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와 詩魂

언급되고 있다/김성호

나뭇잎숨결 2020. 8. 9. 21:21

언급되고 있다

 

-김성호

 

  빛과 다른 포효였고 가져본 적 없는 두려움인 모든 것의 느껴본 적 없는 의지, 그 충일은 너무도 나를 복종키에 충분했다. 열연함으로도 없다. 사사로운 의사도 없다. 자의는 영영 새롭지 못하다. 다 살아내는 순간이다. 아직도 보인다. 이로움이기에 조화롭다. 그 까닭을 알기에 원하였던 방종을 틈탄다. 다음 문장에 능하다. 그마저 맞닥뜨린, 그러나 이로움이기에 그러한 순간도허락지 않는다. 만족하는 비인 곳,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그 까다롭고도 무료한 나란히 더는 드나들 수 없는 일치가 되어 차단함을 다 불러들이는 현격하고도 대게는 반경을 잃은 낱말들로 날카롭게 꿈만 같은 나를 나는 사랑하지도 사랑한 적도 없다. 부스러짐을. 그러한 달함이 모든 고조를 끌고 가 꺼트린 그 너머에 부린 하나의 시를 얻기도 하였지만 나는 심히 떨리고 이 굽이굽이에 새로이 지워질 곳을 찾는다. 만족하는 비인 곳, 일제히 두텁게 떨어지는 눈물 한 방울의 투명한 낮은 의지, 떨림으로 모여 떨어지는가. 세세하고 극히 결연하여 속속들이 움켜쥐고 있는 순간순간 한는 휴식으로 언뜻 번뜩임을 취하는 흐드러짐이 그곳을 범람하려들어 나는 견딜수 없고 아무렇게나 고요가 마련된 곳에 내가 기댈 수 있는 포효의 이유는 가장 탄식에 두드러진다. 표현은 얼마나 바람직한가. 날듯 날리기에 깃든 이로움이기에 자신인 양 머뭇거린다. 의지는 그 얼마나 표현을 의심치 않는가. 정신은 너무나도 다른 내용이다. 그것은 더 이른 깊이의 적소에 쪼개지는 순간의 무산화, 격정의 여지없음. 그로써 살아가고 전진할 것이다. 모두가 버림받았다. 그럼에도 끝을 들어 올리는 이 끔찍한 힘을 좌시하여 더는 다룰 수 없는 그 힘은 끝없는 비애를 만들기에 이르렀다. 시를 믿으라는 것인가. 믿으라는 시인가. 나는 나락으로 가득하여 엎드릴 수 없는 강요의 끝, 자유만이 이 날을 탐하고 끝내 가라앉아 부질없이 타락할 것이다.이 또한 가지런해질 것이다. 경험하고 마비를 온갖 덜컹임을 필두로 하여 만족하는 비인 곳, 투명함의 낮은 비좁은 방울방울을 노리고 고통을 그토록 놀리는 자, 차라리 절망하고 싶은가. 아늑한 죄를 원하는가. 시로 돌아오면 시는 달라져있다. 이것만은 나에게 주는 것이다. 명확하여다시는 없을 그런 느낌에 정확히 떨어지는 원들. 여지를. 여지를. 그 섬세한 간격에서 그 섬세함만으로 시작되어야 한다. 위안은 그 얼마나 바람직하게 시작되고자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