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아버지, 어머니 교회
Deus Pater, Mater Ecclesia
Archbishop Peter CHUNG Soon-Taick, O.C.D., D.D.
신임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인사말 전문
"갑작스런 임명 소식을 받고 굉장히 많이 저 자신도 놀랐습니다. 뜻밖의 임명이었고, 또 뜻밖의 시간에, 뜻밖의 모습으로 이렇게 임명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처음 이 소식을 들으면서 정말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하느님의 뜻을 가늠할 수 없고 헤아릴 수 없는 분이시다. 정말 한 단어, 영어로 치면 beyond, 우리 너머에 계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우리 공경하올 선임 교구장님이신 염 추기경님께 많은 것을 여쭈어가면서 또 우리 선후배 신부님들의 의견을 많이 들어가며, 또 우리 교회 안의 여러분들의 목소리에 경청하며 하나씩 배워가면서 일을 해보겠습니다. 우리 모두 부족한 저를 위해서 기도해주시고 우리 서울대교구를 위해서 많이 기도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하느님 아버지, 어머니 교회Deus Pater, Mater EcclesiaArchbishop Peter CHUNG Soon-Taick, O.C.D., D.D.![]() 사목표어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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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교구장님을 위한 기도 † 자비로우신 주님! 우리 서울대교구에 새 교구장으로 정순택 베드로 대주교를 보내주신 놀라운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구원과 평화의 사도로 파견된 주님의 일꾼 정순택 베드로 대주교에게 지혜와 은총을 허락하시어 교회를 위해 헌신하는 착한 목자 되게 하소서. 또한 하느님을 향해 함께 걷는 여정에 있는 우리 교회 공동체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 우리 사회를 밝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만들어가는 데에 저마다 이바지할 수 있도록 은총으로 이끌어 주소서. ○ 원죄없이 잉태되신 성모님과 성 요셉님, ● 저희 한국 교회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 한국의 모든 순교성인성녀들이여, ●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염수정 추기경 인준 2021. 10. 28) |
정순택대주교 베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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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1]정순택 대주교, 천주교 서울대교구 교구장 임명
프란치스코 교황은 2021년 10월 28일 오후 7시(로마 시각 낮 12시) 정순택(베드로) 주교(만 60세, 1992년 사제 수품)를 차기 천주교 서울대교구 교구장 겸 평양교구 교구장 서리로 임명했다.
정순택 대주교는 교구장 임명과 동시에 대주교로 승품됐다.
염수정 추기경은 “우리 교구에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새 교구장님으로 성령께서 정순택 대주교님을 선택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교구에는 물론 개인적으로도 큰 기쁨이고 축복”이라며 “든든하고 훌륭한 새 교구장님이 우리나라와 교회에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열매를 맺길 모든 신자, 수도자, 사제들과 함께 기도하겠다”고 전했다.
신임 교구장으로 임명된 정순택(베드로) 대주교는 서울대교구장 임명을 받고 "하느님은 그야말로 'beyond' 이시다. 우리 인간의 생각을 훨씬 넘으시는 분이시기에, 그분의 계획이나 생각을 우리가 미리 가늠하거나 헤아릴 수가 없다“고 첫 소감을 전했다. 이어 ”마음이 무겁고 두렵다“라며 ”부족한 제가 훌륭하신 전임 교구장님들의 길을 잘 따라 좋은 사목을 펼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서울대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는 ”정 대주교님의 깊은 신앙과 겸손함, 화합과 경청을 중요시하는 인성, 그동안의 사목활동이 임명에 큰 작용을 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아시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서울대교구가 더욱 영적인 성장에 매진하기를 바라는 교황님의 바람이 있을 것“이라며 ”교황께서 내후년까지 이루어질 시노드에서 변화와 혁신의 열매를 맺기 위해 시노드 초기 시작부터 새 교구장이 함께 하는 것이 유익하다고 보셨을 것“이라고 밝혔다.
