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와 詩魂

깃발/유치환

나뭇잎숨결 2022. 2. 15. 17:09

깃발

유치환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저 푸른 해원(海原)을 향하여 흔드는
영원한 노스텔지어의 손수건

순정은 물결같이 바람에 나부끼고
오로지 맑고 곧은 이념의 푯대 끝에
애수(哀愁)는 백로처럼 날개를 펴다

아! 누구인가?
이렇게 슬프고도 애닯은 마음을
맨 처음 공중에 달 줄을 안 그는.

'시(詩)와 詩魂'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람에게/유치환  (0) 2022.02.15
목숨/유치환  (0) 2022.02.15
행복/유치환  (0) 2022.02.15
오래 만진 슬픔/이문재  (0) 2022.01.23
절망을 위한/박남철  (0) 2022.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