것처럼 ‘타이밍’은 결정적 요인 중 하나다. 타이밍은 다른 의미로 ‘특별한 기회’라고 불리는데, 책에서 다룬 ‘기회’ 측면의 이야기를 하자면 다음과 같다.

캐나다의 엘리트 하키 선수들의 경우, 연초에 태어난 아이들이 많다. 왜 연초, 특히 1/4분기에 태어난 선수들의 비율이 이토록 불균형하게 높은 것일까? 답은 이렇다. 유소년 하키 리그가 1월 1일 기준으로 선수들을 나누기 때문에, 1월 1일에 태어난 어린이들은 12월 31일에 태어난 어린이들과 같은 리그에서 뛰게 된다. 몇 달 먼저 태어난 아이들이 조금 더 크고 더 발육 수준에서 앞서간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 결과 좀 더 발육 상태가 좋은 아이들이 선발되고, 그들에게 더 많은 추가 훈련이 돌아가며, 결국 엘리트 리그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하키 선수들의 이 현상을 말콤 글래드웰은 ‘누적적 축적’의 예시로 본다.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해지고 부유한 사람은 더 부유해지는 것이다. 그는 이 현상을 사회학자 로버트 머튼의 논리를 인용해 “무릇 있는 자는 받아 풍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없는 것까지 빼앗기리라”는 성경 구절에서 따온 ‘마태복음 현상’이라고 칭한다. 하키 예에서 볼 수 있듯이 성공은 운동선수들의 타고난 능력에 의해서만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재능 있는 이들을 선발하기 위한 과정의 특이성에 의해 판가름되기도 하는 것이다. (1장 참조)

이 책의 가치는 이처럼 우리가 지금까지 세상을 바라보던 것보다 조금 더 깊게, 조금 더 찬찬히 바라보도록 만들어준다는 데 있다. 빌 게이츠와 선마이크로시스템즈의 창립자 빌 조이의 성공 사례들을 살펴보자. 이들에 대한 다른 책은 대부분 개인적 자질과 특별한 능력에 초점을 맞춘다. 그들의 타고난 지능, 그들의 무서운 집중력 등. 글래드웰은 그들이 누렸던 기회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확장된 분석을 제공한다. 예컨대 빌 게이츠는 시애틀의 엘리트 사립학교에 들어갔고, 그 학교의 어머니회에서 당시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들어보지도 못했던 시간 공유 컴퓨터 터미널을 덜컥 설치해주는 행운을 누렸다. 시애틀 시내 중심가에 있는 메인프레임과 직접 연결된 공유 터미널이 설치된 타이밍은 예술의 경지라고 보아야 한다.

마찬가지로, 빌 조이는 미시건 대학교가 컴퓨터 센터를 열기 시작한 직후에 그 학교를 다니기 시작했고, 그 컴퓨터 센터에서는 사상 최초로 프로그래머가 카드에 구멍을 뚫어가며 프로그래밍을 할 필요가 없는 시스템을 구비하고 있었다. 빌 게이츠가 다른 고등학교에 들어갔다면, 혹은 빌 조이가 대학에 몇 년 일찍 들어갔더라면, 오늘날의 컴퓨터 산업은 극적으로 다른 형태를 띠게 되었을 것이다.

비틀스를 이들과 비교하면 어떠한가? 빌 게이츠, 빌 조이, 비틀스 사이에 과연 공통점이 있을까? 그것은 바로 비틀스의 함부르크 시절을 떠올리면 해답이 나온다. 그들은 그룹 초창기에 ‘함부르크’에 있는 한 클럽에서 매일 8시간이 넘는 연습을 해야 했다. 그것은 그들에게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연습, 새로운 연주 방법을 시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첫 성공을 거둔 시점인 1964년까지 그들은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대략 1만 시간의 연습을 했다. 말콤 글래드웰은 이러한 현상을 ‘1만 시간의 법칙’으로 정의한다. 이 법칙은 빌 게이츠나 빌 조이에 적용해도 마찬가지다. 빌 게이츠는 1968년 공유 터미널을 이용해 프로그래밍을 시작한 이후 1만 시간을 그 일에 몰두한 뒤 마이크로소프트를 창립했고, 빌 조이는 1971년부터 하루 10시간씩 모두 1만 시간을 컴퓨터 앞에서 보냈다. 글래드웰은 신경과학자 다니엘 레비틴의 이야기를 인용하며 ‘1만 시간’은 위대함을 낳는 매직넘버라는 점을 강조한다. 한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는 1만 시간의 반복된 연습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2장 참조)