허 신부는 ”정 대주교님은 특별히 젊은이들의 사목에 많은 관심과 비전을 갖고 있다“면서 ”오랫동안 가르멜 수도회 로마 총본부에서 동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담당 부총장으로 일한 경험을 통해 로마 교황청과 긴밀한 소통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임 서울대교구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는 1961년 대구에서 출생, 1984년 서울대학교 공대 공업화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해 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에 편입해 1986년 가르멜회에 입회했다. 1992년 7월 16일 가르멜회 인천수도원에서 사제품을 받았고 2000년 로마로 유학을 떠나 로마 교황청 성서대학(Biblicum)에서 성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귀국 후 수도원에서 여러 보직을 거친 후 로마 총본부에선 최고 평의원으로서 동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담당 부총장으로 일하다가 2013년 서울대교구 보좌주교에 임명됐다. 2014년 2월 5일 주교품을 받은 후 교구에서는 서서울지역 및 청소년·수도회 담당 교구장 대리 주교를 맡아왔다.
※ 정순택 주교 약력
1961년 8월 5일대구 출생1980년 ~ 1984년서울대학교 공대 공업화학과1984년 ~ 1986년가톨릭대학교(대신학교)1986년 5월가르멜 수도회 입회1992년 1월 25일가르멜 수도회 종신서원1992년 6월가톨릭대학교 대학원 수료1992년 7월 16일사제 수품1993년 ~ 1996년가르멜 수도회 수련장1996년 ~ 1999년가르멜 수도회 서울 학생수도원 원장 겸 지부 제2참사2000년 ~ 2004년교황청 성서대학교 석사(성서학)2005년 ~ 2008년가르멜 수도회 인천수도원 부원장 겸 준관구 제1참사2008년 ~ 2009년가르멜 수도회 광주 학생 수도원 원장 겸 관구 제1참사 2009년 ~ 2013년가르멜 수도회 로마 총본부 동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담당 부총장2013년 12월 30일서울대교구 보좌주교 임명2014년 2월 ~청소년 담당 교구장 대리 주교, 수도회 담당 교구장 대리 주교, 서서울지역 교구장 대리 주교2016년 6월 ~(재)한국교회사연구소 이사장, 순교자현양위원회, 시복시성준비위원회, 서소문역사공원·순교성지 조성위원회, 서울대교구 성지순례길 조성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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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2]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임명 감사미사
신임 서울대교구장으로 임명된 ‘정순택 대주교 임명 감사미사’가 28일 오후 7시, 명동대성당에서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봉헌됐다. 이 미사는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 열리는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는 미사’와 함께 진행됐다.
미사에는 신임 교구장 정순택 주교, 전임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 교구 보좌 유경촌, 손희송, 구요비 주교가 참석했다.
염수정 추기경은 미사를 시작하며 신자들에게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오후 7시, 로마시각 낮 12시에 저의 후임으로 정순택 베드로 대주교님을 서울대교구장으로 임명하셨다”라며 “하느님께서 우리 서울대교구와 새 교구장님에게 필요한 은총을 주시도록 기도하자”고 말했다.
이어진 강론을 통해 염 추기경은 “부족한 제가 지난 9년 5개월 동안 서울대교구장으로 큰 어려움 없이 지낼 수 있도록 함께해주심에 하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깊은 심신과 높은 학식 고귀한 영성을 지닌 정순택 베드로 대주교님을 교구장으로 뽑아주신 성령의 은혜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미사 후 새 교구장을 위한 축하식이 간단히 진행됐다.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는 축사를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께서 정순택 베드로 주교님을 서울대교구장과 평양교구장 서리로 임명하셨음을 알려 드린다”라며 “동시에,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염수정 안드레아 추기경님의 사목 소임에서의 사임을 수락하셨다”라고 전했다.
신임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인사말을 통해 “갑작스런 임명 소식을 받고 굉장히 많이 저 자신도 놀랐다”라며 “뜻밖의 임명이었고, 또 뜻밖의 시간에, 뜻밖의 모습으로 이렇게 임명 소식이 전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선임 교구장님이신 염 추기경님께 많은 것을 여쭈어가면서 또 우리 선후배 신부님들의 의견을 많이 들어가며, 우리 교회 안의 여러분들의 목소리에 경청하며 하나씩 배워가면서 일을 해보겠다”라며 “부족한 저를 위해서 기도해주시고 우리 서울대교구를 위해서 많이 기도해 달라”고 청했다.
