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와 詩魂

가을날 / 서거정

나뭇잎숨결 2020. 11. 1. 17:51

가을날

 

 

- 서거정

 

 

 

띳집은 대숲 길로 이어져 있고

가을 햇살 맑고 곱게 빛나네

열매가 익어서 가지는 늘어지고

마지막 남은 덩굴에는 오이도 드무네

여전히 벌은 날개짓 그치지 않고

한가한 오리는 서로 기대어 졸고 있네

참으로 몸과 마음 고요하구나

물러나 살자던 꿈 이루어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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