글래드웰이 제시하는 이야기 중에 가장 시선을 끄는 것은 성공할 수 있는 기본적 요소를 갖추었지만 성공하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것이다. 글래드웰은 두 사람의 천재를 비교한다. 원자폭탄의 아버지인 로버트 오펜하이머, 오펜하이머와 비슷한 능력을 갖추었지만 세상의 관심을 끌지 못한 크리스 랭건이 비교 대상이다. 글래드웰에 따르면 핵심적인 차이는 오펜하이머의 도회적 성장 배경이다. 그는 맨해튼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들과 이웃하며 자랐고, 성공한 사업가이자 화가인 아버지를 두었으며, 센트럴 파크 서쪽에 있는 에티컬 컬쳐 스쿨에 들어갔으며, ‘집중 양육’의 대상으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이러한 유년기의 경험이 오펜하이머로 하여금 성공에 필요한 ‘실용지능’을 개발하게 해주었다고 주장한다. 그러한 자질은 그가 맨해튼 프로젝트의 총 책임자가 될 수 있도록 해주었는데,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만 놓고 보자면 그는 자격 미달이었다. 그와는 대조적으로 크리스 랭건은 몬타나의 시골 마을에서 가학적인 양아버지와 무책임한 어머니 밑에서 성장했으며, 지독하게 가난했다. 글래드웰에 따르면 TV 프로그램 <20/20>에서 그의 지능을 측정하였을 때, 너무 높은 나머지 ‘차트 바깥’으로 빠져나가 버렸다고 한다. 하지만 그의 타고난 자질에도 불구하고, 랭건에게는 성공적인 삶을 살기 위한 자본이나 실용지능이 없었으며, 세상의 주목을 받을만한 성공을 거둘 수 있는 기회를 소유하지 못했다. (4장 참조)

『아웃라이어』의 요점은 좀 더 일반적인 차원에서, 성공은 놀라울 정도로 복잡하다는 것이다. 타고난 자질이 요구되긴 하지만, 성공으로 가는 수많은 벽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더 많은 것들이 요구되며, 엄청난 양의 행운이 필요하다.


앞에서 캐나다 하키 선수의 사례나, 비틀스, 빌 게이츠의 이야기를 통해 타이밍과 ‘기회’에 대해 살펴보았다면, 성공의 다른 축으로 ‘역사적 요인, 문화적 유산’을 논할 차례다. ‘문화적 유산’에 대한 사례로 ‘대한항공’ ‘벼농사문화’를 다루고 있어 특히 흥미롭다. 1997년 대한항공 괌 추락사건의 원인을 단순한 기계고장이나, 날씨, 조종의 미숙함이 아닌 문화적 유산을 거들떠보아야 한다는 그의 논리는 씁쓸하면서도, 수긍이 가는 대목이다. 즉 우리나라의 경우 윗사람에게 예의를 갖춘다는 이유로 간접적으로 돌려 말하는 ‘완곡어법’을 사용하는데, 이러한 언어습관은 ‘1분 1초’의 판단에 따라 생사를 결정지을 수 있는 비행기 조종석에서는 큰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7장 참조)

글래드웰이 칭송한 우리의 ‘벼농사문화’는 어떠할까? 우리는 사람이 성공하려면 어린 시절부터 꾸준히 노력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너무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여름방학과 겨울방학동안 보충수업을 하고, 밤늦게까지 ‘자율학습’을 실시하며, 해가 뜨기 전부터 아이들의 어깨에 책가방을 얹어 학교에 보낸다. 최근 뉴욕의 한 교육 프로그램인 키프(“아는 것이 힘이다” 프로그램)와 비슷하다. 키프는 가난한 집안 환경에서 자라는 어린이들이 학기 중에 배우는 것에서는 차이가 없지만, 방학이 지나고 나면 뒤쳐지는 현상에서 영감을 얻어 건립된 집중적, 선도적 교육 시설이다. 글래드웰에 따르면,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을 늘림으로써 키프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그들의 잠재성을 개발하고 학문적으로 성공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한다. 글래드웰은 이처럼 ‘사회적 환경’이라는 문화적 유산이 21세기 기적적 성공을 이끄는 큰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한다. (8장, 9장 참조)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은 국내 심리학계를 이끄는 젊은 학자,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가 감수를 통해 심리이론과의 연결지점을 찾고, 국내 실정에 맞는 방향을 제시하며 그 권위를 더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인철 교수는 이 책이 21세기 대한민국에 시사하는 바를 3가지로 정리한다.

첫째, 우리도 ‘아웃라이어’가 될 수 있다는 사실과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자기 분야에서 최소한 1만 시간 동안 노력한다면, 누구나 아웃라이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1만 시간이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매일 하루도 빼놓지 않고 3시간씩 연습한다고 가정했을 때, 10년을 투자해야 하는 엄청난 시간이다. 1만 시간의 노력을 다할 때 비로소 우리 뇌는 최적의 상태가 된다. 글래드웰은 우리가 성공에 대한 잘못된 신화(Myth)에 얽매여 있다고 주장한다. 그것은 바로 가장 똑똑하고 영리한(The best and brightest) 사람이 정상에 오른다는 신화이다. 그래서 보통 사람들의 범주를 벗어난 성공을 이룬 사람들, 즉 아웃라이어를 논할 때 그 사람의 지능을 가장 궁금해 한다. 이 신화에 따라 사회는 사람들의 IQ를 측정하고 그에 의거해 사람들을 선발하고 차별한다. 그러나 글래드웰에 따르면 아웃라이어가 되는 데 필요한 제1 요인은 천재적 재능이 아니라 소위 ‘1만 시간의 법칙’이라고 불리는 쉼 없는 노력이다.