정 대주교는 첫 공식 일정으로 29일 오전 서울 명동 천주교 서울대교구청 접견실에서 염수정 추기경을 예방하고, 이어 혜화동 가톨릭대 신학대학 내 성당에 안치된 성 김대건 신부 유해 앞에서 기도를 바칠 예정이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염수정 추기경 이임 감사미사’를 염 추기경의 영명축일인 11월 30일 명동대성당에서, ‘정순택 대주교 착좌 미사’를 12월 8일, 명동대성당에서 봉헌할 예정이다.
- 전임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강론 전문
찬미예수님. 형제 자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이 미사를 함께 해주시는 신자 여러분, 수도자와 성직자, 주교님들과 교황 대사님께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먼저 부족한 제가 지난 9년 5개월 동안 서울대교구장으로 큰 어려움 없이 지낼 수 있도록 함께해주심에 하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놀라셨겠지만 이미 성령께서는 우리 교회를 이끌어 주실 좋은 목자를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깊은 심신과 높은 학식 고귀한 영성을 지닌 정순택 베드로 대주교님을 교구장으로 뽑아주신 성령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좋으신 주교님을 목자로 우리에게 주신 주님께 결정해주신 교황님께 감사드립시다.
저의 지난 시간을 생각하면 하느님께서 주신 은총이 너무나 과분한 시간이었습니다.
“아멘. 오소서, 주 예수님”이란 사목 표어를 세기며 나름대로 열심히 사목활동을 한다고 했다고 생각하지만 돌이켜보면 부족함과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제게 맡겨진 직무를 혼자 힘으로 감당하기엔 너무나 부족했지만 좋으신 하느님께서는 많은 협조자를 보내시어 저를 이끌어 주셨습니다. 그분들의 도움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분들에게도 이 자리를 빌려 감사 인사드립니다. 특별히 저의 잘못과 부족으로 상처를 받고 어려움을 겪었거나 겪는 분들에게는 이 자리를 빌려 용서를 청합니다. 자비로우신 하느님께 자비를 겸손되이 청하고, 또 주님께 맡겨드립니다.
특별히 이 미사는 사회적 약자를 기억하며 봉헌하는 미사입니다. 지난 2014년 한국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서울대교구를 방문하실 때 서울의 그리스도인 공동체가 도시의 누룩이 되어 복음화하기를 바란다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특별히 오늘은 교정의 날입니다. 교도소에 가 계신 분들, 수감되어 있는 분들과 그 법을 통해서 일하는 모든 분들을 우리가 기억하는 날입니다. 같은 이들을 기억하고 그들에게 하느님의 구원과 복음이 전해져 참된 자유를 누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우리 서울대교구는 돌아가신 김홍섭 판사님, 부인이신 김자선 엘리사벳 자매님께서 1970년대 초부터 감옥에 수감되어 있는 분들을 돕고 후원하는 사목을 시작하셨습니다. 아주 오랜 시간 동안 교정 사목을 위해서 수감자들뿐만 아니라 그 가족들, 피해받는 가족, 가해한 가족들 또 그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후원사업을 해오고 있습니다. 또 거기에 봉사하시는 신부님, 수녀님도 많이 계십니다.
우리는 교황님의 말씀에 따라 3년에 걸친 시노드를 시작했습니다. 이 시노드를 통해 교회는 만남과 경청 그리고 식별을 통하여 성령 안에서 함께 걸어가며 기도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되어야 합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복음 말씀대로 이 새로운 시노드를 통해 우리 서울대교구가 새 교구장님과 함께 성령께서 인도하시는 대로 쇄신과 변화의 길을 걸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고 하느님이 보시기에 참 좋은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형제 자매 여러분, 그리고 수도자와 성직자 여러분, 새 교구장님과 우리 교회를 위해 끊임없이 기도해주십시오. 다시 한번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저도 우리 교회와 교구를 위해 계속 기도하겠습니다.
서울대교구의 주보이신 원죄없이 잉태되신 성모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성 김대건 안드레아와 정하상 바오로와 우리나라의 모든 성인들 그리고 한국의 모든 복자들과 순교자들이시어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아멘.
