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난도, 천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이제 겨우 어른이 되려는 흔들리는 그대여,진짜 인생에 들어온 것을 연민으로 환영한다.그리고, 건투를 빈다.”
대한민국에 멘토 열풍을 불러온 에세이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저자 김난도 교수가 신작을 펴낸다.한국 출판 역사상 최단기간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국내 판매 200만 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그리고 한국을 넘어 중국, 일본, 태국, 대만, 네덜란드 등 세계 각지로 수출되며 그 신화를 전 세계로 확장하고 있다. 그 돌풍의 주역 김난도 교수, 그가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하려 한다.
“아프니까 청춘”이라 했지만, 청춘을 견뎌내고 사회에 나와도 아픔은 계속된다. 아니, 오히려 더 아프다. 대학 문을 나서 사회에서 자리를 잡기까지, 생물학적 나이로 25세에서 35세 사이의 ‘어른아이’들이 겪는 아픔은 학창 시절의 아픔에 비할 바가 아니다. 아픈데도 아프다는 말조차 하지 못하며 일과 사랑, 가족, 인간관계, 자아실현 사이에서 힘겨운 저글링을 해야 하는 만만찮은 ‘어른의 삶’이 기다리는 것이다.
꿈과 현실, 가정과 직장, 고독과 자유…… 도무지 접점을 찾기 힘든 선택지 사이에서 갈팡질팡 흔들리고 휘청거리는 어른아이들. 어느 날 갑자기 세상에 내쳐진 우리는 과연 ‘괜찮은 어른’이 될 수 있을까? 청춘의 불안을 지나 세상 속에서 뜨거운 볕을 맨몸으로 견디며 흔들리고 있는 어른아이들을 위한 ‘란도샘’의 가슴 벅찬 인생 멘토링이 시작된다.
“청춘아, 맘껏 흔들렸니? 이제, 시작이다!” 청춘, 세상에 나가다!
이번 신작에서 김난도 교수는 사회초년생들이 힘겨워하는 문제와 딜레마 들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보여주고 함께 고민한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어른아이의 삶은 시련과 상처투성이다. 어렵게 입사한 첫 직장을 그만두고 ‘진짜 꿈’을 찾아가겠다며 축 처진 어깨로 찾아온 제자를 돌려보내고, 그는 편지를 쓴다.
아무래도 직장을 그만두는 것이 낫겠다고 했지? 황금 같은 대학생활을 다 바쳐 들어간 회사가 기대와는 전혀 다르다고……
자네는 왜 떠나고 싶은 걸까? 스스로를 조금만 더 객관적으로 들여다봐. 업무가 너무 많아서 피곤한가. 일이 적성에 맞지 않는가. 주어진 과업을 해내기에 능력이 부족한가. 직장 분위기나 시스템이 불합리한가. 동료나 상사 중의 몇 명이 견디기 힘들 정도로 ‘진상’인가. 고용이 불안정해서인가. 아니면 급여나 복지 수준이 너무 낮기 때문인가.
자, 이제 다시 한번 물을게. 자네는 진정 “어릴 적부터 품어온 꿈을 다시 찾아가”기 위해 너무 늦기 전에 회사를 떠나려는 것인가? 아니면 지금 말한 몇 가지 이유 때문에 떠나고 싶은데, 스스로를 합리화하기 위해 어릴 적 꿈을 떠올리는 것인가? 만약 후자라면 비겁해. 자네를 믿었던 사람에게, 그리고 스스로에게 비겁해. 반성하게, 꿈이란 그럴 때 쓰는 단어가 아니야.
회사는 견디기 힘들 때 그만두는 것이 아니라, 자기 발전의 비전이 사라질 때 그만두는 거야. ---「J에게―첫 직장을 그만두겠다는 너를 보내고」 중에서
한편, 세상의 문턱에서 머뭇거리는 어른아이들 중에는 이런 고민을 해볼 기회조차 없는 취업준비생들도 있다. 사회에 진입조차 하지 못하는 취업 재수, 삼수생으로서 ‘청춘을 허비하는’ 아픔에 고통받는 이들에게 김난도 교수는 용기와 격려의 메시지를 보낸다.
K군은 사회가 거부한 것도, 무능한 것도 아닙니다. 아직 K군을 인정해줄 수 있는 세상과 K군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만나지 못했을 뿐입니다. 명심하세요. 바닥부터 출발하는 것이 비참한 것이 아니라 시도조차 하지 못하는 것이 비참한 것입니다.
K군, 실망은 하더라도 포기하진 마십시오. 중요한 것은 달리느냐 넘어졌느냐가 아니라, 언제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날 용기를 가졌느냐입니다. ---「K군에게―잇단 취업 실패로 지친 그대의 기다림에 부쳐」 중에서
이 밖에도 섹스, 월급, 이직, 연애, 결혼…… 어른의 삶에는 무수한 화두와 갈림길 들이 출몰한다. 사회에서 ‘동료’가 아닌 ‘친구’를 만들려다간 뒤통수 맞기 십상이라는데, ‘어른끼리 친구’하는 게 정말 가능할까? 결혼은 언제, 어떤 사람과 해야 행복할까? 아니 결혼은 꼭 해야 할까? 어렸을 땐 안 그랬는데, 자꾸 남보다 더 서먹해지는 가족관계는 어떻게 해야 풀 수 있을까?
