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와 詩魂

쾰른 성당-곡두 8/김민정

나뭇잎숨결 2020. 10. 23. 11:08

쾰른 성당-곡두 8

 

 

-김민정



우리 둘의 이름으로 초를 사서
우리 둘의 이름으로 초를 켜고
우리 둘을 모두 속에 섞어놨어.
우리가 우리를 몰라.
신은 우리를 알까.
우리 둘은 우리 둘을 알까.
모두가 우리가 우리인 줄 알겠지.
우리 둘도 우리가 우리 둘인 줄만 알겠지.
양심껏 2유로만 넣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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