- 신임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인사말 전문
갑작스런 임명 소식을 받고 굉장히 많이 저 자신도 놀랐습니다. 뜻밖의 임명이었고, 또 뜻밖의 시간에, 뜻밖의 모습으로 이렇게 임명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처음 이 소식을 들으면서 정말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하느님의 뜻을 가늠할 수 없고 헤아릴 수 없는 분이시다. 정말 한 단어, 영어로 치면 beyond, 우리 너머에 계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우리 공경하올 선임 교구장님이신 염 추기경님께 많은 것을 여쭈어가면서 또 우리 선후배 신부님들의 의견을 많이 들어가며, 또 우리 교회 안의 여러분들의 목소리에 경청하며 하나씩 배워가면서 일을 해보겠습니다. 우리 모두 부족한 저를 위해서 기도해주시고 우리 서울대교구를 위해서 많이 기도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 축사
오늘 저는 이 자리에서 영광스럽게도,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께서 정순택 베드로 주교님을 서울대교구장과 평양교구장 서리로 임명하셨음을 알려 드립니다.
동시에,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염수정 안드레아 추기경님의 사목 소임에서의 사임을 수락하셨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를 대신하여 저는 새 교구장 정순택 베드로 대주교님께 진심 어린 축하를 드리며 기도와 지원을 약속드립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를 대신하여 저는 염수정 안드레아 추기경님께서 보여 주신 아낌없는 헌신에 마음 깊이 감사드리며 추기경님을 위한 기도를 약속드립니다.
교황 성하께서는 서울대교구의 정순택 대주교님과 염수정 추기경님, 보좌 주교님들, 성직자와 수도자 그리고 하느님 백성 전체에게 풍성한 축복을 보내십니다. 교황님께서 여러분 모두를 평화의 모후이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어머니다운 보호에 의탁하십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 구여진
[기사3] 서울대교구홍보위원회 2021-10-28 등록
프란치스코 교황, 서울대교구장에 정순택 주교 임명
교구장 임명과 동시에 대주교로 승품, 평양교구장 서리 겸해
서울대교구 청소년ㆍ수도회 담당 교구장 대리 정순택(베드로) 주교가 10월 28일 서울대교구장 겸 평양교구장 서리에 임명됐다. 정 주교의 임명으로 서울대교구는 수도회 출신 첫 교구장을 맞게 됐다.
주한 교황대사관은 이날 오후 7시(로마시각 낮 12시)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정순택 주교를 서울대교구장 겸 평양교구장 서리로 임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교황청은 정 주교의 임명 소식을 같은 시각 교황청 공식 기관지 ‘로세르바토레 로마노’를 통해 전 세계에 공포했다.
교구장 임명과 동시에 대주교로 승품된 정 대주교는 “하느님은 그야말로 ‘beyond’이시다”며 “우리 인간의 생각을 훨씬 넘으시는 분이시기에 그분의 계획이나 생각을 우리가 미리 가늠하거나 헤아릴 수가 없다”고 첫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마음이 무겁고 두렵다”며 “부족한 제가 훌륭하신 전임 교구장님들의 길을 잘 따라 좋은 사목을 펼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기도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염수정 추기경은 “우리 교구에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새 교구장님으로 성령께서 정순택 대주교님을 선택하셨다”며 “교구에는 물론 개인적으로도 큰 기쁨이고, 축복”이라며 축하했다. 이어 염 추기경은 “든든하고 훌륭한 새 교구장님이 우리나라와 교회에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열매를 맺길 모든 신자, 수도자, 사제들과 함께 기도하겠다”고 전했다.
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는 “정 대주교님의 깊은 신앙과 겸손함, 화합과 경청을 중요시하는 인성, 그동안의 사목활동이 임명에 큰 작용을 했을 것”이라며, “교황께서 내후년까지 이루어질 시노드에서 변화와 혁신의 열매를 맺기 위해 시노드 초기 시작부터 새 교구장이 함께하는 것이 유익하다고 보셨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임 교구장 정 대주교는 1961년 대구에서 태어나 1984년 서울대학교 공대 공업화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해 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에 편입해 1986년 가르멜 수도회에 입회했다. 1992년 7월 가르멜 수도회 인천수도원에서 사제품을 받았으며, 2000년 로마로 유학을 떠나 로마 교황청 성서대학교에서 성서학 석사학위(2004)를 받았다. 귀국 후 가르멜 수도회 인천수도원 부원장 겸 준관구 제1참사(2005∼2008), 한국관구 제1참사(2008∼2009)를 거쳐, 2009년부터 5년간 가르멜 수도회 로마 총본부 동아시아 오세아니아 담당 부총장으로 활동했다. 2013년 12월 30일 서울대교구 보좌주교로 임명됐으며, 2014년 2월 5일 주교품을 받았다.
