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와 詩魂

꽃은 어제의 하늘 속에/이성복

나뭇잎숨결 2022. 6. 16. 15:53

꽃은 어제의 하늘 속에

-이성복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 속에 있지 않다
사람이 사랑 속에서
사랑하는 것이다

목 좁은 꽃병에
간신히 끼여 들어온 꽃대궁이
바닥의 퀘퀘한 냄새 속에 시들어가고
꽃은 어제의 하늘 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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