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와 詩魂

농담/ 이문재

나뭇잎숨결 2021. 6. 18. 13:40

농담

-이문재

문득 아름다운 것과 마주쳤을 때
지금 곁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가, 하고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면 그대는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그윽한 풍경이나 제대로 맛을 낸 음식 앞에서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 사람
그 사람은 정말 강하거나
아니면 진짜 외로운 사람이다.

종소리를 더 멀리 내보내기 위하여
종은 더 아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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