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와 詩魂

5월의 저녁 / 김광규

나뭇잎숨결 2024. 4. 28. 16:32

5월의 저녁 / 김광규

신록의 바람 타고 
우울한 소식 
어느 집에선가 들려오는 
서투른 피아노 소리 
바크하우스느 벌써 죽었고 
루빈슈타인도 이미 늙었는데 
어른들의 절말 아랑곳없이 
바이에르 상권을 시작하는 아이들 

신문지에 싸서 버릴 수 없는 
희망 때문에 
평온한 거리마다 
부끄럽게 나리는 어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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