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와 詩魂

꽃은 어제의 하늘 속에/이성복

나뭇잎숨결 2021. 9. 18. 10:13


꽃은 어제의 하늘 속에

 

 

-이성복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 속에 있지 않다
사람이 사랑 속에서
사랑하는 것이다

목 좁은 꽃병에
간신히 끼여 들어온 꽃대궁이
바닥의 퀘퀘한 냄새 속에 시들어가고
꽃은 어제의 하늘 속에 있다 


'시(詩)와 詩魂'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느낌/이성복  (0) 2021.09.18
바다 / 이성복​  (0) 2021.09.18
앞날 /이성복  (0) 2021.09.18
편지/이성복  (0) 2021.09.18
강 / 이성복  (0) 2021.09.18