둘째, 기업을 경영하는 CEO의 경우 직원들에게,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경우 자녀들에게 후천적 재능과 가능성을 꾸준히 계발할 수 있도록 충분히 시간을 줄 것을 요구한다. 짧은 시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성공 가능성 여부를 판단하지 말고, 그들이 1만 시간의 노력을 실천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기다릴 것을 당부하는 것이다. 일이나 공부에서 보람과 가치, 재미와 의미를 느끼고 1만 시간을 투자한다면 그들은 분명 기대하는 성과를 창출하는 21세기 아웃라이어로 거듭날 것이다.

마지막으로 『아웃라이어』는 한국 사회를 향해 노벨상의 업적을 만들어낼 천재를 무작정 기다릴 것이 아니라, 그런 아웃라이어들을 만들어낼 수 있는 문화적 유산과 기회를 제공할 것을 주문한다. 아웃라이어의 출현만을 꿈꾸지 말고, 한국 사회 자체가 아웃라이어가 될 것을 요구하는 것이다. 진정한 아웃라이어는 개인이 아니라 문화이기 때문이다.

 

성공하면 떠오르는 빌게이츠----------------------------------------------------------------------------- 

 

 

 

 

 

 

   

 

  

 

  

 

 



 

 세계 역사상 가장 부유한 75인중 14인이 같은 나라에서 같은 시기에 태어난 이유는? 비틀스와 빌 게이츠의 공통점은? 유대인 이민자들이 미국 법조계를 장악한 이유는 무엇이며, 왜 아시아 어린이들이 세계에서 가장 수학을 잘하는가?타고난 지능, 탁월한 재능, 끊임없는 열정과 노력이 정말 성공을 보장하는가?

 

그동안 보통 사람들의 범주를 뛰어넘는 탁월한 성공을 거둔 사람들을 보며 "저 사람은 똑똑하니까","그는 재능이 타고 났으니까"라며 지극히 개인적인 특성을 나열해 왔다.이러한 성공의 요인에 대한 고정관념과 기존의 철칙에 반기를 드는 책이 출간됐다.단 2권의 책(티핑 포인트ㆍ블링크)으로 월스트리트저널 선정 '21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사상가(2008)'와 타임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2005)' 반열에 오른 저널리스트 말콤 글래드웰이 신작 '아웃라이어'가 그것이다.

 

'아웃라이어'란 사전적 의미로 '본체에서 분리되거나 따로 분류되어 있는 물건','표본 중 다른 대상들과 확연히 구분되는 통계적 관측치'를 뜻한다. 하지만 저자가 말하는 '아웃라이어'는 조금 의미가 다르다. 그는 '보통 사람의 범주를 넘어선 성공을 거둔 사람', '성공을 기회를 발견해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든 사람'을 아웃라이어로 통칭한다.

 

책은 크게 '특별한 기회'와 '문화적 유산'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성공의 비밀을 해부하고 성공에 대한 새로운 역할모델과 개념을 제시한다.그는 선천적 자질과 후천적 학습 사이의 관계를 재정의하면서 개인이나 집단에게 허용된 시간, 장소, 가용자원이 그들의 성공이나 실패를 가름하는 결정적 요인이 된다는 논의에 힘을 실어준다.

 

역사상 가장 부유했던 75인 중 14명이 한 나라(미국)의 10년(1831~1840년)사이에 태어났는지를 밝히는 대목(2장)은 가장 놀라운 것이다.1860년대와 1870년대에 미국 경제는 역사상 가장 큰 변화를 겪었다. 그 시기에 철도가 건설되기 시작했고 월스트리트가 태어났다.공업생산방식으로 혁명적 변화가 일어나는 동시에 전통적인 경제를 지배하던 규칙이 부서지고 새로운 규칙이 탄생한 것이다.10년 사이에 미국에서 태어난 사람들이 1860~1870년대에 몇 살이었는지가 관건임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이 책의 가치는 이처럼 우리가 지금까지 세상을 바라보던 것보다 조금 더 깊게 조금 더 찬찬히 바라보도록 만들어준다는 데 있다.

 

빌 게이츠와 선마이크로시스템의 창립자 빌 조이, 그리고 비틀스의 성공사례를 살펴보자.이들 사이에 과연 공통점이 있을까?라는 의문이 먼저 든다. 그것은 바로 비틀스의 함부르크 시절을 떠올리면 해답이 나온다. 그들은 그룹 초창기에 한 클럽에서 매일 8시간이 넘는 연습을 해야 했다. 그것은 그들에게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연습, 새로운 연주 방법을 시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첫 성공을 거둔 시점인 1964년까지 그들은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대략 1만 시간의 연습을 했다. 저자는 이러한 현상을 '1만 시간의 법칙'으로 정의한다. 이 법칙은 빌 게이츠나 빌 조이에 적용해도 마찬가지다.빌 게이츠는 1968년 공유 터미널을 이용해 프로그래밍을 시작한 이후 1만 시간을 그 일에 몰두한 뒤 마이크로소프트를 창립했고 빌 조이는 1971년부터 하루 10시간 씩 모두 1만 시간을 컴퓨터 앞에서 보냈다.저자는 신경과학자 다니엘 레비틴의 이야기를 인용하며 '1만 시간'은 위대함을 낳는 매직넘버라는 점을 강조한다. 한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는 1만 시간의 반복된 연습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2장)

