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와 詩魂

저녁에/김광섭

나뭇잎숨결 2020. 9. 27. 18:27

저녁에

 

 

-김광섭

 

 

 

저렇게 많은 중에서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 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서

그 별 하나를 쳐다본다

 

밤이 깊을수록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나는 어둠 속에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너하나 나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시(詩)와 詩魂'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지 않은 길/로버트 프로스트  (0) 2020.09.28
서시/한강  (0) 2020.09.27
몰랐다/유안진  (0) 2020.09.27
종소리/박남수  (0) 2020.09.27
꽃을 위한 서시/김춘수  (0) 2020.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