정 대주교는 2014년부터 서울대교구 청소년담당ㆍ수도회담당 겸 서서울지역 교구장 대리를, 2016년부터 교구 산하 한국교회사연구소 이사장과 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와 시복시성준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왔다. 또 주교회의 선교사목주교위원회 위원과 청소년사목위원회 위원장, 2020년부터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FABC) 신학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서울대교구는 서울시와 황해도 전역을 관할한다. 2020년 12월 31일 현재 ‘한국 천주교회 통계’에 따르면, 본당은 232개, 신자는 153만 4000여 명(서울시 인구의 15.4%)이다. 정 대주교의 임명으로 한국교회 대주교는 5명(현직 3명, 은퇴 2명)이 됐다.
이지혜 기자 bonappetit@cpbc.co.kr
정순택 대주교 ‘시노드 정신 살아가는 교회’ 구현에 최선 신임 서울대교구장 임명 후 첫 공식 일정, 염수정 추기경 예방ㆍ신학교 성 김대건 유해 참배 “갑작스럽게 십자가라는 선물을 받아서 기쁘지만 괴로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신임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10월 29일 오전 서울 명동 교구청 접견실에서 염수정 추기경을 예방하고, 혜화동 가톨릭대 신학대학 내 성당에 안치된 성 김대건 신부 유해 앞에서 기도를 바치는 것으로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정 대주교는 전임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을 예방한 자리에서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염 추기경은 정 대주교의 손을 맞잡고 “축하드린다”고 인사하며, “성령께서 인도하셔서 서울대교구에 정 대주교님을 교구장으로 이끌어주시고 은혜를 주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교구 보좌 유경촌 주교가 주교단 대표로 정 대주교에게 축하 꽃다발을 전달했다. 염 추기경은 “기쁘고 감사하며 많은 분들이 기도해주신 결과”라면서 “대주교님의 사목표어 ‘하느님 아버지, 어머니 교회(Deus Pater, Mater Ecclesia)’처럼 우리를 모두 포용해주시는 하느님처럼, 또 어머니이신 교회처럼 따뜻하고 온유하고 부드럽고 섬세한 교회의 모습을 만들어주시기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에 정 대주교는 “추기경님께서 한국 교회의 순교자 정신을 높이 세우시고, 2014년 광화문 광장에서 시복미사를 하시는 역사적인 순간에 계셨고, 교회 전체에 순교자 정신을 함양하는 데 큰 역할을 해주셨다”면서 “‘생명 수호’라는 이 시대의 가장 중요한 가치의 보루가 되어주셨는데, 이런 부분들을 잘 계승할 수 있도록 추기경님께 많은 도움을 요청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 자리에는 교구 총대리 손희송 주교, 보좌 유경촌ㆍ구요비 주교, 대변인 허영엽 신부, 사무처장 정영진 신부, 관리국장 김한석 신부가 함께했다. 이어 정 대주교는 혜화동 가톨릭대 성신교정 성당으로 옮겨, 성 김대건 신부 유해 앞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했다. 정 대주교는 기도 후 “한국의 첫 사제 김대건 신부님 앞에서 기도드리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어제 임명 발표가 저에게는 너무나 뜻밖의 소식이었지만, 이제 하느님의 뜻에 순명하는 마음으로 이 무거운 십자가를 잘 짊어지고 갈 수 있도록 김대건 신부님께 전구를 청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대건 신부님께서 목숨을 바쳐 수호하신 신앙의 진리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신앙인이 ‘어떤 모습으로 살아야 할 것인가’가 우리 모두의 숙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 대주교는 “교황님께서 ‘시노달리타스(Synodalitas)’, 함께 걸어가는 여정으로 교회가 변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계신다”며 “우리 모두 ‘시노드의 정신을 살아가는 교회’가 무엇인지부터 함께 찾아보고 함께 걸어갈 수 있도록 함께 기도, 참여해주시고 서로를 존중하면서 함께 나아가는 길을 모색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지혜 기자 bonappetit@cpbc.co.kr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1-10-29 등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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