 

조용준 기자 jun21@asiae.co.kr

 

 

 

 

혼자 잘나서 성공했다는 새빨간 거짓말(경향신문 | 2009-01-28 13:06:03)

 

ㆍ특별한 기회·문화적 유산이 개인의 성공을 만든다아웃라이어

말콤 글래드웰 | 김영사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 록의 전설 비틀스, 뉴욕의 전설적인 인수·합병 변호사 조지프 플롬…. 보통 사람들의 범위를 넘어 탁월한 성공을 거둔 '아웃라이어'(Outlier)들. 이들의 성공은 으레 타고난 재능이나 열정 같은 '개인적인 특성'으로 설명된다. '자수성가형 영웅담'도 따라붙는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 티핑포인트 > < 블링크 > 의 저자 말콤 글래드웰은 단언한다. "우리가 성공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전부 틀렸다!" < 아웃라이더 > 는 우리 사회의 '성공 신화'를 경쾌하게 전복시키는 책이다. 개인적인 특성만으로는 성공을 설명할 수 없음을 사회학·심리학·문화인류학·생태학 등을 바탕으로 입증한다.

저자가 주목하는 성공의 결정 요인은 '특별한 기회'와 '문화적 유산'이다. 빌 게이츠에게는 고교 시절 당시 드물었던 컴퓨터를 하루 종일 연습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타이밍'도 중요하다. 그는 컴퓨터 혁명의 여명기인 1975년에 최적의 나이(20세)였다. 다른 컴퓨터 발전의 선구자들도 모두 1950년대생이다. 역사상 가장 부유했던 75인 중 14명이 1830년대 미국에서 태어난 것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미국 경제사상 가장 획기적인 변화의 시기였던 1860~1870년대를 부를 쌓을 기회로 활용할 수 있었다.

'특별한 기회'가 미래의 성공으로 어떻게 이어지는지는 캐나다의 엘리트 아이스하키 선수들 가운데 연초에 태어난 아이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사실에서도 드러난다. 이 같은 현상은 1월1일을 기준으로 선수들을 나누기 때문이다. 몇 달간 더 숙달될 수 있는 기회를 누린 아이들이 보다 재능이 있어 보이는 것은 당연지사. 결국 연초에 태어난 아이들이 후보군으로 선발되고 더 많은 추가 훈련을 통해 엘리트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저자는 또한 타고난 지능을 세상에 적합하도록 준비시켜줄 가족이나 공동체의 역할도 강조한다.

책에서 또 하나의 성공요인으로 제시하는 것이 '문화적 유산'이다. 각각의 사회가 지니고 있는 다양하고 독특한 문화요소는 개인이 세계를 이해하는 방식을 결정하고 태도와 행동을 결정한다. 여기서 1997년 대한항공 괌 추락 사고가 거론된다. 한국 문화에선 윗사람에 대한 예의와 위계질서를 존중해 간접적인 '완곡어법'을 사용하는데 이는 1분1초의 판단에 따라 생사가 결정되는 비행기 조종석에서는 큰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노력과 끈기에 가치를 두는 한·중·일의 '벼농사 문화'는 수학 같은 학업 성취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저자는 우리 사회의 성공 신화에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 아웃라이어들의 성공은 예외적인 것도 신비로운 것도 아니다. 역사와 공동체, 기회와 유산의 산물이다. "아웃라이어는 결국, 아웃라이어가 아닌 것"인 셈이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사람들에게 너무 성급하게 실패의 딱지를 붙이는 건 아닐까. 성공에 대한 통념에 사로잡혀 아름다운 보석으로 피어날 수 있는 수많은 원석들을 사장시키고 있는 건 아닐까. 덴마크에서는 아이들이 10살 되기 전까지는 그 어떤 평가도 내리지 않는다는 사실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저자는 또 누가 성공하고 누가 그렇지 못할지를 결정하는 우리 사회의 역할을 강조한다. 나아가 우리 사회가 더 많은 '아웃라이어'를 탄생시키기 위해 특별한 기회와 문화적 유산을 제공해야 함을 역설한다. 노정태 옮김. < 김진우기자 jwkim@kyunghyang.com >

 

 

 

 말콤 글래드웰의 전작-----------------------------------------------------------

 티핑 포인트

 * 미국의 독립전쟁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보스턴에 사는 은세공인 폴 리비어는 항구 근처에서 영국이 대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오랜 소문을 듣게 되면서 곧 뭔가 큰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것을 직감하게 되었다. 그는 영국군에 대처할 수 있는 민병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는 그 날로 2시간 동안 13마일을 달려가 그가 통과하는 모든 마을에 이 소문을 퍼뜨렸다. 그는 지역 식민지 지도자들에게 곧 영국군이 쳐들어 올테니 이 소식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려달라고 했다. 교회의 종이 울리고, 북소리가 울려퍼졌다. 이 소문은 순식간에 퍼져 다음날 아침 영국군이 렉싱턴을 향해 행군을 시작했을 때 식민지 민병대와 마주치게 되었으며 이 교전으로 인해 미국 혁명으로 알려진 전쟁이 발발하게 되었다.

