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思惟)

아델과 사이먼 / 바바라 매클린톡

나뭇잎숨결 2008. 9. 30. 11:42

‘아름다운 시절’ 1907년 프랑스 파리의 가을을 잘 담아낸 그림/ '달님' 추천, 네이버에서

 

‘아름다운 시절’ 1907년 프랑스 파리의 가을을 잘 담아낸 그림

‘아름다운 시절’ 1907년 프랑스 파리의 가을을 잘 담아낸 그림
‘아름다운 시절’ 1907년 프랑스 파리의 가을을 잘 담아낸 그림

 

거리에서 한눈 파느라 늘 물건을 잃고 다니는 동생 사이먼과 그 물건을 찾아주는 누나 아델

“사이먼, 제발 오늘은 아무것도 잃어버리지마”
아델이 말했어요.
“알았어, 누나.”

이 글을 보면 동생 사이먼은 물건을 잘 읽어버리는 아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아니나 다를까 오늘도 사이먼은 고양이 그림, 책, 목도리, 장갑, 모자, 크레용, 가방, 외투, 스웨터를 잃어 버린 채 집으로 돌아 왔네요.

호기심 많고 주변 사물에 관심의 많은 사이먼. 사이먼과 같은 또래의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거치는 관문이지 않을까. 너무 야단을 치는 것도 좋은 방법은 아니겠지요. 이 책에는 야단치는 장면도 꾸중하는 장면도 나오지 않는다. 다만 유쾌한 사이먼의 모습만 보인다.

아델과 사이먼은 학교에서 나와 시장, 파리 식물원, 프랑스 국립자연사박물관에 있는 고생물학실, 생 미셸 역, 뤽상부르 공원, 루브르 박물관, 카페 카도르, 노트르담 대성당을 거쳐 집으로 온다. 어른이라도 이렇게 멋진 곳을 그냥 지나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사이먼은 이 멋진 곳을 거치면서 주변 사물에 관심을 가지다 보니, 자신의 물건을 하나 둘씩 잃어 버리는 것이다.

지은이는 1907년 파리의 주변 지역을 풍부하면서도 포근한 색감으로 세밀하게 옮겨 놓고 있다. 그림 자체가 멋질 뿐만 아니라 이 책의 재미는 이 그림 속 곳곳에 숨어 있는 사이먼이 잃어 버린 물건을 찾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책의 뒷부분에는 아델과 사이먼이 거쳐온 곳들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실어 두고 있어 파리의 명소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그날 밤, 사이먼은 졸린 목소리로 아델에게 물었어요.
“누나, 내일도 데리러 올 거지?”
“응, 그래야지.”

이불을 가슴까지 끌어 당겨 흡족한 웃음을 머금은 채 잠자리에

영어 원서,스페인어판,일본어판

드는 사이먼과 이를 지켜보는 아델의 모습에서 남매의 정이 느껴진다.

뉴욕타임스, 미국도서관협회, 페어런팅 매거진 등 여러 매체로부터 최고의 그림책으로 선정될 만한 이유가 있는 책이다.

오늘의 책을 리뷰한 ‘달’님은
교직에 몸담고 있다가 결혼을 하면서 전업주부로 턴하여 아이들 책과 예술, 인문 서적 등 여러 분야의 책에 빠져 지내고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dal1001kr
“사이먼, 제발 오늘은 아무것도 잃어버리지 마.” - 책 속 밑줄 긋기

그날 밤, 사이먼은 졸린 목소리로 아델에게 물었어요.
“누나, 내일도 데리러 올 거지?”
“응, 그래야지.”
아델이 한숨을 쉬며 말했어요.
사이먼은 누나가 잔소리를 시작하기 전에
얼른 잠들어 버렸답니다. (31쪽)

스케치와 풍부한 색감으로 호평 받는 그림책 작가, 바바라 매클린톡(Barbara McClintock)
바바라 매클린톡(Barbara McClintock)
미국에서 태어났다. 사진과 그림에 관련된 일을 한 부모 덕분에 자연스럽게 그림책 작가가 되었다. <아델과 사이먼>은 2006년에 나온 그림책 중 <뉴욕타임스> ‘최고의 책’으로 뽑혔고 미국도서관협회에서 ‘좋은 어린이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다른 작품 <달리아>(Dahlia)로는 <보스톤 글로브> ‘혼 북 아너 상’(Horn Book Award Honor)을 받았으며, 그 외 일러스트레이터로 참여한 작품에 <메리와 생쥐>, <진저브레드 맨>(The Gingerbread Man) 등이 있다. 현재 미국 코네티컷에 있는, 1815년에 지어진 집에서 살고 있다.
메리와 생쥐
‘아름다운 시절’ 1907년 프랑스 파리의 가을을 잘 담아낸 그림,
‘아름다운 시절’ 1907년 프랑스 파리의 가을을 잘 담아낸 그림
‘아름다운 시절’ 1907년 프랑스 파리의 가을을 잘 담아낸 그림
‘아름다운 시절’ 1907년 프랑스 파리의 가을을 잘 담아낸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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