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와 詩魂
봄 / 정지용
외ㅅ가마귀 울며 나른 알로
허울한 돌기둥 넷이 스고
이끼 흔적 푸르른데
황혼이 붉게 물든다
거북 등 솟아오른 다리
길기도 한 다리
바람이 수면에 옴기니
휘이 비껴 쓸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