* 여섯 단계만 건너면 모르는 사람이 없다.
- 밀그램은 실험을 통하여 '인간들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가?'를 밝혀내었다. 그는 네브래스카주의 오마하에 살고 있는 160명에게 우편물을 보내 보스턴에서 일하는 주식 중개인에게 우편물을 발송하라는 주문을 했다. 각각의 사람들에게 자신들이 생각하기에 주식 중개인에게 편지를 좀더 빨리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은 사람의 이름을 적어 넣으라는 지시를 해 두었다. 이 실험 결과 대다수의 편지가 다섯 내지 여섯 단계를 거쳐 주식 중개인의 손에 닿게 되었다. '여섯 단계 거리'라는 개념 혹은 이와 유사한 개념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실험에서 특이한 점은 전달된 편지의 절반은 특정 3명의 동일 인물에 의해 전달되었다. 즉 여섯 단계 거리는 모든 사람들이 제각각의 사람들과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특별한 소수의 사람들을 통해 세상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대단히 단순한 하나의 아이디어가 어떻게 발생하고 극점에 도달해 소멸했는지를 보여준다. 유행의 출현, 범죄의 증감, 알려지지 않았던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극적인 전환, 10대의 흡연 증가, 입소문, 그외 매일매일의 삶에서 뚜렷이 목격할 수 있는 신기한 변화들을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이것들을 전염이라고 간주하는 것이다. 아이디어와 제품과 메시지와 행동은 바이러스처럼 전파되어 나간다.

기획의도?분석하지 말고 통찰하라! (Don't think - Blink!) 《티핑포인트》의 저자 말콤 글래드웰의 또 하나의 역작, 블링크! 새로운 사람을 만나거나 긴박한 상황에서 결정을 해야 할 때, 우리의 무의식에서 내리는 순간적 판단에 대한 책. 처음 2초 동안의 판단이 때로는 몇 개월의 분석 자료보다 정확하고 강력하다.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여러 사건들이 끊임없이 펼쳐지며 읽는 이를 책 속으로 빨아들인다. 출간 즉시 아마존, 뉴욕 타임즈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던 화제작!
블링크
2000년, 세계는 한권의 책으로 술렁이기 시작했다. 그것은 전혀 주목받지 못하던 제품이 한순간에 갑자기 '뜨게' 되는 이유를 과학적으로 밝힌 책이었다. 말콤 글래드웰의 베스트셀러 제목이자, 갑자기 뜨는 지점을 일컫는 말인 티핑포인트는 이제 마케터들이 몰라서는 안 되는 상식이 되었다. 빌 클린턴 대통령은 "모든 사람이 읽는 유명한 책이 되었다는 의미에서 이 책은 티핑포인트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2005년, 또 한권의 책이 세계를 폭풍 속으로 몰아넣는다. 순간적으로 내린 결정이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내린 결정 못지않게 훌륭할 수 있다는 도발적인 이야기였다. 말콤 글래드웰의 《블링크-첫 2초의 힘》은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전 세계 독자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


우리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거나, 복잡한 일을 맞닥뜨리거나, 긴박한 상황에서 결정을 해야 할 때마다 순간적으로 솟아오르는 생각과 느낌을 갖게 된다. 그 순간은 2초 정도로, 아주 짧지만 강력하다. 말콤 글래드웰은《블링크-첫 2초의 힘》에서 이 2초 동안 무의식 영역에서 이루어지는 순간적 판단의 과정을 보여주면서, 어떻게 하면 우리가 이 생각 체계를 조직화하여 의사결정 능력을 높일 수 있는지 밝히고 있다. 이 책을 읽다보면 말콤 글래드웰이 천부적인 이야기꾼임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게 된다. 우리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사례들을 적절히, 그리고 재치 있게 엮어낸다. 마흔한 발의 총을 맞고 사망한 아마도 디알로 사건, 코카콜라의 뉴코크, 대규모 군사게임 밀레니엄 챌린지 등 전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여러 사건들이 끊임없이 이어지며 읽는 이를 책 속으로 빨아들인다. 말콤 글래드웰과 함께 그동안 감춰져 있던 무의식의 영역으로의 흥미진진한 탐험을 떠나보자.

블링크란? 무의식적으로 눈을 깜박이다. 깜박거림, 반짝임. 누군가를 처음 만날 때나 긴급한 상황에서 신속하게 결정을 내려야 할 때, 첫 2초 동안 우리의 무의식에서 섬광처럼 일어나는 순간적인 판단을 뜻한다. 이제는 감각과 통찰의 시대, 첫 2초가 모든 것을 가른다!