이런 문제들에 대해 ‘란도샘’은 정답을 제시해주지는 않는다. 다만 안정적이지만 갑갑했던 삶을 살다가 그간 손에 쥐고 있던 기득권을 놓아버리고 전격적으로 인생 ‘리셋’에 성공한 친동생의 사례를 들려주기도 하고, 갈팡질팡 헤매고 아파했던 자신의 ‘초보 어른’ 시절을 되새기며 각자 ‘나만의 답’을 찾아나갈 수 있도록 조언한다.
하루 종일 몸을 움직이면 1미터를 갈 수 있는 애벌레가 죽기 전에 10킬로미터를 이동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더 열심히 몸을 꿈틀거려야 할까? 아니다. 리셋해야 한다. 나비로 변해 훨훨 날아가야 한다.
연연하는 것을 놓아버리면, 삶은 가슴 벅찬 도전이 된다.
삶을 리셋하고 싶은가? 아직 늦지 않았다.
놓아라.
준비하라.
그리고 시작하라. ---「리셋! 내 인생」 중에서
이처럼 흔들리다가 지금 서 있는 곳과는 전혀 다른 방향에서 인생을 리셋하고 다시 시작하는 사람도, 또 제자리로 돌아가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느 쪽을 택하든 김난도 교수가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어른의 흔들림은 자연스러운 것이며, 그러므로 부끄러워하지도 말고 너무 많이 아파하지도 말라는 것이다. 삶이 나를 거칠게 흔들 땐 꼿꼿이 버티다가 나가떨어지거나 부러지기보단, 함께 흔들리며 한 뼘 더 ‘성장’하고 새로워지는 것이 진짜 ‘어른’이기 때문이다.
흔들리지 않는 것이 어른이 아니라, 천 번을 흔들려야 겨우 어른이 된다.
‘아프니까 청춘’이라고? 그렇다면 ‘흔들려서 어른’이다.
그래, 조금씩 흔들려도 괜찮다.
나와 당신의 흔들림은 지극히 당연한 어른 되기의 여정이기에. ---「우리는 어른일까」 중에서
그러나 흔들리다보면 길을 찾기도 전에 완전히 끝났다 싶어지는 좌절의 순간도 온다. 도무지 해결방법이 보이지 않고, 내 안에 남은 생의 에너지도 희망도 완전히 사라진 것만 같은 순간.
김난도 교수는 이런 절대적인 좌절의 순간, 자신의 인생을 일으킬 마음의 주문으로 ‘아모르파티Amor Fati, 네 운명을 사랑하라’를 꼽는다. 가난과 고독과 가족의 붕괴 앞에서 그에게 절박한 호소를 보내오던 한 여학생에게 들려주었던 말. 그리고 암에 걸린 어머니와 돈 걱정에 짓눌려 비뚤어져버린 형과 아버지 사이에서 가까스로 견디다 자신의 건강까지 상해버렸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티고 싶습니다, 버티고 싶습니다, 버티고 싶습니다……’라고 울먹이던 한 남학생에게 눈물로 건넨 말, 아모르파티.
우리에게 지워진 운명적 삶의 굴레는 어느 순간 극복하는 것이 아니다. 견뎌내는 것이다. 꼭 하루씩만 살아내자. 그러기 위해 반드시 외워야 할 주문이 있다. 독실한 신도가 몸을 접듯 간절하게 스스로를 위로하면서 되뇌어야 하는 주문이.
아모르파티.
네 운명을 사랑하라. ---「아모르파티―네 운명을 사랑하라」 중에서
이번 신작에서 청춘 이후 좀더 복잡해지고 난감해진 ‘어른아이의 삶’에 건네는 그의 멘토링은 더 깊어졌고, 좌절에 빠진 이들에게 건네는 조언은 곡진하다. 김난도 교수는 이 책을 출간하는 과정에서 530명의 독자 모니터에게 가제본 원고를 보내어 원고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제목에 대한 반응에서부터 어떤 글에 가장 많이 공감했는지, 그리고 어떤 점이 공감하기 어려웠는지에 대한 솔직하고 꼼꼼한 답변들에 귀를 기울여 원고를 덜어내거나 보완했고, 글의 순서를 바꾸기도 했다. 김난도 교수는 이들 독자 모니터단을 초청해 9월 2일 경희대 크라운관에서 첫 북콘서트를 갖고 새 책에 담긴 ‘어른의 흔들림’에 대한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그후, ‘이제 흔들리며 세상에 첫발을 내딛는 그대’에게 주는 김난도의 인생 멘토링. 폭우처럼 쏟아지는 인생의 아픔과 좌절 앞에서 삶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이 생길 때, 어떤 몸부림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독한 아픔 속에서 내 삶이 어디로 가는 것일까, 한없이 흔들리는 날에, 이 책은 당신의 마음에 건네는 따뜻한 손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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