첨단 분석의 시대, 하지만 모든 상황에 분석적 사고와 이성적 판단이 어울리는 것은 아니다. 1초가 생사와 성패를 가르는 초고속 시대는 사람들에게 빠르고 정확한 결정력을 요구한다. 말단 직원으로부터 한 단계 한 단계씩 위로 올라가면서 좀 더 많은 책임을 짊어져야 한다는 사실은, 달리 이야기하면 의사결정의 질을 향상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된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의사결정의 질을 향상시킬 것인가? 어떻게 하면 더 빠르고, 더 정확하게 결정을 내릴 수 있을까? 이 책은 그 답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는 오랜 시간을 투입하면 할수록 좋은 성과가 있으리라는 뿌리 깊은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은 그 고정관념을 깨준다. 의식뿐만 아니라 무의식의 작동으로 이루어지는 순간적인 판단이 엄청나게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언제 본능을 믿고, 언제 경계해야 하며, 첫인상과 순간 판단이 관리될 수 있다는 확신을 준다.


탁월한 의사결정자들은 덜 중요한 98가지 요인을 직관적으로 차단하고 정말 중요한 두 가지 요인에 초점을 맞출 줄 안다. '얇게 조각내어 관찰하기(Thin Slicing)'라 불리는 과정이 그것이다. 얇게 조각내어 관찰하기'란 수많은 정보 중에서 일부분만을 파악하여 결론에 이르는 방법이다. 설명은 간단치 않지만, 원리는 사실 단순하다. 가지치기와 정수 추출이다. 판단을 흐리는 쓸데없는 가지들은 가차 없이 쳐내 버리고 핵심이 되는 요소들만 뽑아내 일별하는 것이다. 그러면 사물과 상황에 대한 통찰이 가능해지고, 신과 같은 혜안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순간적 판단의 힘에 대해 이해하고, 오류를 경계하며, 이 무한한 본능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강화하여 활용한다면 우리의 생활은 엄청난 질적 상승을 얻게 될 것이다. 이것이 말콤 글래드웰이 이야기하는 순간적 판단, 즉 '통찰'의 힘이다.

'순간적 판단'은 24시간 일어난다 '통찰'까지는 아니어도 순간적인 판단은 사실 모든 이들이 늘 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깨닫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사람을 처음 만날 때나, 쇼핑을 할 때, 낯선 곳에 갔을 때, 심지어는 눈앞에서 트럭이 덮쳐오는 위험한 순간까지도 우리는 늘 무의식적으로 순간적인 판단을 내린다. 처음 만난 사람에게 첫눈에 반하는 것, '이 사람이다'라는 생각이 드는 것, 이 모두 무의식이 머릿속에 들어 있던 수많은 경험을 통해 순식간에 처리하여 내린 결론이다. 이 판단의 순간은 이 사람을 알기 위해 소비하는 몇 개월의 시간만큼이나 가치 있는 것이다.


이 사업은 크게 성공할 거라는 확신, 엄청난 데이터를 분석한 뒤에만 나오는 것인가? 아니다. 당신은 이미 알고 있는 것이다. 이미 무의식에 자리잡은 거대한 컴퓨터가 이 사업의 전망을 눈 깜짝할 사이에 모두 분석해놓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단숨에 결론까지 도약하는 뇌의 영역을 적응 무의식 영역이라고 하는데, 최근 심리학에서는 이 같은 의사결정 방식에 대한 연구를 중요한 분야로 여긴다. 이 적응 무의식은 프로이트가 묘사한 무의식, 즉 너무 큰 혼돈에 휩싸여 있어 의식적으로 사고하기 힘든, 욕망과 기억과 환상으로 가득한 음침한 영역과는 다르다. 적응 무의식은 우리가 인간으로서 존재하는데 필요한 많은 데이터를 신속하고 조용하게 처리하는 일종의 거대한 컴퓨터라고 보면 된다. 인간이 오랫동안 종족을 보존할 수 있었던 것은 이 극소량의 정보를 토대로 매우 민첩하게 판단할 수 있는 별도의 의사 결정 장치를 발달시킨 덕분이다.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묻는 올바른 방법 2005년 4월, 한 뉴스가 세상 사람들을 술렁이게 했다. 바로 잘생긴 사람이 봉급과 승진기회 등 직장생활의 여러 측면에서 유리할 것이라는 가설이 통계적으로 입증된 것.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한 애널리스트가 `리저널 이코노미스트' 4월호에 외모와 임금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보고서를 실었다. 결론은 어쨌거나 `키크고 날씬하면서 잘생긴 얼굴이 직장생활에 도움이 된다'는 것. 보고서에 인용한 한 조사에 따르면 외모가 떨어지는 사람은 평범한 얼굴을 가진 사람에 비해 임금이 9% 적었고 반대로 출중한 외모를 가진 이는 평범한 사람보다 5% 많은 봉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비만으로 분류된 여성은 평균 체중의 여성보다 17%나 임금이 적었다. 신장도 중요한 요인으로 지적됐다. 한 조사에 따르면 16세 소년 때 키가 나중에 성인이 됐을 때의 수입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키가 1인치 클수록 보수도 2.6%씩 늘었다는 것이다. 청소년기 신장의 우위가 가져다준 자신감의 차이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경영인들의 키가 일반인보다 3인치가 더 크다는 언론인 말콤 글래드웰의 조사에서도 드러난 바 있다. 당시 분석결과 미국인 남성의 평균 신장이 5피트 9인치(175.3㎝)인 반면 최고경영자(CEO)의 3분의 1은 6피트 2인치(188㎝)였다."

이 책은 미국의 29대 대통령이었던 워렌 하딩의 예를 들어 순간적 판단의 오류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말콤 글래드웰은 우리가 드러내는 본능적 반응은 우리를 잘못된 판단으로 이끌 수 있는 온갖 종류의 흥미와 정서, 감정과 경합해야 한다고 말한다. 워렌 하딩은 '대통령처럼' 생긴 남자였다. 그를 처음 본 로비스트 해리 도허티는 키도 크고 잘생긴 워렌 하딩의 멋진 인상에 압도당한다. 인상에 압도당한 것은 그 뿐만이 아니었다. '대통령처럼 생긴'그는 곧 상원위원이 되었고, 대통령 후보에 올랐으며, 정말로 미국 대통령이 된다. 워렌 하딩은 2년 뒤 돌연사했고,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꼽힌다. 그를 지지한 미국 국민들이 범한 치명적인 실수는, 워렌 하딩의 출중한 외모에 압도당한 나머지 본래 모습을 직시하는 데 실패했다는 것이다. 핵심적인 정보만을 얇게 조각내서 판단하는 순간 판단 능력은, 빠르지만 편견과 차별에 오염될 경우 치명적인 오류로 여러분을 이끌 수도 있다.


'워렌 하딩의 오류'와 같이 특히 외모에 압도되는 경우를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잘생긴 정치인이 선거에서 당선되거나, 아무리 보아도 평범한 사람이 임원이 되는 경우 등이다. 첫인상과 첫 느낌으로 하는 순간적인 판단은 무의식의 영역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설명하기 어렵고, 또 핵심을 놓친 채 잘못 해석하기도 쉽다. '펩시 챌린지'가 그 좋은 예다. 한 모금만 맛볼 경우에는 단맛의 펩시가 우세한데, 한 병을 다 마실 경우에는 사정은 달라진다. 하지만 코카콜라는 그 점을 파악하지 못했다. '펩시 챌린지'에서 열세를 보였던 코카콜라는 얼른 펩시와 비슷한 맛의 '뉴코크'를 출시했지만, 결과는 재앙에 가까운 실패였다. 첫인상을 제대로 해석하지 못한 코카콜라의 섣부른 결정은 회사의 미래를 망칠 뻔한 것이다.


말콤 글래드웰은 첫인상과 순간적인 판단이 미치는 영향을 코카콜라, 에어론체어 등 실제 사례를 들어 설명함으로써 상품기획과 마케팅을 하는 사람들의 영원한 숙제,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내는 올바른 방법을 제시한다. 통찰력이 있어야 전문가다 이 책의 첫머리는 통찰 없이 전문지식만 사용하면 전문가도 실수가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 미술상이 쿠로스 상이라고 추정되는 오래된 석상을 가지고 폴게티박물관을 찾아온다. 박물관은 14개월에 걸쳐 조사를 한 뒤, 진품이라는 결론을 내린다. 그런데 박물관을 방문한 한 미술사학자가 석상을 보자마자 바로 '이 석상은 가짜'라고 말한다. 그리고 결국 그 석상은 모조품임이 드러난다. 그렇다면 그는 도대체 무엇을 보았던 것일까?


그는 왜 자신이 그런 말을 했는지 알 수 없었다. 그저 본능적으로 감지했을 뿐이다. 그와 똑같이 '직관적인 반발'을 느꼈던 다른 미술사학자도 그 석상을 보는 순간 '새것'이라는 단어가 머릿속에 떠올랐다고 했다. 학교에서는 전문지식을 가르쳐주지만 통찰력까지 가르쳐주지는 않는다. 그것은 수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서 순간적으로 정보의 핵심을 파악할 수 있을 때 나타나는 능력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는 자료와 근거를 통해서 판단하라고 교육받지만, 실제로 판단을 내릴 때는 통찰이 있어야 한다. 진정한 전문가는 전문지식과 통찰을 겸비한 사람이다.

우리에게는'감'이 있다 그렇다면 순간적인 판단, 나아가 통찰의 경지에 이르는 것은 전문가에게만 가능한 일인가? 아니다. 우리 주위에는 전문가가 아닌데도 그런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들이 있다.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은 한모금만 마셔도 그 커피가 좋은 커피인지 아닌지를 금방 안다. 무언가에 푹 빠져 있는 사람은 이미 많은 경험과 노하우가 쌓여 있기 때문이다. 또 우리는 가끔 어떤 신곡을 듣고서 '어, 이 노래 뜨겠는데?'라는 생각을 하거나, 갓 데뷔한 신인을 보고 '저 신인 아마 스타가 될 거야' 같은 순간적인 감을 갖게 된다. 우리에게는 '감'이 있는 것이다.


문제는 그 순간 판단이 정확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는 거다. 눈썰미가 있다느니, 눈이 어둡다느니, 판단이 빠르다느니, 미련 곰탱이 같다느니, 혜안이 있다느니 하는 것들이 모두 그와 연관된 말이다. 왜 어떤 사람은 빠르고 정확한 데 반해서 어떤 사람은 느리고 부정확한 걸까? 과연 일반인도 훈련을 통해 정확하고 순간적인 판단 능력을 가질 수 있는가? 그렇다. 정확한 순간 판단 능력, 즉 우리가 종종 이야기하기하곤 하는 '통찰'은 뼈를 깎는 노력과 숙고와 고뇌의 산물이다. 저자는 "이 책의 세 번째 가장 중요한 임무는 순간적 판단과 첫인상을 교육하고 관리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만일 우리가 본능과 같은 무의식을 통해 이루어지는 자신의 의사결정과 행동에 관심을 기울이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우리에게 대단한 변화가 일어날 게 틀림없다. 저자는 새로운 관점에서 자신을 바라볼 때 우리가 거둘 수 있는 효과를 이렇게 확신한다. "내가 생각하기에 전쟁하는 방식이 달라지고 선반 위 물건들, 해마다 쏟아져 나오는 영화들, 심지어는 경찰들의 훈련 방식, 커플의 카운슬링 방식, 입사 면접 방식 등이 모두 달라질 것이다. 이 작은 변화들을 두루 모아 엮으면 마침내 더 나은 세상이 도래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나는 우리 자신과 우리 행동을 이해하려면 눈 깜짝하는 동안의 순간적인 판단이 수개월에 걸친 이성적인 분석 작업만큼 가치를 지닐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장관들은 이런 책을 읽는다(한겨레 | 2006-07-30 20:44:33)

[한겨레] 각 부처 수장들의 추천 도서 누구보다 정확히 국내외 상황을 꿰뚫고 정책 판단을 내려야 하는 장관들은 어떤 책을 읽고 있을까.(노무현정부)

권오규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최근 감명깊게 읽은 책으로 〈블링크:첫 2초의 힘〉(말콤 글래드웰) 〈세계는 평평하다〉(T.프리드먼)등의 경제·경영 서적과 〈왕안석, 황하를 거스른 개혁자〉(미우라 쿠니오)를 꼽았다. 또 로버트 루빈 전 미 재무장관 등의 〈불확실성의 세계〉 〈꿈을 이룬 대통령, 루스벨트 파워 리더십〉(J.스트록) 〈위대한 혁신〉(피터 드러커)등을 재경부 직원들에게 권했다. ‘책임감과 주인의식’을 특히 강조하는 권 부총리는 앙드레 모로아의 〈프랑스사〉 〈미국사〉 〈영국사〉 시리즈도 추천했다.

장병완 기획예산처 장관도 〈세계는 평평하다〉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장 장관은 〈괴짜 경제학〉(스티븐 레빗 외) 〈정도전을 위한 변명〉(조유식) 등도 최근 접한 좋은 책으로 소개했다. 해병대 장교 출신으로 “업무에 대해 자신의 판단과 의견이 없는 직원을 가장 싫어한다”는 장 장관은 〈채근담〉(홍자서) 〈끝없는 도전과 용기〉(잭 웰치) 〈코리아 다시 생존의 기로에 서다〉(배기찬) 등을 추천서적으로 꼽았다.

‘미래는 준비하는 자의 몫’이라는 금언에 충실한다는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은 최근 〈프라이즈〉(다니엘 예르긴) 〈경제학의 향연〉(폴 크루그먼) 〈그래서 당신〉(김용택 시집) 등을 탐독했다고 했다. 그는 필독도서로 〈백범일지〉(김구)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정약용) 〈장길산〉(황석영) 등을 권했다.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은 〈고양이학교〉(김진경)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조지 레이코프) 〈렉서스와 올리브 나무〉(T.프리드먼) 등 다양한 책읽기 성향을 보였다. 그는 〈호모 노마드〉(자크 아탈리) 〈대한민국 선진화 전략〉(박세일) 〈백범일지〉(김구) 등을 추천했다. 노준형 정보통신부 장관은 〈부유한 노예〉(로버트 라이시)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토드 부크홀츠) 〈신창조론〉(이면우)을 권했다.

문제의식과 소신, 추진력 등 ‘보스’기질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윤증현 금감위원장은 〈한국, 어떤 미래를 선택할 것인가〉(송호근) 〈경제강대국 흥망사〉(킨들 버거) 〈고고학 여행〉(김병모) 등을 추천했다.

농민운동가 출신의 박홍수 농림부 장관은 〈핑!〉(스튜어트 에이버리 골드) 〈핵심을 확장하라〉(크리스 주크)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앤서니 라빈스) 등을 권했다. 김성진 해양수산부 장관은 〈주식회사 장성군〉(양병무) 〈코리아 다시 생존의 기로에 서다〉(배기찬) 등을 권했다. 이들 장관들은 애독서를 통해 지식, 개혁성, 리더십, 통찰력을 키우고 있다고 한다.

이상기 기자 amigo@hani.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